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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Racism in 패션

by macrostar 2013.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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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오프라 윈프리가 스위스의 어떤 샵에서 인종차별적 무시를 당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사실 이 분은 굉장히 유명하면서도 지금까지 꽤 자주(샤넬 꾸뛰르도 있었고 에르메스도 있었다) 이런 류의 무시당함에 대한 소식이 있었던 분이라, 대체 어떻게 하고 있으면 오프라 윈프리인지도 못 알아보고, 또 '당신에겐 너무 비싸요'같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지 약간 궁금하긴 하지만 이런 건 살면서 당해온 여러가지 사건들이 중첩되고 겹쳐진 결과 중 하나라고 생각은 한다.

최근 소식 중에는 알렉산더 맥퀸 스토어도 있다. 뉴욕의 알렉산더 맥퀸에서 시큐리티 가드로 일하던 오쓰만 이벨라(22세)는 가봉에서 왔는데 다른 직원과 상사의 아프리카에 대한 끝없는 농담(아프리카에서 발가벗고 도끼들고 뛰어다니다 왔냐), 종교적 농담(무슬림은 사람을 왜 이렇게 죽이냐)을 이유로 사측을 고소했다. 이벨라는 이런 경향이 손님들에게도 행해져서 흑인 손님이 오면 점원들이 대놓고 무시하기 일쑤였지만 비욘세가 왔을 때는 다들 도와주려고 달려들었다 뭐 이런 이야기를 했다.


이런 가게에서의 에피소드 외에도 유난히 백인 중심인 패션에서도 당연히 역사적으로 많은 사건들이 지금까지 있었다. 보그 표지의 99%가 백인이다라는 이야기도 있고(최초의 흑인 커버는 1966년 Donyale Luna였는데 얼굴을 반쯤 가리고 나왔다) 그외에도 크고 작은 사건들이 널려있다.


좀 더 옛날에는 지금 보면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뻔뻔한 것들도 많았지만 요즘 와서는 적어도 대놓고 떠들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게 정착이 되었기 때문에 그런 일은 잘 없다. 대신 은근하고, (누군가는) 알아먹기 힘들고 그런 일은 많아졌다. 외국인이 한국말 못한다고 생각하고 욕하며 웃는 것 정도 레벨은 수도 없다. 또한 이런 건 인종 간에 모두 다 적용된다. 시커먼스 같은 코미디나 최근의 패션쇼(참고, http://fashionboop.com/391) 등등 우리에게도 많은 예가 있다.


그리고 이런 문제는 여러가지 경제 사회적 상황들이 맞물려 있기 때문에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멕시칸 레스토랑에서 팔았다는 위 티셔츠 같은 건 아마 비슷한 의미라면 우리나라에서도 좋아라 하는 사람들이 분명이 있을 거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이제는 여러 인종들이 함께 사는 사회고, 또 외국에도 많이 나가는 만큼 함께 지내기 위해 익혀야할 질서를 완전히 이해해 놓는 게 좋다. 

뭐 작은 로컬 커뮤니티에서 말 같잖은 농담을 떠드는 건 걔네들이 멍청한 거니 그려려니 할 수도 있지만 글로벌급 회사에서 그러는 건 통제와 검수에 불량이 있다는 뜻이니 역시 문제가 좀 있다. 그런 걸 통과했다는 건 물론 의도적으로 노리고 있는 걸 수도 있다. 정치와 마찬가지다.

어제 트위터에 몇 가지 사례들을 올렸었는데 여기에 옮겨놓는다.

 
아버크롬비 & 피치에서 2002년에 나온 티셔츠.


 
Baker Skateboards에서 2010년에 나온 티셔츠. 이런 건 참고로(Gook - 
http://en.wikipedia.org/wiki/Gook)



 
하퍼스 바자 2009년 9월호. 나오미 캠벨이 너무 즐거워하는 거 같긴 하지만...



최근 파키스탄 디자이너 Aamna Aqeel의 광고 캠페인 'Be my Slave'도 논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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