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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튜얼 루티나이즈, 잡담

by macrostar 2016.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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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잡담이다. 사실 잡담류는 오른쪽 사이드바 아래에 보이는 링크에 올려놓은 몇 개의 사이트에서 하고는 있지만 뭐 세상엔 신제품이나 패션쇼만 있는 것도 아니고 겸사겸사 홍보도 해보고... 참고로 필요없는 제품 광고를 클릭하는 건 안 하셔도 되지만 아래 손가락 버튼을 눌러주시는 건 나름 도움이 됩니다... 그래봐야 요새는 애드블록 류가 많아져서 망했지만.


제목이 좀 이상해서 최소한 검색에서 저 제목을 보고 들어오는 사람은 한 명도 없겠다 싶긴 하지만... 여튼 최근 모 사이트에 한국의 10단계 셀프 케어 뷰티를 페미니즘 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기사가 실렸었다(링크). 이 분이 여기 상황을 너무 모르시는군... 싶기도 하고 화장품은 피부 보호를 위해서만 쓰는 게 발전 단계상 한 칸 더 나아간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기는 하지만 사실 이런 부분은 사회의 상황, 맥락, 개인 전략 등 여러가지 갈래에서 나오는 거라 뭐라고 일률적으로 말할 순 없다. 



예컨대 기존의 관습에 저항해 화장을 지울 수도 있고, 또한 순종적인 여성상에 저항해 더 페미닌하게 혹은 매스큘린하게 자신의 캐릭터를 잡을 수도 있다. 의도적인 왜곡 역시 마찬가지다. 결과물만 가지고는 뭐라고 말 하기가 어렵고 이런 점들이 남의 패션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왈가왈부하지 않는다 + 저기에 무슨 사정이 있는 건지 알 수 없다라는 현재 나의 관점을 만들고 있다. 물론 뭐 알고 나면, 특히 유니크한 힙을 쫓는 매너리즘을 피하겠다고 만들어지는 일종의 매너리즘처럼 더 한심해 보이는 케이스가 꽤 많기도 하고...


어쨌든 10단계라는 건 지나치게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의식이란 복잡하고 정교할 수록 지키는 묘미가 있기 마련이다. 나 역시 저런 정도는 아니지만 세수, 설거지, 세탁과 관련된 아침, 밤 용 몇 가지 절차를 마련해 두고 있는데 생활 루틴을 유지하고 있나 점검하는 일종의 바로미터로 쓰고 있다. 즉 다음 단계를 하기가 너무 귀찮아 질 때 아 요새 뭔가 도망을 가고 있구나... 판단을 하게 되고 생활 전반을 재점검하고, 다음 단계가 무의식 적으로 이어질 때는 뭔가 스무스하게 잘 돌아가고 있구나... 판단을 하게 되고. 


이런 절차는 일종의 구복 신앙 같은 건데 가능한 이유가 확실한 절차들로 구성하는 게 역시 좋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벌떡 일어나서 창문을 열고, 이불을 침대 위에 똑바로 펴고, 치실을 들고 이를 닦으로 가고 그런 식이다. 어느 순간이든 항상 자신을, 지금까지보다 좀 더 메타화하며 바라보고 평가하는 한 해가 되고자 이런 잡담을 한 번 해봤음... 하지만 개가 짖어대니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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