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VIAKIT에 대한 이야기

by macrostar 2013. 11. 12.
반응형
겨울이 다가오니까 이런 이야기나 한 번. 가죽 재킷하면 몇 가지 줄기가 생각나는데 오토바이, 밀리터리, 밀리터리 중에서 공군 이 정도일 거다. 이 분야가 개척되기 시작한 건 1차 대전 끝날 즈음이었고(오토바이의 경우 전쟁에서 사용되며 성능이 증명되었고, 전후 레저 용도로 본격 사용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따라, 또는 동호인들의 의견을 따라 부족한 부분이 보충되고 더 멋있어지며 발달해 왔다.

뭐 이런 이야기는 무척 기니까 생략하고 AVIAKIT 이야기를 하려면 그 전에 있는 게 루이스 레더스(Lewis Leathers)고, 루이스 레더스 하면 카페 레이서와 Rockers가 함께 딸려온다. 예전에 서브컬쳐 시리즈를 여기에 잠시 쓰면서 기억에 분명 카페 레이서 이야기를 쓴 거 같은데 찾을 수가 없고(딴 곳인가? 모르겠다) 록커스 이야기도 없다. 다만 록커스의 라이벌이라 할 만한 모드에 대한 이야기는 있으니 거기 있는 동영상이라도 한 번 보면 괜찮겠다.

Mod - 서브컬쳐 시리즈 4(링크)

루이스 레더스는 1892년에 만들어져 춥고 습한 영국 날씨에 맞는 모터사이클, 비행사용 옷을 만들었다. 특히 1950년대에 나온 브롱크스 재킷은 Schott의 퍼펙토 재킷같은 영국 옷이라는 취급을 받으며 톤업 보이스와 록커스, 카페 레이서 등 사이에서 대 유행을 했다.

 
AVIAKIT 라벨이 붙은 루이스 레더스의 트윈 브롱크스 재킷. 위 링크의 모드와 싸우던 록커들은 이런 옷을 좋아했다.


 
말론 브란도가 'The Wild One'(1953)에서 입고 나와 반항의 상징이 된 Schott 브라더스의 Perfecto 재킷. 펑크록 시기에 라모네즈(The Ramones)가 입은 것도 쇼트였다.



여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루이스 레더스가 1930년대에 비행사 전용 브랜드를 하나 만들었는데 그게 AVIAKIT이다. 2차 대전 중에는 이 라벨로 영국 공군용 옷들을 보급하기도 했고, 공군 조종사들이 와서 사갈만한 부품들(헬멧, 부츠 등)을 팔기도 했다.


그러다가 전쟁이 끝나고 나서부터는 모터사이클용 옷들도 AVIAKIT 라벨로 내놓는다. 


 
위에는 AVIAKIT! 아래는 본사 D. Lewis LTD. 


위는 50년대부터 60년대 초. 아래는 60년대 중반 이후부터 70년대. 혹시나 빈티지 샵에서 AVIAKIT을 마주하게 되었을 경우를 대비하여...

지금은 AVIAKIT 라벨을 따로 쓰지 않고 선글라스나 부츠 같은 곳에 종종 로고를 넣는 정도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