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리에 베르사체 2016 쿠튀르 컬렉션
베르사체가 지아니 시절보다 재미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신화화 된(꽤 구시대적으로 들린다) 전통적인 여성의 모습에 여전히 가장 특화된 옷을 선보이고 있다. RTW 컬렉션은 좀 덜하고 오트쿠튀르 쪽이 그렇다. 말하자면 여신 포스... 여튼 트위터에 올리면서 보그 컬렉션(링크) 사진 중 4장을 붙였다.
컬렉션 전반을 보면 화이트 - 블루 - 블랙 - 뒤섞임 - 컬러풀 - 화이트 - 오렌지 - 블랙으로 끝이 난다. 그렇게 치면 마리아칼라 보스코노가 입은 드레스와 지지가 입은 바지 수트 정장을 비롯해 너무 무난한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마리아칼라를 빼고 38번(링크)을 넣고 첫번째 하얀 시스루를 빼고 컬러풀한 걸 넣는 게 좀 더 기분이 좋았을 거 같긴 하다.
하나만 고른 곳에서는 저 파란 드레스 아니면 지지 하디드가 많은 거 같다. 파란 건 페미닌 + 여신의 냄새 뿡뿡 뭐 이런 거고 지지야 인기 탓.. 저 조합이 마지막으로 나온 건 꼭 지지가 아니더라도 나름 좀 의미심장한 면이 있긴 하다.
보그 런웨이 리뷰에는 아래 드레스다.
역시 블랙 드레스를 골랐군... 꽤나 기존의 베르사체 이미지다.
그런데 보그 재팬 트위터(링크)에서는 이렇게 넷을 골랐다. 이 셀렉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고 있지만 잘 모르겠다. 눈에 거슬리는 옷을 고르는 건 일견 맞다고 생각하는 데 저게 이번 아틀리에 베르사체의 이미지를 알 수 있는가의 측면에서는 회의적이다. 물론 어차피 한 두 장으로는 컬렉션의 디테일한 이미지를 전달하지 못하겠지만 리뷰에 붙어 있는 옷 세트가 인상을 만들어 내긴 한다. 그런 점에서 꽤나 의미도 없고 귀찮은 일이다. 여튼 저 트윗에 따로 설명은 없다. 뭐 그렇다는 이야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