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신세계 본점 남성전문관

macrostar 2014. 10. 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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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본점 6층 7층이 남성전문관이라는 이름으로 리뉴얼을 했다길래 구경을 다녀왔다. 4N5와 지하 식당 리뉴얼을 보면 최근 신세계가 향하고 있는 방향을 대충 짐작할 수 있는데 남성전문관도 그 일환인 거 같다. 여튼 남성층이 장사가 꽤 잘된다니까.



막상 가보면 안내판의 획일화(도 그렇게까지 잘 되있지는 않은데) 외에 6층과 7층이 묶였구나.. 라는 인상을 받기는 좀 어렵다. 백화점이라는 곳이 원래 그런 면이 좀 있다. 게다가 아직 리뉴얼의 와중이고(오픈을 안 한 매장이 몇 개 있다) 오픈하는 날 쯤 갔었는데 손님들보다는 매장 직원과 (아마도) 본사 직원 간에 디스플레이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는 경우가 더 많았다. 손님들도 약간 혼란의 와중이라 매우 레귤러한 신세계 손님 타입의 아줌마 아저씨들이 에스카다 매장은 어디간거야, 무슨 매장은 어디간거야 하면서 헤매고 계셨다. 또한 6층과 7층의 가격대 차이가 좀 되기 때문에 한 층을 더 올라갔을 때 느껴지는 격차가 좀 있다.


6층은 예전 명품층에서 남성복을 떼어놓은 곳이고 7층은 기존 남성복과 스포츠 등을 묶은 층이다,




그러므로 층 안내도 6층과 7층을 묶어서 어떻게 하면 좋지 않을까 싶은데 그러진 않았다. 특이한 점을 고르자면 전문관, 라운지, 팝업, 퍼니슁 등등 이름으로 멀티형태의 스토어가 다양하게 있고 + 술(발베니)이나 구두 수선(릿슈) 같은 매장이 함께 있다는 점이다. 후자가 백화점치고는 가장 특이하다고 할 수 있겠다. 구두 수선은 롯데는 1층 구석, 현대는 지하 2층 뭐 이런 식으로 보통은 어딘가 숨어있다. 화장품이나 향수도 장기적으로는 들어오지 않을까 싶음.


이런 게 좀 애매한게 백화점의 경우엔 멀티샵의 전통적인 장점인 특유한 셀렉트의 묘미를 느끼기도 어렵고, 어차피 한데 다 모을 수도 없어서 예를 들어 프라다나 루이 비통의 남자 가방이나 롤렉스 시계를 사겠다고 바로 남성전문층으로 달려가면 당연히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즉 한계가 명백하고 동선이 이상해진다. 그러므로 남성용 제품을 사러 왔으니 남성전문관만 돌아다니면 되겠지!라는 결심이 성립하기가 어렵다. 매장들은 올인원을 꿈꾸지만(여기서 몽땅 다 사고 집에가!)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거.


뭐 여튼 그러하고 발베니 매장이 남성전용층에 있다는 건 역시 신기해서 사진을 찍어봤다. 허락도 받고 찍었는데 사진은 형편없음.. ㅜㅜ



결론은 위스키가 최고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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