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카신을 만들어 봅시다

macrostar 2015. 9. 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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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심심하신 분들은 모카신(Moccasin)을 만들어 봅시다... 뭐 제목은 말이 그렇다는 거긴 한데... 아무튼 모카신은 네이티브 아메리칸, 북 아메리카 토착인, 인디언 등으로 불리던 분들이 신던 신발입니다. 요즘의 모카신이라고 하면 보통 이런 모습입니다.





왼쪽은 어그의 모카신 슬리퍼(링크). 매장이나 코스트코 같은 데 가면 팔죠. 겨울에 집안에서 신기 좋습니다. 오른쪽은 랄프 로렌인데(링크) 보통 이런 식으로 생긴 로퍼나 드라이빙 슈즈까지 모카신이라고들 합니다. 옆에 벽을 세우고 빙 둘러서 어퍼가 꿰메어져 있죠. 



원래 북미에 살던 분들이 신던 모카신은 물론 좀 더 원초적인 모습입니다.



구글 검색한 건데 슬쩍 보면 네이티브도 있고, 기념품 같은 것도 있고, 요새 만든 것도 있고 그렇습니다만.. 가운데 오른쪽 끝 부분에 있는 가죽끈 잔뜩 달린 모카신도 가끔 신고 다니는 분들이 있죠.


원래 모카신은 보통 사슴 가죽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바닥을 하나 대고, 발 옆을 두르고, 꿰매면 되죠. 




이건 지역별 모카신 형태입니다. 요즘 모카신이라고 부르는 형태는 북동쪽 일부에 많이 보입니다. 모카신이라는 단어의 유래가 저 즈음인 이스트 버지니아에 살던 분들이 마카신이라고 부르고 매사츄세스에서는 모키신이라고 부르던 게 모카신으로 굳었다고 하는 거 보니까 저 즈음에서 우리도 신어볼까(헌터, 트레이더, 세틀러 등 많이 신었다고 합니다) 하면서 옮겨온 거니 아마 저런 형태가 주가 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보면 가운데 한줄로 꿰맨 것들도 있고, 빙 둘러서 발등을 덮듯이 만든 것들도 있고 그렇습니다.




말하자면 이런 느낌입니다. 패턴집 같은 게 있으면 아무래도 좀 더 정교하겠지만 그렇게 까지는 너무 복잡하고 귀찮고 그냥 발을 덮는다, 바닥에도 뭘 하나 댄다 정도입니다. 뭐 약간 여유를 두고 만들어서 ABC 마트에서 파는 밑창 같은 거 하나 넣어도 괜찮겠죠.




이런 느낌의 무엇인가가 나오겠다 정도로.


물론 손재주도 좀 있고, 공구도 좀 있고, 나름 몇 번 이것저것 만들어 본 적도 있고, 가죽도 괜찮은 게 있다면 아래 사진 같은 것도 만들 수 있겠죠.


위 사진을 보면 두 장의 가죽(작은 동그라미와 아래가 튀어나온 넓은 판)이 있으면 한짝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베이 같은 데 보면 키트를 팔기도 합니다. 신발은 안 만들어 봤습니다만 예전에 이것저것 잠시 만들어 본 적이 있는데 꽤 재밌고 시간도 잘 갑니다. 심심할 때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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