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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387

VERSACE vs VERSUS 2013 SS 이번 시즌은 패션쇼 이야기를 꽤 많이 하고 있는 듯. 지아니가 하던 걸 이어 받은 VERSACE와 VERSUS는 본체는 하나이지만 약간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블로그에서도 몇 번 이야기한 적이 있다. 뭐 어쨌든 도나텔라 브라보~ 하면 일이 쉽게 돌아가지만 세상 일 그렇게 쉽게 돌아가는 건 아니고. 패션쇼라는 건, 특히 디자이너 하우스의 패션쇼라는 건 그저 예쁘고, 세련되고, 폼이 나고, 사고 싶은 것들을 내놓는 게 다가 아니다. 시대를 바라보며 또한 리드하며 유니크한 자기만의 색을 굳건하게 유지하고 또 만들어가는 모습이 패션과 패션쇼를 좋아하는 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어떤 것이 아닐까 싶다. 전통을 유지한 다는 건 시대를 버리고 원형 그대로 끌고가면서 구습에 집착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여.. 2012. 9. 22.
PRADA 2013 SS MFW 2013 SS 프라다 이야기 다시 한 번 더. 어제 패션쇼를 보고 나서 받은 인상은 대충 아래 사진 같은 거였다. 이보다 더 까만 옷이 있고, 밝은 옷도 있지만 패션쇼가 끝나고 머리 속에 남은 잔상이 이랬다는 뜻이다. 오늘 아침에 보그UK에 패션쇼 스틸샷이 올라왔고 찬찬히 다시 들여다봤다. '일본'의 느낌은 어제 받았던 인상보다 훨씬 강하다. 하지만 받았던 인상만큼 나쁘진 않다. 물론 그렇다고 마음에 쏙 드는 좋은 쇼였다는 건 아니다. 아래 사진은 모두 보그UK(링크) 프라다가 가고 있는 길에 언젠가부터 에도 시대 기모노 가게의 모습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이번 시즌은 유난히 그렇지만, 자잘한 패턴의 무늬라든가, 살짝 반짝거리는 고운 패브릭이라든가, 짙은 하늘색 / 선홍빛 붉은색 / 바랜 흰색같은.. 2012. 9. 21.
LFW 2013 SS도 끝 런던 패션 위크 2013 SS도 끝이 났다. 이제 밀란 - 파리가 남았다. 앞에서도 잠깐 말했듯이 런던은 밀란, 파리만큼 거물 네임드가 많지는 않지만 이상하게 출렁거리는 투박하고 드센 기운이 있다. 프린이나 아크네만 있는 게 아니다. 프리젠테이션 같은 경우엔 자기들끼리 그냥 신이 나있다. 그런 재미다. Meadham Kirchhoff Fred Butler Giles Louise Gray 마지막으로 Pam Hogg. 이 분은 90년대 초반에 패션위크에 참가하다가 가수 한다고 그만뒀었는데 2009년에 다시 복귀했다. 예전보다 과격해 진 거 같다. 이건 피날레 동영상. 2012. 9. 19.
유니클로 번들 청바지 이름을 정확하게 몰라서 번들 청바지라고 붙여놨다. 이게 홈페이지에는 없고 아주 가끔 매장에 등장한다.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14,900 혹은 19,900원이다. 얼마인데 세일해서 이 가격이 아니라(그런 것들은 표시가 되어 있다) 그냥 이 가격이다. 올 7월 쯤에 명동 본점에서 청바지 + 셔츠 + UT 티셔츠해서 49,900원, 카카오 톡으로 5,000원 할인 받아서 구입했다. 5만원 안된다고 안 깎아주려고 했는데 좀 높아 보이는 분이 스르륵 나타나더니 깎아주라 하셨음. 이 자리를 빌어 감사. 혹시 일본 홈페이지에서는 이 바지를 파나 싶어서 뒤적거리다가 이 사진이라도 올려야지 했는데 알고 보니 우리나라 홈페이지에도 있다. 맨 오른쪽 위에 보이는 청바지가 아마도 같은 것으로 보인다. 일단 슬림핏.. 2012. 9. 18.
LFW 2013 SS 잠시 구경 2013 SS를 선보이는 LFW가 진행 중이다. 18일이 끝이니까 이제 여기도 마무리 분위기다. LFW는 NYFW보다는 좀 더 재미있기는 한데, PFW나 MFW에 비하면 어딘가 부족하다. 그렇지만 그런게 독특한 매력이기도 하다. "약간 대책없어 보이는데 그럭저럭 잘 흘러간다"는 느낌을 매번 받는다. 참여 디자이너가 꽤나 들쑥날쑥한 한 것도 재미있는 점이다. LFW에 대한 포스팅을 하나 더 할 지도 모르겠는데 아마 한다면 Phoebe English, Sister by Sibling, Moschino Cheap & Chic, Gerlan Jeans 등의 이야기가 들어가게 될 거다. 하지만 사실 이런 것들 맥시멈 5초면 풀 컬렉션을 찾을 수 있고, 해외 유명 에디터의 리뷰도 내일이면 뜨는 거라 어떻게 할 지는.. 2012. 9. 17.
NYFW의 라텍스, 반짝이 옷들 뒤늦게 NYFW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다. 핫도그 취급을 받기는 했지만 오스카 드 라 렌타가 피비 잉글리시(링크)나 크리스티나 레당(링크)같은 젊은 실험적인 디자이너들이 주로 사용하던 라텍스 패브릭을 적극 활용한 건 어쨋든 재미있는 부분이다. 감촉이 어떨지 매우 궁금하다. 마크 제이콥스는 반짝이 옷들이 몇 벌 등장했는데 이것 역시 재미있다. 라텍스나 러버 패브릭은 요 몇 년 내에 보다 흔해지고 실용화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뭔지 정확히 모르겠다. 롱 스커트는 목욕탕 타일 같은데 걸을 때 절그럭거리면 더 재미있겠지만 그렇지는 않을 듯. 마라 호프만(링크)이 폴리네시아 풍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절그럭거리는 건 차라리 그 쪽에 있을 지도 모르겠다. 사실 충분히 입고 다닐 만한 옷이긴 한데,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2012. 9. 15.
NYFW에서 Oscar de la Renta vs Cathy Horyn NYFW에서 살짝 재미있는 일이 있길래 트위터에 쭉 썼는데 정리하는 겸 해서 포스팅. 오스카 드 라 렌타가 2013 SS 패션쇼를 했다. 위 사진은 보그인데 이걸 포함한 패션쇼 사진은 여기(링크). 이걸 보고 캐시 호린이 뉴욕 타임즈 리뷰에다가 Mr. de la Renta is far more a hot dog than an éminence grise of American fashion. 라는 문장을 넣었다. 말하자면 드 라 렌타 씨가 아메리칸 패션의 배후 실력자로 남기보다는 튈려고 했다 뭐 이런 이야기 같은데(물론 핫도그라는 이미지가 저변에 깔리겠지만) hot dog라는 단어가 아저씨의 마음을 건드렸나보다. 이 내용이 담긴 NYFW에 대한 캐시 호린의 뉴욕 타임즈 리뷰는 여기(링크). 여기까지는 사실 .. 2012. 9. 15.
NYFW 2013 SS 뉴욕 패션 위크라는 거에 워낙 취미가 없긴 하지만 그래도 패션 블로그인데 하는 생각에 그냥 "무작위로 눈에 걸린 것들을 올려 놓고 떠들기"라는 나름 이 곳 고유의 아이템(...)을 해보기로 했다. 랄프 로렌. 사진은 텐매거진(링크). 랄프 로렌은 아메리칸 신사복, 카우보이, 스패니시 정도의 레인지를 가지고 있다 - 지금 생각해 보니 이건 극히 멕시코 귀족 풍이다 - 그러고보면 참 넓은데 뭉뚱그려서 다들 비슷하기도 하다. 여하튼 위 사진의 방면으로는 어색하지가 않다. 모자와 부채가 예뻤고, 모델 참 말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간 구두도 적절해 보이는데 잘 안 보인다. Proenza Schouler. 사진은 레피너리29(링크). 텀블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디자이너의 인터뷰를 확인하진 못했는데 굳이.. 2012. 9. 14.
Nicole Richie for Impulse 니콜 리치의 첫번째 컬렉션이 Impulse 이름을 달고 나온다. 판매는 Macy's에서만(링크). 사진들은 메이시스 홈페이지에서. 니콜 리치의 개인 취향을 반영했다는데 계량된 70년대 분위기다. 문득 생각나는게 라이어넬 리치의 최전성기는 사실 80년대인데... 그런 건 상관 없겠지. 예전에 심플 라이프 보면서 이 분을 살짝 마음에 들어했던 때가 있어서.. ㅎㅎ 가격대가 50불 ~ 150불 정도로 말하자면 SPA 브랜드 가격대에 맞춰서 나왔다. 요즘은 연예인이나 아티스트 + 디자인 또는 분위기 메이킹 + 값싸게 만들어서 + 널리 판매 하는 게 추세인 듯. 이렇게 노하우가 쌓이다보니 막상 매장에서 곰곰이 따져보면 후줄근할 지 몰라도 딱 봤을 때 그리고 사진을 찍었을 때 괜찮아 보이는 옷을 만드는 기술이 발전.. 2012.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