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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세라 지프의 모델 얼라이언스

by macrostar 2017.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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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의 모델 캐스팅에서 등장한 문제(링크)들에 대해 이야기 한 김에 글에서 언급했던 모델 얼라이언스에 대해 써 본다. Alliance를 뭘로 번역하는 게 적합한 지 잘 모르겠는데 협회는 아니고(Model Association을 보통 그렇게 쓴다, 경향 신문에서 모델 얼라이언스를 모델 협회라고 적은 적 있는데 그다지 적합해 보이진 않는다) 연맹이라고 하면 너무 공산당 같고, 연합이나 동맹이라고 해야 하는 건가 싶기도 한데 여튼 예전 외교에서 보면 러불 동맹(Franco-Russian Alliance)처럼 동맹이라고 쓰긴 했다. 모델 동맹... 뭐 모델들이 한데 힘을 합쳐 보자는 거니까 이게 맞는 거 같긴 하다. 그리고 저번 글에서는 사라 지프라고 적었는데 세라 지프라고 쓰더라고...



아무튼 세라 지프는 1983년 생으로 미국 뉴욕 출신이다. 상당히 다채로운 프로필을 가지고 있는데 우선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이후 하버드 케네디 스쿨(행정 대학원)에서 MPA(행정학 석사)를 받았다. 


모델로도 성공적인데 14살 때 학교 끝나고 집에 가다가 캐스팅되어 모델 일을 시작 이후 토미 힐피거, 겐조 등의 광고 모델을 했고 프라다, 발렌시아가, 클로에 등등의 패션쇼에 섰다. 그리고 모델 일을 하면서 겪은 5년 간의 일상을 모아 대한 내부자 시선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Picture Me"를 내놨고(본인이 감독), The Cut 사이트에 올린 몇 개의 비디오 작업을 하기도 했다. 2012년 모델 얼라이언스를 조직했고 이후 미성년 모델 문제, 불링과 인종 차별 문제 등과 싸우고 있고 또한 방글라데시 등의 스웨트샵 문제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등(링크) 패션과 직간접적으로 얽힌 다양한 분야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시 2012년의 모델 얼라이언스 결성으로 돌아가 보면 : 모델 일을 하면서 환경과 조건 등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픽처 미 작업을 할 때 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그 당시 영화에 대한 Q&A 디스커션을 하면서 모델 계통에도 배우 조합 같은 유니언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구성을 한다.


그리고 모델 업계 내의 섹슈얼 해러스먼트, 어뷰즈, 에이전시와의 잘못된 계약, 모델의 약물 중독 등등의 실태 조사를 하고 리포트를 내놓는데 이런 발표를 할 안전한 곳이 없다는 판단 아래 Actors Equity와 American Guild of Musical Artists 등 비슷한 상황에서 활동 중인 조합들과 파트너 관계를 맺는다. 그리고 초기 설립 과정에서 코코 로샤, 밀라 요보비치 등의 서포트가 있었다고 한다(하지만 세라 지프의 인터뷰 참고 - 링크). 


여튼 이후 모델의 권리 신장을 위해 일하면서 18세 이하 모델을 Child 모델로 규정하고 최대 근무 시간, 임금, 노동 환경 등 여러 처우 기준을 제시한 뉴욕 주의 Child Model Act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한다. 이후 계속 모델 얼라이언스의 프레지던트로 계속 일하고 있다. 모델 얼라이언스 홈페이지(링크), 그리고 세라 지프의 트위터도 있으니(링크) 관심 있으신 분들은 지켜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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