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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387

GQ의 고담 폰트 1. 샤넬이 로고나 이벤트 등에 쓰는 폰트는 꽤 예쁘다. 기업용 로고로 쓰는 거니 자기들이 만든 폰트겠지만 이게 무슨 폰트냐에 대한 이야기가 꽤 많이 있다. 찾아보면 CommonWealth 유틸리티라는 게 있는데 거기에 이 비슷한게 들어있다는 말이 있다. 보면 Chanel Gras C21 Et Plus라는 이름이고 Font 63이라고 되어 있다. 뭐 그냥 비슷한 게 아닐까 싶은데 확실히는 모르겠다. 이런 데서 쓰는 것들은 대부분 자기들이 의뢰해서 자기들만 쓰든지, 아예 그리든지, 있던 거 고쳐 쓰고 그러기 때문에 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2. 오바마 캠프에서 2008년 선거 운동에서 CHANGE라는 슬로건을 사용할 때 폰트가 샤넬과 비슷한 분위기다. 하지만 이 폰트는 샤넬이 아니라 Gotham이다. 고.. 2013. 1. 3.
UNDERCOVER + 토킹 헤즈 언더커버가 토킹 헤즈 시리즈를 내놨다. 갑자기 왠 토킹 헤즈? 라는 생각이 들지 몰라도 평소에 준 타카하시가 토킹 헤즈를 어떻게 생각하며 살아왔는지 알 수 없고, 그들의 맥락이 주는 시사점에 문득 닿았을 수도 있고, 지금 시점에서 토킹 헤즈 시리즈를 내는 게 딱히 거대한 이슈를 만들 거라는 생각도 들지 않으므로 그냥 좋아서 만들었나 보네 정도로 훈훈한 시선을 보내기로 한다. 우선 준 타카하시의 언더커버(링크)라면 얼마 전 유니클로와의 UU 시리즈도 나왔으니까 많이들 알고 있을 것이다. 토킹 헤즈는 내용이 방대해질 수 있으므로 여기서 소개하기는 좀 그렇고, 간단하게 말하자면 도미노 2호의 테마 중 하나이자 트레일러에 나왔던 곡 HEAVEN을 불렀다. 생각해 보니 도미노에서도 토킹 헤즈를 써먹었구나. 참고 .. 2013. 1. 1.
패러디 패션 고급 브랜드들을 놀리기도 하고, 풍자하기도 하고, 그냥 재미있을라고 하기도 하는 패러디 티셔츠들이 요 몇 년째 꽤 반응이 좋다. SSUR(링크)에서 내놓는 라인 중에 하나인 Comme des FUCKDOWN은 무신사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수입되고 있다. 이 브랜드 자체가 이미지 뿌리는 거 말고는 후드랑 티셔츠, 모자 정도 밖에 없지만 그래도 나름 어필하고 있는 분야가 존재한다. GD도 입고 나왔다고 하고... SSUR 사이트 가보면 이거 말고도 여러 패러디 버전들이 나온다. 뭐 이런 것도 있다. Supreme 빗치라고. 이 사진을 중심으로 또 각종 패러디들이 난무하기도 했다. 사실 이런 종류는 웃겨봐야 2초지만 나름 유구한 역사가 있고, 우리나라 동대문 / 광장 라인만 돌아봐도 웃기고 재미있는 걸 잔뜩 볼.. 2013. 1. 1.
이제 2013년입니다 문래동 로라이즈 앞에서 찍은 사진에 2012라고 적어서 올린 게 엊그제 같은데 오늘이 2012년 12월 31일입니다. 2012 Season's Greeting - fashionboop.com/310 그 포스팅이 310이었고, 지금 올리고 있는 게 633이니까 한 해 동안 323개의 포스팅이 새로 올라갔나 보군요. 개별 포스팅 주소를 번호로 해 놓으니까 이런 건 편하네요. 중간에 지운 것들, 허접해서 비공개된 것들이 좀 있으니까 제대로 올라가 있는 건 그보다 조금 모자랄 겁니다. 2012년에는 1월 1일에 올렸는데 올해는 12월 31일에 패션붑 한 해 마무리 및 새해 맞이 인사를 올려봅니다. 이런 건 모두 2012년 안에다 봉해놓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여하튼 이제 2013년입니다. 대통령이 바.. 2012. 12. 31.
Moschino 2013 SS 광고 캠패인 & Franco Moschino 모스키노는 재미있는 브랜드다. 프랑코 모스키노(1950, 이태리 롬바르디 출신)가 1983년에 만든 이 브랜드는 아무대도 끌려다니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혁신적이고, 컬러풀하면서 화려한 높은 덴시티를 유지하면서, 시종일관 (패션) 세상을 놀려대고, 빈정거렸고, 명성을 얻었다. 이 사진은 워낙 유명해서 여기저기 쓰인다. 1990년에도 이런 걸 하고 있었지만 시스템은 더 굳건해졌다. 그는 90년대 들어 환경 친화적인 패션에 몰두했었다. 1994년, 그의 마지막 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 해엔 커트 코베인도 죽었고, 프랑코 모스키노도 죽었지. 모스키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그의 어시스턴트였던 Rossella Jardini가 맡게 되었고 지금까지 이어진다. 프랑코가 맡은 이후 모스키노는 여러 변화를 .. 2012. 12. 28.
머그컵은 언제나 좋다 예전에 올렸던 머그 포스팅은 WLW로 작성하던 시절이라 사진 옆에 까만 그림자 줄이 있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링크). 여하튼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의미로 머그컵을 하나 살까 싶다. 아래는 (혹시 오바를 하게 될 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그냥 로망. 웨지우드의 와일드 스트로베리. Sarah's Garden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요새는 안 나오는 듯. 그걸 떠나 요즘엔 태국에서 만드는 제품들이 대다수고 양각 주조되어 있는 스페셜 버전만 영국에서 만든다. 굳이 그런 걸 상관하지 않는다면 이 각진 10온즈 머그 시리즈들의 가벼움과 귀여움은 언제나 훌륭하다. 더구나 머그의 모양, 손잡이의 모양, 기울어진 모습 모두 다 완벽하다. 웨지우드의 몇몇 라인도 그렇고, 10온즈 머그를 이런 모양으로 내는 회사들이.. 2012. 12. 20.
VERSACE 소호 에디션 베르사체가 뉴욕 소호에 새 부티크를 오픈하면서 Soho 에디션이라는 리미티드 컬렉션을 내놨다.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진 않고, 티셔츠 몇 가지와 보드 게임판, 다이어리, 아이폰 케이스 정도다. 티셔츠들이 꽤 재미있다. 마치 연극같다. 요즘 들어 베르사체의 어떤 부분이 나에게 다시 어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이 과장됨이 웃기지만, 그 자체로 어느 경지에 도달해 능수능란하게 사용한다. 가격은 금색 바로코 메두사가 275불, 메두사가 프린트 되어 있는 두 개의 블랙 티셔츠가 각각 195불, 컬러풀한 슈퍼모델 티셔츠가 225불이다. 몇 가지 버전이 더 있는데 베르사체 온라인 쇼핑 사이트(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아이폰 케이스는 4, 4S 용이다. 엊그제 나왔으면서 왜 5를 안 썼는지 잘 모르.. 2012. 12. 20.
추운 날, 오늘은 여성복 어제와 비슷한 느낌의 포스팅으로 오늘은 여성복. 사실 일상적으로는 코트를 입는 비중이 훨씬 높아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추운 한국의 겨울을 이겨내려면 둔해 보이든 말든 패딩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 무리하지 않고 절충된 멋을 내는 사람도 매력적이지만 자기 몸을 이런 식으로 아끼는 것도 나름 매력적이고. 하지만 개인적 능력치에서 여성용 패딩 / 아우터가 입으면 어떻게 보인다라는 감이 좀 떨어지기 때문에 결국은 생긴 건 내 맘에는 들지만 어떻게 보일지는 나도 모르겠다 하는 옷들을 주르륵. 즉 무식하게 생긴 옷들을 붙잡고 멋대로 떠들겠다는 이야기. 슬림한 상하의 위에 풍성한 아우터. 좋잖아. 작년까지 휘몰아치던 반짝이 패딩은 이제 한물 갔다고 하지만 난 두베티카의 번쩍이는 패딩이 언제봐도 참 좋다. 햇.. 2012. 12. 18.
추운 날 점잖은 옷들 심심해서 미스터 포터(링크) 사이트를 쭉 보는데... 참 멋진 옷들 많구나. 추워서 그런지 요새 취향이 좀 어둡다는 점을 감안하시고. 브리오니 패딩. 겉감은 캐시미어, 목부분과 팔 끝부분은 가죽 트림, 안감은 80% 울에 20% 실크, 감춰진 손목 안에 레이온 시보리 등등 난리가 나 있는 옷인데 그런 걸 다 떠나 매우 심플하고 깔끔하게 입을 수 있는 점잖은 패딩이다. 로로 피아나의 사슴 가죽 자켓. 목부분에 살짝 털이 보이는데 안감이 다 비버 모피고, 그 바로 위 목이 닿는 부분은 캐시미어다. 로로 피아나는 하나 같이 퍼가 어딘가 들어가있는데 그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안 사는 거라고... 흠 -_-) 역시 스펙을 떠나 요새 이렇게 깔끔하게 떨어지는 가죽 자켓들이 참 예뻐보인다. 매종 마르.. 2012.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