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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무인양품의 남성용 싱글 코트 잡담

by macrostar 2015.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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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내내 무슨 새로운 제품, 패션쇼 소식 이런 거만 올리는 거 같아서 이번에도 잠시 쉬어가는 참으로 며칠 전 무인양품 매장에서 본 싱글 코트 이야기나 한 번 해본다.




이렇게 생겼다. 베이지 색으로 맨 위 단추만 살짝 보이는 전형적인 싱글 코트다. 무인양품 홈페이지(링크)에 있고 이번 시즌에 새로 나온 제품같다. 정확한 이름은 스텐 칼라 코트. 스텐 칼라가 뭐냐 하면 원래 프랑스 말로 soutien 칼라를 말한다. 뭐냐 하면 위 코트처럼 생긴 칼라다. 이걸 일본에서는 ステンカラー라고 한다. 스테노 카라... 그래서 이 옷 이름이 스텐 칼라 코트가 된 거 같다.


맨 아래까지 길이가 사이즈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120cm 정도 된다. 패션 교과서 같은 게 있다면 싱글 코트 란에 그려져 있을 거 같은 생김새의 코트다. 




네이비 컬러도 있다. 지나치게 심플한 감이 있지만 생각보다 꽤 예쁘다. 개인적으로는 베이지가 낫다. 이런 옷은 나이를 별로 구별하지 않고 애는 애처럼 보이게 하고 올디스는 올디스처럼 보이게 한다. 기본적으로 무리를 하지 않는 장르다.


겉 재질은 코튼이다. 코튼 100%. 그냥 코튼은 아니고 트윌 코튼이다. 트윌 코튼이 뭐냐면... 뭐 튼튼하게 만든 코튼이라 생각하면 된다. 치노 바지가 트윌 코튼이다. 여기에 발수 코팅을 했다... 하지만 방수 성능이 그리 좋을 거 같진 않다. 발수 코팅이 있으면 좋은 점은 방풍에도 나름 효과를 발휘한다는 거다. 늦가을에는 찬 바람을 막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뭐 여튼 그런 결과로 버버리처럼 빤빤한 재질은 아니고 뭔가 부슬부슬한 느낌이 난다. 컬러도 보통 코트의 베이지에 비해 살짝 밝은 톤이다. 근데 이건 매장 조명 때문일 수도 있는데 이런 거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너무 밝잖아... 할 수도 있을 거 같다.


내부는 폴리에스테르 안감이다. 발수 코팅된 면에 폴리에스테르 안감이 붙어있으면 예상보다 따뜻하고 정전기가 폴리 안감에서 나기 때문에 겉이 멋대로 돌지 않는다. 이게 안감이 없는 것들이 은근히 있어서 불편할 때가 있다. 


옷의 약간 문제점은 내가 보통 95 사이즈, M 정도를 입는데 이 옷은 S도 살짝 크다. 안에 뭘 입고(예를 들어 재킷이나 스웨터) 위에 걸치는 걸 생각했나 보다... 라고 가정은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크다. 코튼 코트를 재킷 위에 걸치는 건 어떻게 생각하면 좀 웃긴다. 여하튼 위 링크의 홈페이지에는 M, L, XL 만 나와 있는데 매장에서 분명 S를 봤고 입어 봤었다. 몇 벌 없었는데 그게 다 일지도 모르겠다.


옷은 꽤 탄탄하게 잘 만들어져 있다. 사실 코튼 코트라는 건 한국 날씨에 쓸 수 있는 날이 너무 한정되어 있다. 지금보다는 더 추워야 하고, 어느 수준을 넘어가면 저거 가지곤 너무 춥다. 하지만 확실히 울 코트와는 다른 "캐주얼"의 분위기가 난다. 그게 좋은 점이다. 여튼 16만 9천원으로 느낌상 살짝 비싼 편인 건 분명하다. 그래도 예쁘니까 떠들어 봤다. 매장에 들르게 되면 한 번 입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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