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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위크5

서울패션위크 해프닝, 넘어진 손나은 우여곡절이 꽤 많았던 서울패션위크 2016 봄여름 컬렉션도 내일이면 끝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참여 디자이너가 줄었지만 진행은 꽤 선진화 되었다는 거 같다. 물론 시스템이 한발 나아갔는데 그렇다면 이 패션위크를 채우는 옷은 어떠냐 하는 문제가 있다. 그런 거야 뭐 여러가지 사정도 있고, 맥락이 있고, 줄기가 있는 법이고 혹시 다른 기회가 생기면 거기서 이야기하고. 여하튼 뭐라도 한 칸 씩 나아가면 나머지도 따라가고 그러지 않을까. 패션위크가 진행되는 DDP 알림관 옆에 이렇게 긴 계단이 있다. 예전에는 알림관 바로 앞까지 통제가 안되어서 쇼가 시작되고 끝날 때 들어가고 나오는 사람들, 안에서 진행되는 다른 행사, 사진을 찍히는 사람과 찍는 사람이 섞여서 꽤 엉망이었는데 바리케이트로 앞까지 뺐다. 그 옆.. 2015. 10. 20.
Thom Browne 2013 FW 톰 브라운의 2013 FW 컬렉션. 이 분은 애초에 인간의 몸이 가지는 쉐이프를 존중하는 옷보다는, 옷이 만들어내는 인간의 쉐이프에 더 관심이 많아 보였는데 최근 들어 그 경향이 더욱 심해졌다. 극단적인 네모같은 실험을 하고 있는데 이게 과연 무엇을 위한 징검다리가 될 것인지, 아니면 잠깐 이렇게 놀다 말 것인지 정도 궁금하다. 다이앤 블로그에 올라온 뒷판 사진이 꽤 인상적이다(링크). 사진은 유진 랩프킨이라는 분이 찍었다. 이런 건 좀 구태의연하지 않나, 마 그런 생각을 잠시. 2013. 2. 12.
파리 남성복 2013 FW의 몇몇 장면들 2013년 패션쇼 시즌이 스타트를 했다. 파리와 밀란 남성복 2013 FW가 끝났고(파리는 좀 남았나? 여튼 거의 끝), 오뜨 꾸뛰르가 시작해서 조금 전에 크리스찬 디오르가 끝났다. 올해도 작년과 비슷하게 뭔가 생각나는 거 있으면 줄줄 떠들고, 트위터에도 떠들고, 지금 포스팅처럼 한 바닥 총정리도 생각나면 하고 하는 식으로 나아가게 될 듯 하다. 런던 패션위크 일부와 파리 남성복은 아직도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밀란과 파리의 여성복이 메인 스트림 최전선에서 아주 미묘한 움직임만 가지고도 커다랗게 드러나는 조심스러운 행보들을 보이는 반면에(실패는 실로 치명적이다), 조금 떨어져 있는 런던이나 파리의 남성복은 아직은 불태울 게 남아있어 하는 분위기가 슬며시 흐른다. 아래 사진은 모두 쇼스튜디어(링크) 홈페이.. 2013. 1. 22.
NYFW 2013 SS 뉴욕 패션 위크라는 거에 워낙 취미가 없긴 하지만 그래도 패션 블로그인데 하는 생각에 그냥 "무작위로 눈에 걸린 것들을 올려 놓고 떠들기"라는 나름 이 곳 고유의 아이템(...)을 해보기로 했다. 랄프 로렌. 사진은 텐매거진(링크). 랄프 로렌은 아메리칸 신사복, 카우보이, 스패니시 정도의 레인지를 가지고 있다 - 지금 생각해 보니 이건 극히 멕시코 귀족 풍이다 - 그러고보면 참 넓은데 뭉뚱그려서 다들 비슷하기도 하다. 여하튼 위 사진의 방면으로는 어색하지가 않다. 모자와 부채가 예뻤고, 모델 참 말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간 구두도 적절해 보이는데 잘 안 보인다. Proenza Schouler. 사진은 레피너리29(링크). 텀블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디자이너의 인터뷰를 확인하진 못했는데 굳이.. 2012. 9. 14.
4월 5일, 서울 패션위크 가벼운 관람 후기 올림픽 공원에 다녀왔다. 예상했던 바 초청장 수급이 원활치 않아서 두 개의 패션쇼만 보고 왔다. 아쉽게 TENT 1에서 열리는 서울 컬렉션 본진의 쇼는 못봤다. 티켓을 판매하길래 잠시 고민했는데 그냥 두 번째 쇼를 보고나고 철수했다. 지금 생각은 그래도 이왕 간 건데 보고 오는 게 나았나 생각이 들지만(요즘 기분같아서는 손정완처럼 번쩍번쩍한게 좀 보고 싶긴하다), 몇 시간 만 앞으로 기억을 되돌려보면 하여간 너무 추웠다. 올림픽 공원은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비교하자면 SETEC쪽이 좀 나았던 것 같다. 텐트라는 건 역시 좀 이상하다. '임시'라는 느낌이 너무 강하다. 물론 디자이너의 시즌 이미지에 보다 더 충실하고자 한다면 파리나 밀라노처럼 지하철 역에서도 하고, 무슨 광장에서도 하고, 어디 박물관에서.. 2012.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