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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4

더 퍼펙트 수트 Jake Gilchrist라는 사람이 그렸다는 퍼펙트 수트 인포그래픽. 아래를 보니 2010년 GQ의 스타일 매뉴얼에 실린 삽화인가보다. 뭐 스탠다드라는 게 보통 그러하듯 딱히 멋지지는 않지만 군더더기도 없다. 구두가 하나는 회색(아마 검정을 표현한 거겠지?), 하나는 갈색인게 좀 재미있다. 이런 매뉴얼은 남성 잡지 등에 꽤 자주 등장하는데 매번 말하는 거 같지만 일단 알아두면 나쁠 건 없다. 아무 것도 모르고 백화점에 기성복 수트사러가면 판매원들은 맨 이상한 소리만 하고 덕분에 몇 번 입지도 못할 수트를 사들고 오게 되는 일은 매우 흔하다. 그러므로 몇 가지 필요 지식들을 파악하고 매장을 가는 건, 마치 구입하려는 노트북의 기본 스펙 정도는 알고 용산 전자 상가에 가는 것과 같은 종류의 일이다. 뭐 이.. 2012. 8. 21.
남자 수트 잡담 - 발렌티노, 송해 등등 수트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는 일단 이런 것들일 가능성이 높다. 돌체 & 가바나 2008 광고. 아니면 이런 것 2008년 월드컵 이태리 대표팀 단체 사진, 유니폼 정장이 돌체 & 가바나. 하지만 나이가 들거나, 몸집이 거대해지거나, 몸매 관리에 문제가 생기거나(사실 안 생기는 게 이상하다) 하기 때문에 이런 사진 같은 느낌은 아무나 내지 못한다. 여튼 양복 값보다 더 많은 육체 관리 비용(뭐든 시간과 돈 그리고 끈질김)이 든다. 하지만 업계 내부 종사자 할아버지들은 그래도 폼을 좀 낼 수 있다. 로마 날라리 할아버지 발렌티노 가라바니. 저 거들먹 거리는 표정이라니, 저 예쁜 하늘색이라니. 나 발렌티노라고 하는 아우라가 표정과 옷 구석구석 넘실거리는 것 같다. 하나 더. 흰바지 참 좋아하심. 여튼 발렌티노 .. 2012. 5. 31.
남자 자켓의 포켓 남자 자켓/블레이저/스포츠 자켓/수트 라는 건 쉐이프 자체가 단순하기 때문에 라펠의 생김새나 폭, 프론트 버튼, 뒤 트임 등에 따라 인상이 무척 바뀐다. 포켓에 대한 설명이 발레닷컴(링크)에 간단히 나왔길래 옮겨본다. 1) Bellows Pocket 확장 가능한 플리트가 있는 주머니. 사파리 자켓이나 헌팅 베스트 같은 활동적인 타입의 옷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마른 사람들에게 보통 잘 어울린다. 2) Patch Pocket 옷감 하나를 가볍게 붙여놓은 간단한 타입. 트래디셔널보다 스포티한 스타일인 블레이저나 시어서커 수트 같은 캐주얼한 자켓에서 볼 수 있다. 약간 몸집이 큰 사람에게 잘 어울린다. 참고로 시어서커(seersucker)는 이렇게 면으로 만들어진 가벼운 느낌의 원단을 말한다. 여름 수트나 파.. 2012. 1. 17.
투 버튼 네이비 수트 네이비 수트(우리 말로 감색 양복)라는 건 매우 포멀한, 그러니까 남자들은 하나 쯤은 가지고 있어야 할 법한 옷 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수트를 구입하기 위해 매장에 가면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그런 옷이다. 나의 경우로 한정하자면 이건 고등학교 교복색... 이라는 마인드가 너무나 크다. 하지만 예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그러면서도 군대에서 줄창 입었던 올리브 컬러는 좋아한다는 점에서 이걸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딱히 그나마 군대가 고등학교보다는 나았다, 이런 것도 아니고(둘 다 쌤쌤으로 맘에 안든다). 여튼 네이비, 특히 그나마 다크한 네이비는 어둡기라도 하니까 괜찮은데 별 무늬마저 없는 그냥 네이비의 경우에는 이게 좀 애매하다. 마치 중학교 합창 대회 때나 입어야 할 법한 포스를 뽐낸다. 더구나 무척.. 2011.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