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브랜드 탐험

홈리, 감물 염색 프레젠테이션

macrostar 2026. 9. 2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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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 만에 국내 브랜드 탐험. 일단 여기 올리는 브랜드를 국내 브랜드, 편집샵 입점은 논외고 단독 오프라인 매장 하나 이런 식으로 한정하고 있다보니 그렇게 많이 눈에 띄진 않는다. 알아도 가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몰라서 못 가는 경우도 있고. 아무튼 해당되는 브랜드를 찾으면 구경은 가보는 식으로 진행을 지속하고 싶다.

 

홈리는 일상 안에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디자인, 제작하는 브랜드다. 막 유난스럽고 독특한 이런 것보다는 편안한 느낌과 핏의 옷이 많다. 인스타그램은 여기(링크), 홈페이지는 여기(링크). 위치는 아래 지도.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헤어리 데님 팬츠를 보고 언젠가 가볼까 했는데 마침 감물 염색 프레젠테이션을 한다는 걸 보고 찾아가 봤다.

 

 

뚝섬역과 성수역 중간 쯤. 

 

감물 염색은 덜익은 풋감을 찧어서 걸러낸 즙으로 하는 염색으로 갈색 톤이 된다. 영어로 퍼시몬 다잉, 일본에서는 카키시쿠조메. 꽤 다양한 옷을 갈색으로 염색해 놓았는데 자연스러운 톤과 구깃거림 같은 게 괜찮아 보였다. 감물 염색이라는 게 꽤 황토빛과 비슷해서 국내에서 자란 사람으로서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익숙한 느낌이 있다.

 

 

카센터 건물 3층에 있는 매장인데 한쪽 편에 원단이나 부자내, 재봉틀도 놓여 있는 게 작업실도 겸하고 있는 것 같았다. 대부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옷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은근히 종류가 많고 디테일도 제각각이고 단추 같은 것들도 흥미로운 걸 쓴 옷이 많았다. 헤어리 데님도 봤는데 예상보다 가볍고 릴랙스한 느낌. 코튼 90%, 캐시미어 10%라는 게 특이하다.

 

매장에서는 못 본 거 같은데 구스 다운 파카 같은 것도 내놓고 있다. 제작 세계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소규모 브랜드가 비용, 판매 가격, 재고 부담 같은 걸 따지면 구스 다운 같은 걸 내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더라고. 발마칸 코트도 꽤 근사했다. 잠깐 둘러봤는데 그 사이에 남자 손님들이 한 명 씩 끊이지 않고 찾아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편안한 일상복에서 감물 염색이라는 특이점을 찍었는데 이후의 행보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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