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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인간을 옷 안에 가두는 방법

by macrostar 2016.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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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옷 안에 가두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큰 박스를 상정하고 그 안에 집어넣는 거와 코르셋 등으로 꽁꽁 조이는 방법이 있다. 박스형은 꼼 데 가르송이나 근래의 톰 브라운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2016 가을 겨울 시즌의 Jacquemus나 Vetements을 참고할 만 하다.



자끄무스(링크)의 이번 컬렉션에서 모델들이 옷 안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는 거 같지만 사실 컬러 쪽이 훨씬 볼 만 하다. 옷이 점점 더 "거대"해 지고 있다는 점과 자끄무스나 할 수 있는 것의 수가 줄어드는 거 같아 약간 걱정이 되기는 하는데 아직은 재미있는 편이다.





베트멍(링크)의 경우 보다 더 과감한데 지나친 오버사이즈와 함께 어깨를 치켜 올려 목이 사라지는 모습으로 낯선 실루엣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일단 Demna Gvasalia가 알렉산더 왕의 후임으로 발렌시아가에 들어갔으니 앞으로 이쪽의 실험은 좀 더 과격해 질 가능성이 있지 싶다. 어쨌든 인터뷰에 따르면 베트멍와 발렌시아가의 작업을 진행하던 중 파리 테러가 발생했고 젊은 이들이 희생되었다. 이 전 시즌의 나이트클럽, 식당에 이어 교회가 패션쇼의 배경으로 등장하고 거기에 이 어두운 젊은이들이 감당 못하게 생긴 옷을 입고 섹슈얼 판타지 같은 프린트가 적힌 옷을 입고 줄줄이 이어진다. 뭐 스토리야 어찌 되었든 충분히 흥미롭게 볼 만한 컬렉션이다.





위의 두 "신진"급 디자이너 브랜드에 비해 발망(링크)은 훨씬 더 고풍스러운 느낌이 있는 패션 하우스인데 올리비어 루스테잉은 몇 해 전부터 대리석 기둥 혹은 벽지 같은 데에 사람을 가두고 있다. 사람이 굉장히 커비한 + I(일자) 처럼 보이게 만든다. 코르셋이나 러플로 기둥을 뒤덮어 꽤나 희한한 혹은 유니크한 실루엣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글쎄... 여튼 확실히 인기가 많은 거 같고 무엇보다 이 번쩍거리는 광택들이 꽤나 고급스럽게 보인다. 켄달 제너나 지지 하디드에게도 옷이 꽉 끼어 보여 답답하고 작아 보이는데 그와 동시에 킴 카다시안 같은 분이 입으면 아주 잘 어울릴 거 같은 생김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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