개인화2017.05.29 14:44

국립 중앙 박물관에서 단추를 중심으로 프랑스 근현대 복식에 대한 특별전을 한다(링크). 프랑스 의복에 대한 전시를 하면 지금의 명품 브랜드 이런 게 등장할 수 밖에 없고 그러면 상업적이라는 비난이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단추라는 아이템으로 돌아가는 길을 선택한 거 같은데 꽤 재밌는 아이디어 같다. 5월 30일에 시작해 8월까지 한다니 자세한 이야기는 다녀와서 해보기로...


여기서도 단추 이야기를 가끔 하는데 도넛 버튼(링크) 이야기를 한 적도 있고 칼하트의 하트 단추(링크) 이야기도 있다. 청바지와 워크웨어에 붙어 있는 철 단추들은 상당히 자주 다룬다. 오늘은 캣아이 단추.



이렇게 생긴 단추다. 보다시피 고양이 눈처럼 생겼다고 그런 이름이 붙었다. 약간 재밌는 건 영국에서는 피시 아이(Fish Eye) 버튼이라고 한다.


그럼 저 버튼이 뭐가 다르냐... 하면 일반적인 셔츠에 붙어 있는 4구멍 단추에 비해 실이 들어갈 자리가 움푹 패어 있다. 그러므로 외부의 마찰에 의해 실이 끊어질 가능성이 낮다. 물론 4구멍 버튼도 가운데 부분이 움푹 들어가 마찰을 최소화하려는 종류가 많이 있긴 하다. 그래도 저건 아예 실 자리를 안으로 파 놓았다는 점에서 더 본격적이다.


여튼 그러한 이유로 60년대 워크웨어 셔츠, 밀리터리 셔츠 등에서 캣아이 버튼을 사용한 제품을 많이 볼 수 있다.


워크웨어니까 무광의 까만 색이 많고 금속으로 된 캣아이 단추도 볼 수 있다. 몸이 벗겨져 가며 실을 보호하는 게 캣아이 버튼 본연의 할 일이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레플리카 브랜드에서 내놓는 밀리터리 CPO 셔츠, 워크웨어 셔츠 복각을 보면 캣아이 버튼을 사용했다고 명시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언 하츠와 토요 엔터프라이즈의 복각 셔츠들에 붙어 있는 캣아이 버튼.



캣아이 버튼과 저 늘어선 실(생산성 효율 때문에 그냥 저렇게 둔 셔츠가 많았다), 사이드의 삼각형 마무리 좀 더 나아가면 자수로 만든 라벨... 정도가 아메리칸 워크웨어 복각 셔츠가 보통 갖추고 있는 덕목... 되겠다.




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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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찡찡

    와 늘어진 실이 복각 포인트인줄은 처음 알았네요! 항상 재미있는 글 잘 읽고갑니다ㅎㅎㅎ

    2017.05.31 00: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