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ralee + 뉴발란스 550, 가을
최근 옛날 옷 이야기만 많이 하는 거 같아서 간만에 최근 옷 이야기를. 심지어 발매 예정. 아마도 가을 시즌에 예정되어 있다는 오라리와 뉴발란스의 550이다. 가을 시즌 버전이면 언제 나오는 건지 잘 모르겠다.
이건 윗 부분과 아래 부분이 따로 여러가지 감상을 불러온다. 우선 밑창은 예전 둔탁한 운동화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색 조합이다. 프로월드컵이었나... 아무튼 저런 거 많았었는데. 윗 부분도 좋아했던 타입인데 가죽이 조금씩 낡아가고 저 두터운 경계 부분이 세월을 타고 살짝 보풀이 일며 진하게 되어 가는 모습을 참 멋지다고 생각했었다. 어쩐지 튼튼해 보이고 건실해 보이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했는데 꽤 오래간 만에 본다. 뭐 물론 그 사이에 저런 것들이 많이 나왔었겠지만 운동화는 컨버스 척테일러 블랙 버전에 아식스 젤벤쳐면 됐다... 라고 생각하게 된 인간이라서. 하지만 그런 와중에 슈페르가 2390을 어디서 구해볼까 하는 생각을 최근 하고 있었는데 저런 것도 보게 되는군.
이렇게 해놓고 이야기를 끝내 버리면 재미없으니까 오라리의 2021 FW 컬렉션이나 보자.
AURALEE AUTUMN WINTER 2021 MEN'S & WOMEN'S COLLECTION from AURALEE on Vimeo.
화려하고 요란한 패션의 저편에서 오라리나 메종 키츠네, 스튜디오 니콜슨 등등이 또한 매우 뚜렷한 행보를 만들고 있다. 원마일웨어니 해가지고 또한 수많은 고만고만한 패션 브랜드들이 열화된 듯한 버전을 선보이고 있고 그 덕에 오라리 맛 스웨트셔츠니 하는 것들도 종종 볼 수 있기도 하다. 물론 내츄럴 컬러의 오버사이즈 톱만 만든다고 되는 건 아니지만 어쩐 지 멀어 보이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얼마 전 비이커에서 입어 본 스튜디오 니콜슨의 맥 코트 같은 것도 아주 좋았다. 비이커에서 가져다 놓은 스튜디오 니콜슨과 피어에서 가져다 놓은 스튜디오 니콜슨을 보면 셀렉션의 차이 같은 게 느껴지는 게 재미있다. 아무튼 지금 시점은 따뜻해지고 있다고 날씨 우습게 보다간 큰일 나지만 그래도 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예상보다 빠른 시간 안에 반소매만 입게 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