붑
고통의 환절기
macrostar
2016. 2. 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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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날씨가 꽤 무섭다. 밖에 딱 나가면 아 이제 겨울은 갔구나 하고 분명히 느껴진다. 하늘은 파랗고, 기온이 영상이므로 구석구석에 쌓여있던 남은 눈은 다 사라진다. 돌아다니다 보면 후드 정도의 외투만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있고 심지어 반소매(...이건 매우 예외적이지만 가까이에 있으므로 언급해 놓는다)도 있다. 그렇지만 바람에는 여전히 무거운 추위가 실려 있다. 그 근본까지 따스한 계절은 아직 오지 않은 거다. 그러므로 이런 계절에 함부로 옷을 입고 다니다가는 탈이 난다. 덕분에 며칠 전에 나가 떨어졌고 밤새 오한에 시달리며 억지로 데워 놓은 장판 위에서 내내 땀을 흘렸다.
뭐 적절한 선 조치 덕에 다행히 고통이 오래 가진 않았지만 그 이후 완전 한겨울 포스로 옷을 껴 입고 다니고 있다. 좀 갑갑하거나 덥다 싶으면 잠깐 벗어 놓으면 되는 거다. 있으면 벗어 놓으면 되지만 없으면 유니클로나 탑텐이라도 뛰어들어가 예정에 없던 후리스라도 사지 않는 한 방법이 없다. 그렇지만 확실히 습도가 바뀌고 있고(덕분에 손은 또 벗겨지고 있다), 온도가 바뀌고 있다. 비록 새벽에 가끔 영하로 떨어지지만, 혹시나 3월이 되어 폭설 같은 게 한 번은 내릴 수도 있겠지만 그런 건 다 예외적인 현상이다. 봄이 오는 건 피할 수 없다. 그래도 지금은 따뜻하게 챙겨입고 다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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