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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심 코리아 9월호 표지 사건

by macrostar 2015.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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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사과로 대충은 일단락 되었는데 정리 차원에서 적어 놓는다.



이게 시작이었다. 이 표지만 있는 건 아니고 화보도 있다. 여튼 이게 나오고 각종 커뮤니티, SNS에서 논의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입장 표명이 있었고, 이 내용에 사람들의 불만은 더 커졌고, 에디터의 소지섭 운운이 불을 붙였다. 뭐 복잡한 일들이 꽤 많은데 큰 줄기만 보면 (이게 해외 잡지인 점도 영향이 있을 거다) 국제적 이슈로 방향이 잡혔고 서명 사이트가 만들어졌다.


이게 어떻게 전개되나 보고 있었는데 내 피들리 피드에 이에 대한 외국 기사가 처음 나온 건 Refinery29였다. "Maxim Korea's New Cover Is Sickening"이라는 제목으로 헤일리 맥밀런이 기사를 썼다(링크). 데일리 라이프에도 실렸는데 강가딘 님 트위터 내용이 있네(링크). 


그리고 코스모폴리탄 UK의 클레어 홋슨 에디터가 "Maxim Korea features a man posing next to a woman tied up in a car boot"이라는 기사(링크)를 썼다. 국제적 이슈가 되었다가 다시 국내로 들어온 건 코스모폴리탄 쪽 기사의 영향이 컸다. 이게 허핑톤 포스트에 실렸고 그러면서 맥심 본사의 반응이 나왔다. 그리고 국내 보도가 쭉 이어서 나왔고 결국 맥심 코리아 편집장이 사과했다.



꽤 길게 돈 거 같지만 이 줄기는 자체 정화 능력이라는 걸 보여준다. 저런 화보를 만들고 표지에 실은 게 우선 제일 한심하지만 어쨌든 나왔고, 이에 대한 반발 진영의 효과적인 이슈화가 결국 성공했다. 그러므로 여기서 정부의 사전 검열을 찾을 이유는 없다(그런 걸 찾는 사람이 있길래 하는 말이다). 그냥 그런 건 역시 필요없다는 증명 정도는 될 거 같다. 물론 이런 억압적, 배타적 세계관을 잡지를 통해 발행한 점에 대해 사후적 조치로 - 벌금이나 과태료, 허가 정지 취소 등등의 방법으로 - 나라가 관여하는 건 필요하다. 이슈화를 노리며 치고 빠지는 무명의 옐로 저널들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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