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HYEIN SEO 2025 FW 프리뷰를 보고 옴

macrostar 2025. 9. 5. 10:28
반응형

HYEIN SEO 2025 FW 프리뷰가 플래그십 매장에서 있어서 보고 왔다. 이번 시즌은 이전에 나이키와의 콜라보 AVA Rover(링크)와 연결된다. 즉 큰 짐을 짊어지고 서울의 거리를 누비는 배달원을 상상하며 시작되었고 빛을 흩뜨려 놓으며 달려가는 바이크의 이미지가 컬렉션 전반을 관통하고 있다. 여기에 HYEIN SEO 특유의 미래적, 탈부착, 다용도 활용, 이런 게 만들어내는 레이어링이 결합된다. AVA Rover 행사 때 바이크를 타고 서울의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1인칭으로 찍은 비디오 작업이 있었는데 아마도 그 주인공이 이런 걸 입고 있었겠지 싶은 느낌이다. 

 

 

이건 콘셉트 이미지(링크).

 

 

플래그십 매장.

 

이렇게 복잡한 옷일 수록 대충 떼우려고 하면 눈에 더 거슬리기 마련이라 디테일, 소재의 톤과 컬러 이런 게 중요해진다. 구석구석 신경 쓴 부분들이 많고 완성도도 높다. 그리고 무엇보다 착장하고 있을 때 실루엣과 스탠스가 좋다. 입는 사람 입장에서는 거슬리는 게 없고 편하고 근사한 기분이 들어야 하고,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옷에 무신 신기한 걸 집어넣든 멀리서 봤을 때, 가까이서 봤을 때의 실루엣과 발란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데 모노톤으로 쌓아올린 레이어가 만드는 미감이 꽤 마음에 든다.

 

사실 이런 모노톤, 미래적인 분위기, 기능적 디자인 + 서울의 구시가지, 거기에 디자이너 각자가 가지고 있는 서브컬쳐적 기반과의 결합이 뭔가 지금의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인의 이미지가 된 거 같은 생각이 좀 드는 데 여기서 깊어지든지 넓어지든지 혹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이런 것들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 아닌가 싶다.

 

 

그건 그렇고 이걸 보러 가는 길에 버스를 탔는데 버스 옆에 왠 여자분이 401이라고 적혀있는 꽤 폼나게 보이는 카페 레이서 풍 바이크를 타고 있는 모습을 봤다. 찾아보니까 허스크바나 스바르트필렌 401이라는 바이크고 스웨덴에서 출발해 현재는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회사라고 한다.

 

2종 소형 면허가 있어야 탈 수 있는 거구만. 아무튼 바이크와 연관된 일이 꽤 있는 듯한 날이었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