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 린스 소분 케이스

macrostar 2025. 4. 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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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을 다니다 보니 샴푸와 린스 소분 케이스가 필요해졌다. 화장품은 작은 사이즈가 있으니까 상관없는데 샴푸, 린스는 그게 좀 어렵다. 수영장 익스퍼트들은 큰 사이즈 그냥 들고 다니던데 아침에 수영 가방 다 들고 나가서 하루 종일 바깥에 있다가 밤에 수영장으로 가는 일정으로는 그렇게는 좀 어렵다. 경량형 괴나리 봇짐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처음에 다들 향하는 다이소로 갔는데 소분 케이스가 딱딱한 플라스틱 형태와 물렁거리는 실리콘 형태 두 가지가 있다. 처음에 딱딱한 형태를 샀는데 샤워하다 떨어뜨리는 바람에 입구가 깨져버렸다. 이쪽은 옮겨담기도 어려워서 깔대기를 써야 했다. 아무튼 망가져서 버리고 실리콘 형태를 다시 구입했다. 하지만 이건 뚜껑이 잘 안 열리고 입구 아래 부분이 샌다. 뭐 수영 가방 같은 데다가 살짝 들고 다니면 그럴 일이 없을 거 같은데 방수 수영 가방을 가방 안에 넣어 하루 종일 여기저기 치이다 보니 문제가 생기는 거 같다. 결국 린스가 새어 나와 수영 가방 안이 엉망이 되는 순간 이쪽도 때려 치웠다.

 

사실 이런 문제 이전에 다이소 제품 특유의 뭔가 어설픔이 짜증이 났기 때문에 어디 괜찮고 근사한 소분 케이스가 없나 찾아봤는데 딱히 별다르게 좋은 건 없는 거 같다. 그래서 결국 무인양품에 가서 튜브형 소분 케이스를 사봤다. L사이즈가 60ml 정도 되는데 1900원인가 하니까 다이소에 비해서는 확실히 비싸지만 그렇다고 2개 3800원에 샀으니 못살 정도는 아니다. S, M, L 세 가지 사이즈가 나온다.

 

 

일단 첫 느낌은 상당히 마음에 든다. 이런 종류 제품이 가지는 특유의 어설픔이 거의 없고 촉감도 좋다. 내용물을 짤 때도 적당히 눌러도 무리없이 나온다. 별 내용 아닌 거 같아도 이걸 제대로 해내는 게 별로 없다. 플라스틱은 꽉 눌러야 나오고, 실리콘은 처음에 누르면 안 나오다가 갑자기 확 튀어나왔다. 아무튼 이쪽도 장기 사용을 하면 또 어떤 문제점들이 보일 지는 모르겠지만 그나마 정착을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몇 개 더 사놓을 생각이다. 약간 불편한 건 신촌에 있던 커다란 매장은 없어졌고, 명동 롯데 영플라자에 있던 매장은 4월 1일부터 영플라자 전체가 리뉴얼에 들어가면서 문을 닫았다. 접근성이 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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