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에르메스 남성복, 그레이스 웨일즈 보너

macrostar 2025. 10. 2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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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부터 에르메스 남성복을 이끌던 베로니크 니시니양의 후임으로 그레이스 웨일즈 보너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었다. 사실 에르메스 같은 브랜드의 남성복 분야라는 건 일단 가죽 가방, 액세서리, 여성복 그리고 남성복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리는 아니라 할 수 있다. 에르메스의 남성복 영역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건 일단은 넥타이, 구두와 가방 정도고 지갑 같은 거 찾다가 가볼 수 있다.

 

하지만 뭐라도 하면 굉장한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가시성이 높고 잘 한다면 모두의 눈에 보일 수 있다. 루이 비통 남성복 같은 영역도 비슷한 점이 있는데 버질 아블로, 퍼렐 윌리엄스를 통해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에르메스의 웨일즈 보너는 비슷한 감각으로 다른 계열의 사람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웨일즈 보너는 자메이카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고 부모 이혼 후 양쪽을 오고가며 살았다. 이 양쪽의 전통이 섞이면서 웨일즈 보너 특유의 문화적 배경이 만들어졌고 거기에 예술, 음악 등 분야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그의 패션 세계관 더 나아가 문화 크리에이터로서 세계관을 구성하고 있다. 

 

2015년 웨일즈 보너를 런칭한 이후 브리티시 패션 카운실, LVMH, CFDA에서 주는 상을 주르륵 받았고 2022년 MBE를 받았다. 비엔나 응용 예술 대학에서 문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링크). 마리아 치우리가 있을 때 디올의 뉴 룩을 재해석한 협업을 하기도 했고 아디다스 웨일즈 보너도 꽤 여러가지 내놓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에르메스의 영국인이자 주요 패션 브랜드 최초의 흑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었다. 굉장히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되는 데 대신 에르메스라는 브랜드의 보수성과 어떤 조합을 만들어 낼 지 기대도 된다. 첫 번째 컬렉션은 아마도 내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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