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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탑의 커다란 주머니

by macrostar 2016.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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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탑은 반 재킷의 해링턴 재킷 모델 이름이다. 총칭해서 골프 등 스포츠용 블루종을 스윙 탑이라고도 한다. 여튼 해링턴 재킷, MA-1 같은 군용 재킷, 바시티 재킷 이런 옷들의 예전 모델들은 보면 몸통이 크고, 팔이 짧고(어깨가 넓어서 팔 길이까지 포함된다), 허리가 옴폭하고, 총 기장이 짧다.



위 사진은 이 계열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바라쿠타의 G9 재킷의 오리지널 형인데 초록색으로 그려 놓은 것처럼 전반적인 실루엣이 ( ) 이런 모양이다. 



그래서 이런 모양이 나옴... 요새도 이런 핏을 오리지널의 모습이라고 좋아하는 분들도 있고 또한 나이와 몸집이 좀 있는 분들은 이런 핏이 어울리긴 하는데 전반적으로 크게 인기가 있다고 하긴 어렵고 슬림 핏으로 몸의 실루엣을 l l 이렇게 만드는 옷들이 많다.


여튼 이런 재킷은 겉은 코튼, 안에는 블랭킷 울이 깔려 있는 게 기본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러 변형 중 내부에 안감이 없는 좀 더 가벼운 형태도 있다. 이 경우 안감이 없으므로 주머니 안 쪽이 노출된다. 예전에 가지고 있던 무명씨 제품 중에는 그냥 주머니를 널어 놓은 것도 있었는데 보통은 이 부분에 뭔가를 덮게 된다. 뭘 할까... 하면 바로 주머니다. 그러므로 커다란 주머니가 나온다.


잘 안보이는데... 저 부분이 다 주머니고 안쪽에 바깥 주머니의 속 부분이 붙어 있다. 오늘 하려는 이야기가 이건데.. 이 주머니는 구조상 정말로 크다.


이만큼이 들어감! 맨 위는 패션 vs. 패션이고 그 아래 초록으로 보이는 건 900페이지 가까운 "알베르트 슈페어의 기억"이다. 잘 안보이지만 그 아래 슈페어 만큼 두꺼운 소설책 한 권이 더 들어가 있다! 보다시피 그러고도 공간에는 여유가 있다! 사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저렇게 넣고 다닐 일은 없겠지만 뭐 이것저것 넣어도 원래 ( ) 이렇게 생겼기 때문에 실루엣에 큰 변화는 없다. 이 비슷하게 커다란 주머니가 달린 외투로 필슨의 매키너가 있는데 그건 등 뒤에 있는 주머니라 저렇게 덩어리를 넣으면 뭔가 어색하다. 이 글의 결론은 큰 주머니는 역시 좋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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