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방시13

Givenchy 2012 Pre Fall Givenchy의 헤드 자리는 1995년 지방시가 물러난 이후 갈리아노, 맥퀸, 줄리앙 맥도날드를 거쳐 2005년부터 Tisci가 하고 있다. 화려하고 귀족적인 지방시의 세계에 어둡고 진중한 고딕의 세계을 결합시킨 티시는 뭐 충분히 잘 해내고 있다. 존 갈리아노 이후 티시가 디오르로 가게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렇게 흘러가면 너무 빤하다는 게 문제인 듯 최근 Raf Simons를 비롯해 Marc Jacobs등 여러 사람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지방시가 디오르에 비해 규모가 작다고 하지만 이 오밀조밀한 세계에서 티시가 떠나는 것도 지방시 입장에서는 그다지 달갑게 느껴지진 않는다. 뭐 어차피 모두들 LVMH의 부분들이고 삼국지에서 조조가 장수 임명하듯이 이리 저리 보내는 거지만. 이번 Pre Fa.. 2012. 1. 12.
Givenchy 2011 리조트 컬렉션 요즘 패션 쪽에서 가장 흥미있는 사람을 뽑으라면 나는 리카르도 티시다. 그는 어디론가 멀리 나아가고 있다. 좋게 풀릴 지, 나쁘게 풀릴 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그는 조만간 임계점에 도달할 거 같고 어떤 종류의 변신이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하와이안 서프 컬쳐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 어쨋든 비비드한 촘촘한 무늬들은 언제 봐도 이국적이다. 묘한 색감도, 가방이나 구두 등 액세서리들과의 매칭도 아주 좋다. 패셔놀로지 홈페이지에서 풀 컬렉션 사진을 볼 수 있다(링크) 2011. 6. 27.
지방시 2011 Haute Couture 티시의 생각은 무엇? 2011년 들어 패션쇼 이야기는 지방시 이야기가 많다. 뭐 대충 훼훼보는 처지이지만, 어쨋든 뭔가 눈에 걸려서 이건 뭐야 하고 보면 지방시다.얼마 전에 삐툴어진 마음가짐이라는 제목으로 지방시 Menswear에 대한 이야기도 올렸었다. http://fashionboop.tistory.com/74 자, 2주 전에 있었던 지방시의 오트쿠튀르다. 잘 모르겠지만 일본 사극같은데 보면 해안 지방의 지방 왕국에(일본에는 덴노만 있었던게 아니다), 아니면 민속 춤 공연 같은 곳에서 이런 컬러 패턴의 여인들을 잔뜩 볼 수 있다. 저 컬러 패턴은 말라버린 꽃의 색이라고들 한다. 티시의 설명에 의하자면 카즈오 오노의 부토 댄스로 부터 강력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카즈오 오노의 댄스도 하나 봐보자. 뭐 다 좋다. 확실히 리.. 2011. 2. 12.
Givenchy 2011 FW 남성복 삐툴어진 마음가짐 데이즈드 디지털이 꽤 좋은 자리에서 찍었다. 지방시의 리카르도 티시는 이번 시즌 컬렉션에서 몇가지 소소한 것들에 집착하고 있다. 로트와일러 개 프린트와 캐내디안 체크, 그리고 무릎까지 올라오는 레더 부츠다. 좀 더 들어가면 과연 실사용이 가능한 가 싶은 안경과 사족같은 모자, 과하게 사용된 모피, 끝이 이상하게 떨어지는 자켓같은 게 보인다. 전반적으로 기존 지방시와 컬러 패턴이 많이 다르고 특유의 고딕스러움도 한풀 죽었다. 좋은 천의 느낌은 꽤 살아있고, 레이어드가 많아 복잡해 보이는 것들도 많지만 이럴수가 싶은 건 없다. 어쨋든 강경한 태도는 상당히 인상적인데, 문득 생각난 특이한 몇 가지를 가지고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는 인상이 지워지지가 않는다. 요새 추세 중 하나인데 스트리트 브랜드도 그렇고 럭셔리.. 2011.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