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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 한센과 아쿠아스큐텀의 콜라보

by macrostar 2018.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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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 한센(1877)과 아쿠아스큐텀(1851)이 콜라보 제품을 내놨다. 일본에서 헬리 한센을 내놓는 골드윈에서 하는 프로젝트라 다른 나라에 나오는 지 모르겠다. 여튼 오슬로와 런던에 있는 본진과 크게 관계가 없는 거 같긴 하지만 이 오래된, 둘 다 1800년대에 시작한 브랜드가 돌고 돌아 이렇게 뭔가 하다니 두 브랜드의 창업자 헬리 한센이나 존 에머리에게 이 소식을 전해 주고 싶군...



그렇지만 결과물로 나온 옷은 19세기의 분위기는 전혀 나지 않는다.


두 브랜드의 특징을 잠깐 보면 우선 헬리 한센은 노르웨이의 뱃사람이었고 부인 마렌 마가레트와 함께 방수를 위해 거친 리넨 천을 아마 오일에 담가 만든 원단으로 재킷과 바지를 만들면서 시작한 브랜드다. 브랜드를 런칭한 1877년부터 1881년까지 5년간 이런 옷이 1만벌이나 팔렸고 1878년엔 파리 엑스포에도 나갔다고 한다. 


즉 헬리 한센은 방수 의류에 있어 당시로는 획기적인 대안을 제시했고 그 이후로도 PVC 등등 방수에 좋은 옷감이 등장하면 바로 바로 도입했다. 즉 목표와 지향점이 언제나 배 위에서 만나는 바람과 파도였다. 한국 헬리 한센의 경우 금강에서 운영하고 있었는데 2015년에 사업을 접었다. 


아쿠아스큐텀이야 뭐 테일러 출신이 많든 영국 브랜드로 특유의 자카드 무늬로 유명하다. 라이센스가 사방에 있어서 한국, 일본 등 다 이제 나름의 역사를 쌓고 있고 본진 기업은 중국 회사가 가지고 있다.


여튼 일본 헬리 한센의 최근 방수 재킷은 오션 프레이 재킷이라는 제품이다. 위 콜라보의 본체 모델이다.



뭔가 상당히 골드윈 특유의 분위기가 강하게 나는데... 여튼 쉘은 헬리 테크라는 방수 투습 소재(고어텍스 비슷한 거다), 라이너는 플리스의 조상 격이라는 파이버파일의 기본 구조다. 후드는 헬리 한센 특유의 노란 형광색이고 리플렉터가 여기저기 붙어 있다. 털이 붙어 있긴 해도 극도의 따뜻함보다는 바람과 물에 상대하기 위한 옷이다. 5만 8천엔.



이에 비해 헬리 한센 노르웨이 쪽 그러니까 본진 쪽은 뭔가 훨씬 터프하게 생긴 옷을 팔고 있는데 세일링 재킷 쪽 대표작이 ÆGIR OCEAN JACKET(링크)라는 옷이다.



적혀있는 걸 보면 프로훼셔널 오션 레이서를 위해 개발되고 발전된 옷이다.



생긴 것만 봐도 매우 본격적이고 위 사진처럼 입는 옷이다. 그런 만큼 가격도 1천 불. 뭐 어쨌든 양쪽 다 필요한 사람이 있고 거기에 맞춰서 쓰는 거겠지. 헬리 한센 홈페이지를 보니까 이 브랜드는 역시 세일링의 옷이고 그런 만큼 가격대도 그 쪽이 가장 높다.



이런 브랜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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