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구찌 크루즈 2027 in NY
macrostar
2026. 5. 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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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은 LA, 구찌와 루이 비통, 제냐는 뉴욕 등등 이번 크루즈 컬렉션은 미국에서 꽤 열리는 것 같다. 전통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유럽의 유서 깊은 곳이나 아예 멀리 떠나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담던 예전 크루즈 컬렉션과 약간 다른 느낌이다. AI 붐으로 주식도 좋고 여러가지로 좋았던 때 선택한걸까 싶은데 이란하고 전쟁나고 물가 뛰고 어쩌고 하면서 안 좋아지기 시작했을 때 입성했다. 뭐 사실 2차 대전 때도 패션쇼는 멈추질 않았는데 그런 사사로운 일 따위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고 모든 게 위태로워 보이는 이 시대에 그래도 제일 철옹성처럼 보이는 곳을 택했을 수도 있겠고.

아무튼 타임 스퀘어를 봉쇄하고 온 세상의 셀레브리티들을 불러온 듯한 뎀나의 구찌 크루즈 2027의 시대를 어긋난 룩들을 보고 있자니 방향을 잃은 거대 럭셔리 브랜드가 뭐 하나 어디 흘리고 떨어뜨려도 눈치도 못 챌 것 같은 방탕함과 호사스러움을 한 가득 짊어진 채 캣워크 위에서 무거워 보이는 발걸음을 딛고 있는 모습이 그 자체로 바로 지금을 보여주는 시대정신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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