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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20

Schiaparelli and Prada 오래간 만에 프라다 홈페이지를 뒤적거리다가 전시회 소식을 봤다. 뉴욕에서 열리는 거라 갈 수는 없지만 꽤 재미있을 것 같다. 제목은 Schiaparelli and Prada: Impossible Conversations. Elsa Schiaparelli는 1890년에 태어나 1973년에 사망한 디자이너다. 하지만 1954년에 샵의 문을 닫았다. 미우치아 프라다가 1949년생이지만 대략 80년대 중반 정도부터 주목받기 시작했으니 둘 간의 대담은 특별한 인연이 있지 않는 한 성사되기 어렵다. 이 인터뷰는 1930년대 배니티 페어에서 했던 Miguel Covarrubias의 "Impossible Interviews"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굳이 이런 예를 들지 않더라도 이미 죽은 사람이나, 만날 수 없는 .. 2012. 5. 19.
샤넬 버스, 빈티지 VW 마이크로버스 Volkswagen Type 2 T1 이 버스는 보통 폭스바겐 마이크로버스라고도 부르고, 트랜스포터, 콤비, 캠퍼, 미니버스, 스플릿 윈도우 등등으로 불린다. 히피들이 좋아해서 히피 밴이라고도 한다. 요즘에도 광고 등등에서 볼 수 있고 무한도전에도 나온 적 있다. 모델 번호로는 Type 2라고도 불렀는데 폭스바겐 모델 순서대로 Type 1이 비틀이었고 Type 2가 마이크로버스다. Type 2도 변천사가 있어서 흔히 생각나는 위 버스는 1950년부터 1967년까지 생산된 초기 모델이다. 그래서 Type 2 T1이라고 한다. 67년부터 86년까지 생산국이 바뀌면서 Type2 T2가 나왔다. 1972년을 기준으로 Early Bay와 Late Bay로 나눈다. Type 2 T2 이후로도 계속 나와 T5도 있는.. 2012. 5. 13.
CHANEL의 리틀 블랙 자켓 문득 요즘 샤넬 쪽에서 가방이나 옷, 액세서리 제작 모습을 담은 사진이나 동영상이 이전에 비해 좀 많이 흘러나오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동영상은 짧고 압축적인 홍보풍. 칼 라거펠트가 2012년 8월 15일 예정으로 The Little Black Jacket : Chanel's Classic Revisited라는 책을 내 놓는데 그거에 연동되어 있는 걸 수도 있다. 2012. 3. 16.
패션 雜論 제목이 좀 이상한 가 싶은데 원래 아이스버그 論을 쓰려다가 두 가지 이야기를 먼저 꺼내본다. 아이스버그라는 이상한(?) 패션 하우스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1) 장인이 개입된 제품 제작은 말하자면 매니아질 중에 하나다. 좀 더 고급 재료 얻겠다고 산으로 들로 인도로 돌아다니고(로로 피아나의 베이비 캐시미어 링크), 흔들림을 체크하겠다고 부품을 입에 물고 시계를 조립하고(독립 시계사들의 소우주 링크), 바느질을 2만번 씩 해서 가방을 만든다(에르메스 링크). 그냥 캐시미어와 베이비 캐시미어의 차이는 알 수도 없는 정도일 지도 모르고(루이기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 다만 궁금할 뿐이다), 굳이 부품을 천 개 씩 쓴다고 시간이 더 정확해 지는 것도 아니고(오히려 부품이 많으면 잔 충격에 훨씬 민감해져 .. 2012. 1. 18.
CHANEL 2012 Pre-Fall 패션쇼 샤넬의 장점은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생각나는 것들은 - 누가 봐도 샤넬임을 알 수 있는 명백한 캐릭터, 매우 화려함 / 하지만 뿌리깊게 박혀있는 귀여움 정도다. 우선 명백한 캐릭터는 몇가지 특징을 떠올릴 수 있는데 트위드라든가, 자켓의 라인이라든가, 패딩 양가죽이라든가, 자주 사용하는 까만색도 아니고 파란색도 아닌 그 묘한 컬러나 아이보리 색같은 것들이 있다. 이런 식의 옷을 만드는 곳은 일단은 없다. 또 하나인 매우 화려함 + 귀여움은, 이게 정말 샤넬의 특징이기도 한데, 일단 정말 화려하다. 그닥 뻔질나게 두드러진 걸 메달고 붙이고 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 한참 패션쇼를 보고 있자면, 아니면 그냥 샤넬 매장을 두리번 거리고 있기만 해도 압도적이고 끝을 알 수 없는 화려함을 가슴 깊게 느끼게 된.. 2011. 12. 30.
샤넬의 새로운 가방 시리즈 BOY Chanel 샤넬에서 새로운 가방 시리즈가 나온다. 이름은 Boy Chanel. 코코 샤넬이 들고 다녔던 헌팅 카트리지를 베이스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여기서 Boy는 그냥 소년이 아니라 Boy Capel, 풀 네임은 Arthur Edward "Boy" Capel의 이름에서 따왔다. 가방들이 마치 양초의 색처럼 깊은 색감을 가지고 있다. 사이즈가 별거 들어갈 크기로 보이지는 않지만, 미니 드레스 같은 걸 입고 멋지게 걷는 모습이 떠오른다. 거기에 샥 걸치면 꽤 멋질거 같다. 가장 작은 Purse 사이즈 검정색, 회색이 참 예뻐보인다. 빈티지하게 처리한 버클. 2500불부터 시작이고 토트는 4300불. 9월에 나온다. 사진은 모두 샤넬닷컴. BOY Chanel 사진들은 아래 링크에서 high 퀄러티 이미지도 다운받을 수.. 2011. 7. 27.
샤넬의 2011 FW 새 광고 다시 말하지만 웃기는 데는 장사없다. 이 유머는 그래도 선을 지키고 있다. 한참 보고 있으니 나름 우아하기까지 하다. 사진의 여자는 Freja Beha Erichsen, 덴마크 출신의 1987년생 아가씨. 이렇게 입힌 건 Carine Roitfeld의 작품. Carine은 보그 파리에서 10년간 편집장을 하다가 얼마 전(올해 1월)에 관뒀다. 2011. 7. 8.
CHANEL의 2011 섬머 네일 에나멜 개인적으로 피어싱과 타투 쪽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데 네일 에나멜(매니큐어, 네일 폴리쉬 등등)은 약간 관심이 있다. 바르는 건 아니고 보는 거. 사실 언젠가 한번 쯤은 써보고 싶기는 한데 아직 시도는 못해봤다. 샤넬의 네일 에나멜은 선물용으로 사본 적이 있는데 반응이 괜찮았다. 특히 어머니께서는 무척 좋아하셨음. (나는 잘 모르지만) 그분의 평으로는 답답한 느낌이 작아서 좋았다고. 어쨋든 아주 아주 비싸지는 않고, 작고 반짝거리고(-_-), 묵직한 느낌도 좋고, 색도 예쁘다. 이번 컬렉션을 유심히 본 사람은 이 에나멜들을 봤고, 그래서 새로운 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는데 나는 전혀 기억에 없다. 참고로 2011 FW 샤넬 RTW 컬렉션은 상당히 터프했었다. 대충 이런 느낌. QUARTZ, PERIDOT, .. 2011. 7. 6.
소소한 패션 소식 - 칼 라거펠트의 분실된 브로치 그냥 읽다 보니까 어딘가 웃겨서 칼 라거펠트가 CFDA/Vogue 패션 펀드 어워드 이벤트에서 수천불 정도 가격이 나가는 다이아몬드 브로치를 잃어버렸다. 스카이라이트 스튜디오에서 부딪치며 타이에 메놓은 브로치가 떨어져나갔는데 라거펠트는 매우 낙담했다고 한다. 하지만 BFA의 포토그래퍼 닐 라스무스가 이걸 바닥에서 발견했다. 라스무스 - 바닥을 내려다 봤는데 4인치 쯤 되는 다이아몬드로 뒤덮인 브로치가 있었어요. 바로 시큐리티에게 넘겨줬죠. 잠시 후에 라거펠트 씨가 이걸 찾고 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는 저에게 개인적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Not many people would be so honest"라고 말했죠. 안나 윈투어도 찾아와서 제게 감사 인사를 했어요. 원문 기사는 뉴욕포스트. 별거 없으니 .. 2010.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