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화2017.03.28 19:25

오래간 만에 단추 이야기다. 도넛 버튼(링크) 이야기는 나름의 의미를 생각했었지만 이 버튼은 그런 거 없지만 일단 재밌으니까... 칼하트의 빈티지 제품을 뒤적거리다 보면 하트 모양 단추를 볼 수 있다.



뭐 말 그래도 하트 단추.. 이 버튼은 1900년부터 1930년대 정도까지 사용된 걸로 알려져 있다. 오른쪽에 보이는 재킷은 아마도 1910년 정도에 나왔던 칼하트의 오버올이다. 


이 시대의 칼하트라면 이런 라벨을 사용하고 있었다. 보다시피 여기에도 하트가 있다. 요즘은 고사리처럼 생긴 로고(사실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염소 뿔이 모티브로 1961년에 처음 나왔다)를 사용하는데 헤드라이트와 합병하기 전인 그 이전에는 계속 로고 어딘가에 하트가 들어가 있었다. 정확한 이유는 찾아보기가 귀찮지만 칼하트니까 하트 아니었을까... 여튼 칼하트는 사실 하트다.



참고로 인터넷에서 찾은 칼하트의 예전 라벨들이다. 60년대 이전은 다 비슷하다가 60년대 들어 비약적으로 심플해진다.




여튼 칼하트의 빈티지 워크웨어용 하트 단추는 하트 쉐이프 말고도 다양한 버전의 하트가 존재했었다.


비슷한 시기에 워크웨어로 유명했던 오쉬 코쉬는 클로버 무늬를 좋아했다.



찾진 못했는데 칼하트의 하트 쉐이프처럼 클로버 쉐이프로 된 단추도 있었다. 오쉬 코쉬가 1895년에 창업했고 20세기 초에 워크웨어로 많이 사용했으니까 시대는 비슷하다. 2차 대전이 끝난 다음 아동복 업체로 전환했고 지금도 아동복을 만들고 있다. 가끔 오쉬 코쉬 라벨이 붙은 오버올즈 같은 걸 볼 수 있는데 대부분 일본 등지의 브랜드에서 만든 복각 제품이다.




사실 위 단추들은 요새 사용하는 실로 고정하는 단추와는 약간 다르다. 체인지 버튼이라고 하는데 뒷면이 이렇게 생겼다.





이건 어떻게 쓰는 거냐면 아래 사진...



이런 모습이다. 위 사진은 단추가 달려 있는 곳에 금속 고정 리벳을 붙여 놨는데 그냥 재봉만 해 놓은 제품들도 많다. 즉 단추를 놓고 구멍 아래에 핀 같은 걸로 고정해 놓는다. 워크웨어 종류가 저런 모습이 많은데 단추를 쉽게 분리해 놓고 대량 세탁을 할 수 있도록 한 거다. 마구 다뤄도 적어도 단추가 떨어지는 일은 없다. 왜냐... 애초에 떼어 놓고 세탁을 하니까. 


물론 이 약점은 오래 보관할 때 단추 분실율이 높다는 문제를 동시에 발생시키는데 칼하트가 1910년에 저런 재킷을 만들면서 이건 빈티지가 될 거고 하트 단추도 컬렉터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비싸게 거래될 테니까 잘 붙어 있게 해야 할텐데... 같은 생각을 했을리가 없으므로 아무런 문제가 아니었을 거다.


여튼 세월이 지나 당시에 나온 하트 단추들은 나름 비싸게 거래되는데 이베이 살짝 찾아보니까 개당 25불 정도 한다. 이런 식으로 따지면 맨 위의 1910년산 재킷은 단추 값만 가지고 100불이다.




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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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산동데님

    이곳을 알게 된 후
    데님에 더더욱 빠져들었고
    그러다 빈티지에도 관심이 가게됐고
    빈티지도 빈티지급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
    감동 받고 갑니다!

    2017.04.29 14: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