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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쌀쌀한 날씨에는 코듀로이 바지

by macrostar 2015.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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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비지와 로 데님이 한바탕 지나가면서 복각, 빈티지 워크웨어가 데님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예전 워크웨어는 데님만 있는 게 아니다. 예를 들어 코튼 덕, 캔버스, 덩가리, 린넨, 코듀로이 등 다양하게 쓰였다. 빈티지 맨즈웨어 책에도 나와있지만 작업복이라는 건 일단 일상복과 분리가 목적이고, 더 튼튼한 섬유를 사용한 대신에 계속 고쳐서 썼다. 그래서 실제 사용되던 빈티지 워크웨어들 중 지금까지 보존되어 있는 제품들은 정말 거지같이 생긴 게 많다.


여튼 코듀로이도 튼튼하고 따뜻하고 고급 섬유인데 그 늙은 이미지 때문에 + 오랜 슬림핏 유행 덕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 그렇게 선호 받지는 못하고 있다. 줄이 쫙쫙 쳐진 코듀로이 특유의 모습을 없앤 다른 패턴의 코듀로이도 있고, 골이 가는 코듀로이도 다양하고, 슬림핏도 나오긴 하는데 코듀로이 슬림핏이란 느낌이 데님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 그러므로 차라리 와이드 진이 슬슬 나타날 때 과감하게 코듀로이로 치고 나가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다. 여튼 이 사이트에서 항상 말하는 건 트렌드야 이렇든 저렇든 그걸 일단 파악하고 그것과 발란스를 맞춰 장난을 치는 게 제일 재밌지 않나 뭐 그런 거기 때문에.


사실 와이드하고 투박한 코듀로이 바지라는 게 현재 스코어 한국 쇼핑 사이트에서 거의 찾을 수가 없는데 비이커에 이런 게 있다(링크). 비슬로우에서 나온 퍼티그 팬츠. Fatigue Pants라는 건 간단히 말해 옛날 작업복. 그리고 스티브 J 요니 피 같은 곳에서 코듀로이 제품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데님이 물이 빠지면서 매력이 생겨나는 거라면 코듀로이도 물이 빠지고 + 거지같이 되어 가면서 매력이 생겨난다. 위 사진은 1910년대 프랑스 코듀로이 작업복의 빈티지인가 복각인가 그렇다.


좀 괜찮은 코듀로이 팬츠를 구하려면 역시 외국에 눈을 돌려야 한다. 데님만큼 다양하진 않지만 일본 복각 업체에서 꽤 나온다. 특히 올 가을겨울 신제품 라인에 많이 포함되었다.



Omnigod에서는 이번 시즌 프레임 재킷-바지 라인을 내놨다. 구글 번역기를 돌려본 설명에 의하면 "수직으로 20 번째의 플립 실 옆에 10 번째의 플립 실의 굵기 실을 사용하여 짠 코듀로이 원단"이라고 한다. 뭔지는 모름... 위 바지는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다. 



랄프 로렌 더블 알엘에서 종종 괴상한 코듀로이 바지들이 나온다. 왼쪽 제품은 회색 코듀로이에 서스펜더 고리가 달려있다. 굉장히 와이드한 바지다. 이번 시즌 건 아닌데 아마존에서 팔고 있길래(링크). 참고로 오른쪽은 레일로드 노동자 스트라이프 데님 바지다. 사용감이 보이게 가공한 디스트레스드 진이다. 상세 사진 보면 기름때도 묻어있고 그렇다(링크).


리바이스 빈티지에서도 코듀로이 바지가 나온다. 519같은 게 있는데 꽤 슬림핏이다.




이 바지인데(링크) 오른쪽 상세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코듀로이 골이 흔히 아는 것과 다르게 생겼다. 음... 원래 1960년대에 나온 바지를 복각한 건데... 이왕 코듀로이를 입을 생각이면 일자 줄이 쭉쭉 있는 게... 슬림한 코듀로이는 카우보이 풍으로 웨스턴 부츠, 와이드한 코듀로이는 작업복이므로 워크셔츠랑 어울릴 거 같은데 일상복이면 핏한 재킷과 매칭이 괜찮다.




아크네 스튜디오, 자라에는 이런 바지가 있다.




아까 Omnigod에 보니까 이런 코튼 재킷도 있다(링크). Brena Wolves와 콜라보 제품인 프렌치 재킷이다. 오른쪽은 역시 Omnigod과 Moon Coverall과 콜라보 제품인 울 셔츠. Moon은 1837년부터 공장이 돌아간 영국의 울 Mill이다. 갈색으로 보이는 단추는 가죽(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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