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일상에 대한 대책, pillings
이번 일본의 라쿠텐 패션위크 기사를 읽다가 브랜드 필링스(pillings)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다. 무라카미 료타라는 분이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인데 원래는 니트 전문가인 어머니와 함께 료타무라카미라는 이름으로 브랜드를 운영하다가 2021년 필링스로 이름을 바꿨다. 밑에 조금 더 이야기하겠지만 상당히 오타쿠 분위기가 나는 아저씨다.
아무튼 이번 시즌에 대한 이야기를 보는데 "화려하고 빛나는 인상을 갖게 되는 것도 많은 패션의 세계. 그러나 무라카미는 “나는 파티나 미술관에 가거나, 다양한 사람을 만나거나 하는 일도 별로 없다”고 자신의 일상을 “지루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날들 속에서 "더 뭔가 재미있는 것을 발견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이런 출발의 부분이 나와 생각이 매우 비슷하다. 하지만 여기서 출발해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는데 내 경우에는 튼튼, 견고, 바뀌지 않는 옷을 통해 세상 속에 묻히는 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이분은 무심한 일상을 환상으로 만들고 드레스업을 향해 나아갔다. 결과물은 전혀 다르지만 회피기동이라는 점에서 사실 일종의 동질감을 느낀다. 내쪽이 아방가르드 패션, 실험 패션에 기본적인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도 비슷한 이유라 할 수 있겠다.
이번 시즌의 테마는 landscape 2로 저번 시즌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평범한 일상의 풍경'이라는 세계관을 한층 더 파고, 거기서 사는 사람들이 입는 '무심한 일상의 옷'을 모티브로 했다. 1년 전인 2026년 봄여름 에서는 도시형 소형 슈퍼마켓의 ‘마이바스케토’를 착상원으로 집에 끌고 있던 내향적인 여성이 방에서 한 걸음 내딛고 이웃의 ‘마이바스’로 향할 때와 같은 리얼리티한 옷차림을 그렸다. 이어지는 2026년 가을과 겨울 에서는 도쿄의 거리와 그 교외를 조감하고 바라보는 시점에서 '무심한 일상 드레스업'을 베이스로 현실과 꿈의 사이에 있는 세계를 상상. 이번 시즌은 거기에서 더욱 현실과 환상의 경계선을 흐리게 해, 그들이 그라데이션과 같이 자연스럽게 녹는 감각을 표현했다."
동화 같은 환상의 세계인데 너무 몰입하지 않는다. 분위기는 살아있되 현실적으로 크게 무리가 있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런 조화점이 장점인 것 같다. 니트로 출발했지만 꼭 그게 주연은 아닌 상황이다.
패션쇼를 보고 재미있어서 디자이너 무라카미 료타에 대해 좀 찾아봤는데 인터뷰가 있다(링크). 여기에 약간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나온다.
"초등학교 때, 어머니의 짠 스웨터를 입고 등교하면 바보가 된 경험이 있었고, 그것이 계기로 패션을 의식하게 되었습니다. 제작을 하고 싶다는 것은 쭉 있었는데, 저 자신의 웃음을 좋아하고, 심야 라디오의 엽서 장인 하고 있거나 하고, 방송 작가가 되고 싶다고 중학생 정도의 때는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다운타운의 즐거움」이라든지 좋아하고 잘 보고 있고, 코미디라는 크리에이션은, 약한 자가 사회 안에서 싸워 갈 수 있는 무기가 되거나, 사람의 가치관을 바꿀 수 있다고 느끼고. 양복에서도, 코미디처럼 컴플렉스나 가치관을 바꿀 수 있는 크리에이션을 할 수 있으면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 계기입니다. 그리고 마르젤라의 영향도 큽니다. 패션 업계의 마츠모토 히토시라고 충격을 받은 것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부탁받지 않은데, 해야 하는 책임감 같은 것이 있죠. 사람을 좋아하는 동기 부여가 있기 때문에, 좀처럼 클래스 안에서 잘 익숙하지 않거나 하는 사람들을 향해 옷을 만들고 있는 의식은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매력적으로 보이거나, 그녀들에게 울리는 옷을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이건 26FW.
가족의 영향, 코미디로의 도피, 실험 패션으로 진행되고 소외받고 있는 인간에 호감을 가지고 있다. 변태가 될 가능성이 좀 보이긴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보자면 패션으로 잘 승화시키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매우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있는 거 같아서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