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디올3

Dior 꾸뛰르 2013 SS 라프 시몬스의 디올 꾸뛰르도 벌써 두 번째다. 이건 디올이 아니야라고 여전히 생각하지만 : 라프 시몬스가 끌고 나가는 지점이 꽤 명확해 지고 나니 / 뭐 이렇게 나아가려나 보다 할 수 없지 / 보다보니 익숙해지네 등등이 결합해 저번보다는 시큰둥하지 않은 마음으로 보게 된다. 뒤 쪽에 정원이 살짝 보이는데 어제 밤에 라이브로 보면서 캡쳐를 했었다. 정원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데(일단 바닥이 너무 화이트야) 보그 리뷰를 보니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Fairy Tale 이야기를 해놨다. 진짜 그런가 싶은게 버섯하고 토끼가 없잖아. 아무리 그래도 앨리스면 시계 들고 있는 토끼는 나와야지... -_- 위에 보이는 몇몇 옷을 보면 대충 잡히는 이미지가 있는데 저번하고는 크게 다르지 않다. 종종 섞여있는 시스루, .. 2013. 1. 22.
DIOR 2013년의 봄, Fashion Plates 라프 시몬스의 디올 2013년 첫 캠페인 사진들이 디올 홈페이지의 DiorMag(링크)에 올라왔다. 사진은 Willy Vanderperre(링크).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들은 옆으로 긴 와이드 타입이라 잘 안보여서 좀 잘라냈다. 보통은 잔뜩 폼을 내고 범접하기 어려운 포스를 내뿜기 마련인 디올의 여인들 치고는 미묘하게 어리고 귀여운 이미지를 실었다. 물론 그렇다고 깜찍할 정도는 아니고. 2013. 1. 3.
Raf Simons의 Dior 2013 SS, 그리고 자잘한 이야기들 Raf Simons의 디올 데뷔 컬렉션이 있었다. 오 뜨 꾸뛰르가 이미 있었고, 레디-투-웨어로는 처음이다. 기본적으로 라프는 내 취향의 디자이너는 아니다. 그런 편견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아래의 내용으로. 이게 좋은 컬렉션인가 하면 그런 거 같다. 색감이 좋고, 옷 자체에 공이 많이 들어가보이고, 발란스도 좋고, 거기에 자잘한 재미도 있다. 디올의 쇼로서 훌륭한가 하면 그건 아직 잘 모르겠다. 디올의 디올과, 존 갈리아노의 디올과, 라프의 디올은 매우 다르다. 쇼가 훌륭하다고, 살만한 옷들이 많다고, 혹은 아름다운 옷들이 많다고 끝은 아니다. 마세라티가 어느날 누가 봐도 페라리인 자동차를 내 놓으면 이야기가 곤란해지는 법이다. 마세라티도 훌륭하고, 페라리도 훌륭하다. 하지만 방향이 다르다... 2012.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