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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유니클로 진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내놓은 첫 번째 제품들

by macrostar 2017.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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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유니클로에서 2016년 11월 쯤 미국 LA에 진 이노베이션 센터를 만들어 새로운 데님을 연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다(링크). 올해 가을 2017 FW에 거기서 나온 첫 번째 컬렉션이 나왔다. 원단은 카이하라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 유니클로에서 6가지 기존 라인에 포함되어 있는데 남녀 몇 가지씩 새로운 라인이 더해졌다. 유니클로 홈페이지의 이노베이션 센터에 대한 내용은 여기(링크)를 참고.



우선 여성복에 새로 등장한 건 하이 라이즈 시가렛 진.





자세한 내용은 여기(링크)를 참고. 유니클로는 최근 라이프웨어라는 큰 테마를 잡고 편안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몸의 실루엣을 돋보이게 하는 타입의 옷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청바지 역시 그 연장선 하에 있다. 다크, 페이드 인디고 외에 화이트, 블랙 등 여러가지 컬러로 나오고 블랙만 면69%·폴리에스터29%·폴리우레탄 2%, 그 외 컬러는 면98%·폴리우레탄2%로 되어 있다. 블랙은 구성상 물이 안빠지는 걸 노리고 있는 듯. 적혀 있기로는 스키니 같은 생김새, 보이프렌드 진 같은 착용감 뭐 이런 걸 합칠 방법을 저런 식으로 찾아낸 거 같다.




남성용으로는 울트라 스트레치 스키니 핏이 나왔다. 울트라 스트레치 진은 원래 여성용 라인에만 있었는데 이번 시즌 남성용으로도 나왔다.




사진은 둘 다 유니클로 홈페이지 캡쳐.



컬러는 블루, 블랙, 그레이 등이 있고 면90%·폴리에스터8%·폴리우레탄2%로 되어 있다. 위에 적혀 있듯 스키니한 핏과 그걸 편하게 소화해 낼 수 있는 놀라운 초신축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남녀 모두에 EZY라는 라인이 나왔다.



보다시피 위 사진 같은 것. 예전에 시장 같은 데 가면 츄리닝 같은 천에 청색 염색해서 편안한 청바지라고 파는 것들이 있었는데 그걸 좀 잘 뽑아 놓은 거 처럼 생겼다. 허리 부분은 츄리닝하고 똑같아서 리브와 끈이 달려있다. 이게 청바지인가 하면 그건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데 편한 바지냐 측면에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듯. 



이런 식으로 청바지 혁신 센터는 기존의 청바지에서 점점 더 멀어지며 그 어떤 다른 것을 만들어 내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유니클로 청바지는 왜 이렇게 스키니한 걸 좋아하는지 약간 의문이 있는데 저렴하고 편안한 소재로 몸의 라인을 강조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 아닐까 싶다. 뭐 청바지 근본주의자들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청바지겠지만 저렇게 생겼는데 편해! 쪽 지지자라면 환영할 거 같다. 



사실 유니클로에서 오디너리 핏의 앵클 데님처럼 레귤러 핏에 테이퍼드가 심하게 걸려 있고 앵클에서 끊은 청바지 같은 걸 슬슬 내놓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쪽 방향으로는 여전히 관심이 없는 거 같다. 보이 프렌드 진마저 슬림 보이 프렌드 핏 앵클진이다. 슬림! 스트레치! 울트라! 앞으로 나오게 될 유니클로의 청바지들은 물론 다 혁신 센터에서 연구해 나오는 것들이 될 거다.



어쨌든 이번 데님 컬렉션과 얼마 전 이야기했던 걸(링크) 합쳐서 생각해 보자면 패션이 나와 크게 상관 없는 일이 된다면 적어도 옷의 미래가 유니클로 같은 모습이라면 그 정도면 괜찮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가만히 보고 있자니 아무래도 옷의 미래는 포에버21 쪽이 역시 더 가까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포에버21 이야기를 조만간에 한 번 해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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