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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387

Dior 꾸뛰르 2013 SS 라프 시몬스의 디올 꾸뛰르도 벌써 두 번째다. 이건 디올이 아니야라고 여전히 생각하지만 : 라프 시몬스가 끌고 나가는 지점이 꽤 명확해 지고 나니 / 뭐 이렇게 나아가려나 보다 할 수 없지 / 보다보니 익숙해지네 등등이 결합해 저번보다는 시큰둥하지 않은 마음으로 보게 된다. 뒤 쪽에 정원이 살짝 보이는데 어제 밤에 라이브로 보면서 캡쳐를 했었다. 정원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데(일단 바닥이 너무 화이트야) 보그 리뷰를 보니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Fairy Tale 이야기를 해놨다. 진짜 그런가 싶은게 버섯하고 토끼가 없잖아. 아무리 그래도 앨리스면 시계 들고 있는 토끼는 나와야지... -_- 위에 보이는 몇몇 옷을 보면 대충 잡히는 이미지가 있는데 저번하고는 크게 다르지 않다. 종종 섞여있는 시스루, .. 2013. 1. 22.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 파뮤린 도미노 3호 발간 파티 때도 잠깐 MV도 보고, 소시랑 아이유 어쩌구 하면서 언급한 김에 캬리 파뮤파뮤 데이즈드 커버. 스타일링은 니콜라 포미체티. 니콜라에 대해선 예전에 니코판다 이야기하면서 잠깐 언급한 게 있으니 링크. 이태리/일본 혼혈로 보그 옴므 재팬 패션 디렉터였고, 유니클로에도 있었고, 뮈글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고, 니코판다를 하면서 세상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 http://fashionboop.com/642 저 여자분은 안젤라 베이비라고 홍콩 출신 모델 겸 배우. 2013. 1. 21.
Valentino의 에나멜 코트 발렌티노는 2008년부터 Maria Grazia Chiuri와 Pierpaolo Piccioli가 이끌고 있다. 2007년 발렌티노 가라바니가 은퇴하고 들어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Alessandra Facchinetti였는데 2년을 못 버티고 물러났다. 이 교체에 대해서는 텔레그라프에 짧은 기사가 나온 적 있다(링크). 발렌티노 가라바니가 현재 얼마나 회사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사실 거의 없을 거 같은데), 은퇴한 마당에 굳이 회사의 움직임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할 거 까지야 있을까 싶긴 하지만, 또 그 분의 이미지를 생각해 보면 말 한마디는 보태는 게 어울린다 싶기도 하고 그렇다.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Maria Grazia Chiuri와 Pierpaolo Piccioli는 .. 2013. 1. 17.
VERSACE 2013 Pre-Fall과 광고 최근 몇 년간 항상 그러하듯 이번 베르사체 Pre-Fall 역시 정말 돈 많아 보이는 아가씨(사모님까지는 아니고 여인과의 사이 어딘가)를 효과적으로 연출하고 있다. '부자다'라는 말이 풍선처럼 떠오른다. 흥, 도나텔라 따위 이러고 있다가도 컬렉션과 광고가 나오면 할 말이 하나도 없음에도 여기에 올려놓고 싶어진다. 그런 점은 굉장하다. 3, 4, 5번 사진의 벨트와 팔찌들이 눈에 걸린다. 마지막 사진의 펌프스도 저 와중에 단아하니 훌륭하다. 위 사진은 모두 보그 파리(링크). 2013 SS 광고는 위 컬렉션과는 약간 분위기가 다른데 광고는 계속 이런 느낌 - 나는 신이다, 나는 관대하다 - 으로 밀고 가고 있는 거 같다. 남자는 누군지 모르겠고, 여자는 케이트 모스. 이 사진 외에 다른 모델들이 몇 명 더.. 2013. 1. 11.
1. dark level의 단편 영화 UTOPYA 1. dark level은 이런 곳(링크). Bandibloom이라는 크리에이티브 듀오가 전개하는 브랜드로 홈페이지에는 2012 FW부터 올라와있다. 시즌마다 영화도 하나씩 내놓고 있다. 전반적으로 옷도, 자기 소개도, 영화도 좀 어설프고 뭐 그러하다. 하지만 2013 LFW 남성복 컬렉션이 시작한 이후 할 말도 별로 없고 그런 관계로 올려본다. 혹시나 1. dark level의 열렬한 지지자라고 해도 린치가 생각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는거고. 이런 류의 브랜드가 불러 일으키는 일종의 '교훈' 몇 가지가 있는데 나중에 시간이 나면 천천히 이야기해 보겠다. 2013. 1. 11.
Saint Laurent 로고 최근에는 별 관심이 생기지 않아 생 로랑이 하고 있는 것들을 그다지 자세히 보고 있지는 않았는데, Beck이 2013 SS 남성복 광고 캠페인 모델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봤다. 몇 장 더 나왔는데 그런 건 뭐 찾으면 금방 나오니까. 가만히 보고 있다보니 로고가 눈에 띄어 자세히 봤는데 역시 저건 좀 별로인 거 같다. 산 세리프 타입의 폰트를 다닥다닥 붙여 놓은 것도, N과 T가 연결되어 있는 것도 이상하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내 취향이니까 저게 시크하고 쿨하다고 생각하더라도 뭔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니 걱정 마시고. 이 새 로고 모습이 그냥 튀어나온 건 아니고 생 로랑 리브 고쉬가 오픈했을 때 이런 모양이었다는 건 이미 알려져있다. 사실 이건 지금쓰는 로고보다 더 못생겼는데 여기서도 NT는 연.. 2013. 1. 9.
CELINE를 입는 여자들, 2013 Pre-Fall 예전에 이런 제목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는데(좀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셀린느를 입는 여자들을 바라보는 시선 / 생각 류의) 모 잡지 패션 디렉터의 비토와 나 같은 사람에게는 없는 세상의 지면 사정상 접은 적이 있다. 지면 탓을 하자는 건 아니고 사실 막상 생각해 보면 크게 재미는 없어 보이니 못 한 거겠지만. 블로그에 쓰기는 뭔가 아깝고 (조금 귀찮고) 그래서 차일 피일 미루고 있다. 여하튼 이 괴팍하고 삐툴어진 세계관을 자기 몸에 둘둘 말고 있는 스탠스를 좀(꽤, 많이) 좋아한다. 옷들이 다 꺼지셈이라고 말을 거는 거 같다. 카메라를 안 쳐다 보고 있었으면 좀 더 좋았을 뻔 했다. 피비 필로는 이번 Pre-Fall 컬렉션을 두고 "Dressing up in a romantic, traditional wa.. 2013. 1. 8.
Givenchy Pre-Fall 남성용 액세서리들 패션쇼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고, 봄 상품들이 준비되는 시즌이라 광고나 신상품 카탈로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게 지나가면 곧 패션쇼 시즌이 시작된다. 지방시 Pre-Fall 액세서리가 꽤 다양하게 나왔다. 구두들 커프스들. 아래 세가지 모양으로 여러가지 컬러 조합이 나왔다. 지갑들. 아래 사진의 제품들 외에 두세가지 정도 다른 무늬가 있고, 그에 따라 반지갑, 지퍼 지갑, 손가방 어떤 건 토트나 백팩 등등 여러 종류로 나왔다. 그리고 가방들. 그리고 역시 같은 패턴으로 스카프들이 있다. 전반적으로 '지나간다 + 매장은 꽉꽉 채운다'의 두가지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인다. 요새 백팩 바로 위 사진같은 납작하고 (별 쓸모는 없지만, 포인트로 기능할 수 있는 화려함을 가진) 손가방들이 나오는 상당.. 2013. 1. 7.
DIOR 2013년의 봄, Fashion Plates 라프 시몬스의 디올 2013년 첫 캠페인 사진들이 디올 홈페이지의 DiorMag(링크)에 올라왔다. 사진은 Willy Vanderperre(링크).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들은 옆으로 긴 와이드 타입이라 잘 안보여서 좀 잘라냈다. 보통은 잔뜩 폼을 내고 범접하기 어려운 포스를 내뿜기 마련인 디올의 여인들 치고는 미묘하게 어리고 귀여운 이미지를 실었다. 물론 그렇다고 깜찍할 정도는 아니고. 2013.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