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스 + Sophnet 콜라보로 회색 운동화가 나온다. 44DX와 36DX니까 오센틱과 올드 스쿨 애너하임 시리즈다. 기본 시리즈도 있고 좋을라면 볼트도 있기 때문에 애너하임은 약간 애매한 포지션이 아닌가 생각하는 데 개인적으로는 좋아한다. 뒤축에 4줄도 마음에 든다. 애매해서 그런가 할인도 자주 함... 없어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회색이다. 줄도 고무 부분도 회색. 밑창은 조금 다르다.
투명 아웃솔에 회색풍 그림. 전체적으로 도쿄라는 도심의 분위기를 집어 넣은 회색이고 아웃솔도 아스팔트 바닥과 횡단보도 같은 도쿄 도심의 분위기를 전달하고 있다.
이 컬러가 추구하는 모습은 룩북이 잘 전달하고 있다. 회색 검정, 회색 검정. 그렇다고 흑인 모델까지 기용한 건 좀 너무한 거 아닌가 싶긴 하다. 콘셉트에 지나치게 충실하달까...
5월 13일 출시 예정이다(링크). 국내 출시 소식은 모르겠다.
아무튼 회색 운동화는 인기가 많다. 그 정점은 아마도 뉴발란스 아닐까 싶다. 사카이 + 나이키 콜라보로 회색과 네이비가 나왔을 때도 단연 회색이 인기가 많았다. 네이비가 훨씬 예뻤는데!(링크). 왜 그럴까 궁금했는데 검정 바지, 청바지, 치노 바지 같은 걸 많이 입기 때문에 어디에도 매칭이 자유롭다고 한다. 하지만 난 회색 바지를 좋아하지. 그라미치의 그레이 바지를 두 벌이나 가지고 있고 디키즈 차콜 그레이도 두 벌이나 있다. 물론 회색 바지에 회색 양말, 회색 운동화 재미있을 거 같긴 하다. 사진처럼 그레이 팬츠에 블랙 양말, 그레이 스니커즈도 괜찮을 거 같다 했지만 생각해 보니 까만 양말이 하나도 없다!
그렇지만 회색 운동화는 하나도 없다... 라고 생각해 보니 뉴발란스가 하나 있네. 너무 오래되니까 발바닥이 아파서 못 신는데 버려야겠다 생각만 하고 내버려두고 있다. 그렇지만 이 점은 꽤 중요한데 보통은 운동화를 오래 신다보면 밑이 터지거나 물이 새거나 뒤축이 분해되거나 해서 버리는데 가지고 있는 뉴발란스 574는 그냥 점점 납작해지면서 밀도가 높아지고 딱딱해지기만 한다. 어디 하나 떨어진 데는 없다. 약간 놀랍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하나 이상한 점은 매년 나오는 44DX의 기본 모델 중 회색이 없다는 거다. 콜라보에만 가끔 나온다. 왜 없을까. 흔한 컬러 아닌가. 왜 이런 컬러를 콜라보 용으로만 빼놓는 걸까. 가끔 나오는 회색 보면 나쁘지 않던데. ETC서울에서 팔고 있는 건 가죽이다(링크). 왜 가죽... 사이즈도 없네... 어쩌다 보니 44DX를 몇 켤레나 쌓아놓고 신을 날만 기다리고 있지만 회색 양산 모델이 나오면 구입할 거 같다. 반스 + 소프넷은 아무래도 좀 어려울 거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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