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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387

PRADA 액세서리들 사진은 모두 프라다 오피셜 인터넷 쇼핑몰(링크) 미우미우 식의 귀여움과는 분명히 약간 다르다. 하지만 프라드는 시크 / 미우미우는 귀여움이라는 예전에는 존재하던 분류에서 양쪽이 다 넓어지면서 어딘가 맞닿고 있다. 그때가 언제인가 되돌아보면 어느날 프라다에서 곰돌이, 로보트 열쇠 고리들이 나올 때 즈음이다. 단정한 틀 안에 히피, 팝, 레트로 등을 집어 넣었기 때문에 여전히 전반적으로 단정하고 시크한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매장 디스플레이를 덮고 있는 위의 귀여운 제품들 덕분에 그 쪽의 이미지도 조금 더 유하게 보인다. 펜은 아무런 설명도 없어서 만년필인지 볼펜인지 잘 모르겠다. 2012. 9. 12.
비평의 가치 사진은 후세인 살라얀 2000년 쯤의 작업. 딱히 위 작업에 뭔가 들어가 있다는 건 아니고 패션쇼처럼 생기지 않은 걸 찾다보니. "패션브랜드의 컬랙션은 문학적인 힘을 가지고 있지 않고 문화적인 비평을 할 가치가 없다" 모 브랜드 디렉터가 이런 말을 했다. 스트리트 브랜드로 가게 된 맥락을 말하려는 컨텍스트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이 말의 의미가 그렇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말은 어쩌면 맞는 말이다. 또 어쩌면 틀린 말이기도 하다. 세상 컬렉션이 다 그래야 한다고 말한 거라면 아마도 틀렸다고 보는 게 맞을 거고, 앞에 "제가 하는"이라는 이라는 한정 부사어구가 생략된 거라면 그거야 맞는 이야기다. 뭘 하든 어차피 자기 깜냥이다. 사실 문학적인 힘과 문화적인 비평의 가치라는 게 뭔지 정확히 알기는 어.. 2012. 9. 12.
잡담 위 동영상은 Racked에서 찍은 VFNO 60초 영상. 딱히 볼 게 있어서 넣었다기보다 그냥 잡담만 하면 심심하니까. 개인적으로 모델, 시상식 패션, 스트리트 착샷에 정말 흥미가 없다. 그럼 뭐가 재미있냐 하면 그렇게 크게 할 말은 없지만(패션쇼와 옷, 옷감, 연출 사진 / 화보, 그리고 또 뭐가 있을까.. 모델을 포함한 여자, 그리고 사람?) 여하튼 그러하다. 케이트 모스, 스텔라 테넌트같은 초 스타급 모델들은 대충 이름들은 아는데 잘 아는 건 아니다. 유명한 모델 분들 사진 찍은 거 보면 정말 잘 하는구나라는 생각은 물론 든다. 요즘 관심이 살짝 있던 모델은 마리아칼라 보스코노였다. 좀 심하게 마르긴 했는데 텐매거진인가 화보를 보고 검색을 좀 해봤었다. 그건 여기에는 못 올리고. 이런 분위기도 좋고.. 2012. 9. 9.
디자이너 하우스, 영화 디자이너 하우스들의 광고 캠페인이 사진과 더불어 동영상으로 확대된지 꽤 되었다. 평범하게 패션쇼 동영상을 약간 꾸며서 올리는 경우도 있고, 장인에 방점을 두고 제작 모습을 올리는 경우도 있지만 점점 길어지면서 단편 영화처럼 되어 가고 있다. 프라다와 에르메스가 이 방면을 꽤 예전부터 주도하고 있는데 지금은 많이들 하고 있다. 아무래도 조만간 예고편부터 시작되는 한 시간짜리 영화 풍의 영상을 보게 될 것 같다. 지금도 트레일러들이 있기는 하지만 본편이 아직은 짧은 편이다. 발렌시아가 크루즈 2013, 스티븐 마이젤이 찍었다. 작년에는 유투브에 올렸었는데 올해는 이런 (마음에 안드는) 복잡한 링크를 제공한다. 에르메스의 Il est pour nous. Olivia Bee라는 분이 만들었다는 상콤한 청춘 드라.. 2012. 9. 7.
VFNO_KOREA 2012 유랑기 Vogue Fashion's Night Out 행사를 몇 년 전부터 하고 있다. 뉴욕에서도 하고, 미국 다른 곳에서도 하고, 또 다른 곳에서도 하고, 서울에서도 한다. 뉴욕에서는 패션위크 가을과 함께 시작한다. 서울에서는 왜 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하고 있다. 그냥 보기로는 하룻밤 패션 축제 비슷한 느낌으로 한다는 것 같다. 사실 이름만 들었고, 보그 쪽에서 패션's 나이트 아웃 행사 참여 브랜드 리스트 나오는 것만 봤지 뭔지는 잘 몰랐다. 지금도 사실 정확히는 모른다. 이랬는데 올해는 어떻게 연이 닿아 돌아다녔다. 뭐 특별한 뭔가를 한 건 아니었으므로 간단한 유랑기, 그리고 혹시 내년에 찾아갈 분들을 위해 이런 거더라 정도. 사진은 하나도 안 찍어서.. 없다. 올해 VFNO 참여한 동네는 가로수길,.. 2012. 9. 7.
J.W. Anderson + TopShop J.W. Anderson(링크) 이야기를 분명 어디에 한 거 같은데 요즘 하도 많이 떠들고 있어서(...) 어디다 했는지 잘 모르겠다. 이런 걸 봐서는 아마 그냥 트위터에 몇 줄 올리고 말았었나 보다. 아, 어제 아메바 올렸지. 페이즐리를 듬성듬성 프린트 한 게 마치 아메바 같아서 재미있었다. J.W Anderson 2012 SS에서, 사진은 오피셜 홈페이지. 프린트로 주목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좀 심심하긴 해도 개인적으로는 아래 옷들의 분위기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 이런 봄 색깔. 사진은 역시 오피셜 홈페이지의 2012 SS. 이 분 남성복은 그냥 그런데 여성복이 마음에 든다. 이걸 입을 여자분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는데 여튼 그러함. 여하튼 브리티시 패션 어워드에서 Emerging Talent.. 2012. 9. 5.
최근의 광고 캠페인들 예전에 전문 등산인이 되려는 사람들이 초기에 스폰서를 받기 위해 이슈를 만들려고 무리한 도전을 하다가 차칫 사고가 나는 일이 많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업으로 삼으려면 기업 스폰서가 필요한데 북한산이나 오르다가는 당연히 스폰서가 붙지 않는다. 스폰서가 없다는 건 그만큼 아직 실력이 부족하다는 건데 그를 위해 안나푸르나 같은 곳에 도전하게 되고 사고가 나기도 한다. 이건 약간 동전의 양면같다. 아래부터 차례대로 키워주는 일이 잘 없으니 이런 일이 생긴다. 즉 거대한 꿈을 꾸고 있는 어떤 이들(또는 회사들)은 초반에 약간 무리한 이슈를 띄운다. 이건 경쟁이 치열한 업계에서 나름 거대한 기업들이 싸우고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요즘 메이저 화장품 광고들이 톱 모델의 톱리스 등판을 보여주는 광고들이 인.. 2012. 9. 5.
유니클로 S.F 매장 광고 캠페인 유니클로가 샌 프란시스코에 매장을 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유니클로 광고는 일본에서 나온 원래 광고와 비슷하긴 하지만 약간 다르게 현지화를 한다. 아래는 샌 프란시스코 광고들. 맨 위부터 풋볼 스타 조 몬타나(포티 나이너스 쿼터백!, 나도 안다 이 사람은), 싱어 Goapele, Mission Chinese의 David Bowien(http://goo.gl/RZdMs 이 분인듯), 마지막은 Brit Morin(Brit & Co.라는 회사 이끄는 분이신 듯). 겨울옷이니까 라이트웨이트 패딩에 다들 컬러의 느낌이 묘하게 살아있는데, 아주 살짝만 더 밝으면 왠지 AA가 생각날 거 같은 이상한 분위기가 있다. 샌 프란시스코에 사는데 저런 옷 입으면 좀 슬플 거 같기는 하지만(유니클로가 나쁘다는 게 아.. 2012. 9. 4.
모모타로 진 뉴스를 뒤적거리다 발견했는데 재미있는 부분이 있어 몇 가지 이야기를 써 본다. 모모타로 진은 오카야마 현에 있는 청바지 회사다. 오카야마가 원래 목화 면직물 재배를 많이 하는 곳이라고 한다. http://www.japanblue.co.jp/momotaro/ 원래는 염색업을 했었다는데 청바지를 만들기 시작한 건 96년부터로 아주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다. 사실 일본의 초창기 데님 기업들이 있었는데 80년대 미국 진이 유행하면서 확 휩쓸리며 강력한 구조 조정의 시기가 있었다. 90년대 들어 다시 프리미엄 등이 유행하면서 예전 망한 일본 회사들이 가지고 있던, 그리고 미국에서 사온 구형 방직기를 가지고 새로운 회사들이 만들어졌다. 80년대를 기준으로 그 이전부터 온 회사, 그리고 90년대 이후 생겨난.. 2012.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