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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리바이스 가죽 재킷

by macrostar 2016.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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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피드를 뒤적거리다가 아인슈타인의 가죽 재킷 이야기가 있길래 재미있어서 좀 자세한 이야기를 적어본다. 아인슈타인과 패션은 물론 그다지 큰 관계가 없기는 한데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패션 관련 사항은 이 분이 양말을 싫어했다는 거. 평생 안 신었던가 아마 그랬을 거고 심지어 트루먼 대통령인가 만날 때도 안 신었다. 발톱을 안 깎았기 때문에 자꾸 구멍이 나서 싫어했다 뭐 이런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여튼 이유야 확실히 모르겠는데(별로 알고 싶지도 않고) 양말을 안 신었다는 건 확실하다.


그리고 가죽 재킷. 이 옷은 나름 유명한데 1938년 4월 4일자 타임지 커버에 아인슈타인이 입고 있었던 옷이기 때문이다.



대략 1930년대 중반에서 후반에 걸친 사진에 이 옷이 자주 등장하는데 나치를 피해 1935년에 미국으로 거주지를 옮긴 아인슈타인은 휴양차 버뮤다를 갔었고 그 때 쯤 구입한 게 아닐까 추정된다. 


어쨌든 이 옷은 그렇기 때문에 1935년 생산분으로 추정되고 리바이스의 Cossack 레더 재킷이다.



1930년대 산 리바이스 코사크 재킷을 찾아보면 이런 옷이 나온다.



카라가 좀 긴 것도 있고 짧은 것도 있고 그렇다.


Cossack은 코사크, 카자흐스탄이라는 뜻인데 보통 코사크 기병들이 입던 옷에서 나온 현대 옷을 이렇게 부른다. 러시아 기병이 중간에 있고 미국도 나오고 꽤 복잡하고 방대한 스토리가 있는데 뭐 다음에 시간나면 정리하고 여기서는 그냥 코사크 레더 재킷 이야기만. 


그냥 이렇게 생긴 옷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꽤 많은 곳에서 비슷한 제품, 레플리카 등이 여전히 나오고 있다. 왼쪽은 Orguel 제품, 오른쪽은 Pherrow's 제품. 


저런 가죽 재킷을 입으셨다니 혹시 청바지를 입은 사진도 있을까해서 찾아봤지만 그런 건 없었다.



대신 이런 멋진 슬리퍼는 볼 수 있었다. 1930년대에 점잖은 직업군에서 꽤 과격한 패션 라이프를 영위하신 듯 하다... 여튼 위 가죽 재킷은 크리스티에서 경매가 진행중이다(링크). 예상 가격은 4만 파운드에서 6만 파운드라고 한다. 영국이 지금 환율이 요동치면서 파운드 화폐 가치가 뚝뚝 떨어지고 있으니 가격이 좀 더 오를 수도 있고 이런 위험한 시국에 아인슈타인의 옷 같은데 투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면서 가격이 좀 더 떨어질 수도 있고. 이런 건 결과 나오면 해석은 되겠지만 예측은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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