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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694

패션은 태도 옷을 입을 때 가지는 목표는 여러가지가 있다. 예를 들어 작업복이라면 튼튼함과 견고함, 일하는 환경에 따라 필요한 기능성을 따지게 된다. 습기가 많거나 비가 자주 내리는 환경에서 일을 해야 하는데 방수가 안되는 옷을 고르진 않을 거다. 패셔너블한 의류와 일상복은 요새는 섞여 있는데 어느 쪽에 중점을 두는지, 또 패셔너블한 옷으로 추구하는 게 뭔지에 따라서도 다르다. 일상 생활을 하기엔 약간은 불편하지만 더 멋진 거 같으니까 그 불편함을 감수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건 전혀 못참고 가볍고 편한 게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위 캡쳐는 노스페이스 벤처 재킷 리뷰(링크). 요새 아웃도어 의류 리뷰 보는 게 너무 재밌다.. 평균적으로 따지면 가격이 최고의 변수가 아닐까 싶다. 옷으로 최신의 트렌드를 따르.. 2019. 2. 3.
발렌티노와 언더커버의 콜라보 스트리트 패션이 메인스트림으로 진입하면서 콜라보는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 협업은 브랜드의 확대와 실험이기도 하지만 SS, FW 체제를 무너트리고 소비자들에게 끊임없는 관심의 환기를 불러 일으키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가볍게 쓴 적이 있으니 그것도 참고해 주시고(링크)... 아무튼 루이 비통 + 슈프림 콜라보 이후 협업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사실 그 전에 리카르도 티시의 지방시와 도나텔라 베르사체의 상당히 기묘한 파트너십(링크)도 있었다. 이런 식으로 하이 엔드 패션과 패스트 패션, 하이 엔드 패션과 스트리트 패션의 만남이 주류였던 게 최근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버버리나 디올 옴므와 알릭스 스튜디오 등 강력한 네임 밸류들이 있는 것들끼리의 협업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시즌 컬렉션이.. 2019. 1. 20.
하이 패션 브랜드의 실수는 왜 반복되는가 뉴욕 타임즈에 패션계에 올해 있었던 "실수"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링크). H&M, 프라다, 돌체 앤 가바나, 디올 등등 언제나 그래왔듯 올해도 많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을까. 아니 사실 예전부터 있었는데 주목도가 달라지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 유럽 중심의 패션이 분산되고 있다(링크)는 이야기에서 했듯 "유럽의 좋은 물건을 우리도 쓴다"는 마인드에서는 외부인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들이 그들끼리 하는 농담을 기분 나쁘더라도 그려려니, 크게 봐도 저런 건 안 사아지 하는 정도에 머물렀다. 저런 상황을 얼마 전 강연 비슷한 걸 할 때 베이비 부머 시대의 구질서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 비슷한 거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팔리는 곳이 넓어졌다고 좋아하던 시기는 이미 지나가 버렸고 그 넓어진 곳에서.. 2018. 12. 22.
라프 시몬스가 캘빈 클라인을 나간다 며칠 전에 캘빈 클라인의 모기업 PVH의 CEO가 캘빈 클라인의 투자 대비 매출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는 기사가 나간 적이 있다. 트윗에도 잠깐 썼었는데(링크) 이상 기류가 11월 쯤부터 나돌기 시작했고 그걸 드러내는 순간 라프 시몬스가 나가는 게 발표되었다. 결정 절차가 상당히 빠르군. 205W39NYC로 리뉴얼하는 데 돈이 너무 든 건가 싶기는 한데 아무튼 그렇게 되었다. 라프 시몬스 - 캘빈 클라인의 좋았던 점은 이 미국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를 벨기에 출신 디자이너의 유럽풍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이상한 필터를 거치면서 상당히 낯은 익지만 어딘가 기묘한 뷰가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얼마 전에 누가 피자맨을 죽였는가라는 영화에 대해 짧은 이야기를 쓴 적이 있는데(링크) 바로 그 느낌과 상당히 흡사.. 2018. 12. 22.
2018 패션 어워드 수상자들 영국의 패션 어워드 2018 수상자들이 발표되었다. 수상자들 명단이 어딘가 미묘하게 재미있는데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지금의 모습이 그대로 보이는 거 같다. 그렇게 보인다는 거 자체가 또 좋은 점이기도 하고. 서식스 공작부인(Duchess of Sussex), 그러니까 메건 마클이 깜짝 등장해 올해의 여성복 디자이너, 지방시의 클레어 웨이트 켈러에게 시상을 했다. 위 사진은 여기(링크)에서. 액세서리 디자이너 : Balenciaga의 뎀나 바잘리아브랜드 : Gucci선구자(Trailblazer) : 킴 존스브리티시 디자이너 남성복 : Craig Green의 크레이그 그린브리티시 디자이너 여성복 : Givenchy의 클레어 웨이트 켈러브리티시 이머징 탤런트 남성복 : A-Cold-Awall의 .. 2018. 12. 13.
비비안 웨스트우드 + 버버리 협업 컬렉션이 나왔다 처음 이 프로젝트가 공개되었을 때 "??" 만 생각났던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버버리의 협업 컬렉션이 공개되었다.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안드레아스 크론탈러, 버버리의 리카르도 티시가 협업했고 케이트 모스 등이 나온 광고 캠페인을 데이빗 심스가 촬영했다. 이 컬렉션의 목적은 열대 우림과 환경 변화에 대한 책임을 연대하는 자선 단체 "Cool Earth"를 알리고 후원하는 것. 마지막 사진의 티셔츠가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친필로 썼다는 Cool Earth 헌정 텍스트. 컬렉션(링크)이 나오기 전에 뭐가 나올까 곰곰이 생각해 봤었는데 사실 위의 모습은 예상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1970~1994년 제품 중에 셀렉션을 한 다음 버버리의 클래식 체크로 덮었다고 보면 된다. 물론 .. 2018. 12. 7.
어느 쪽이 더 웃기는가 며칠 전 패션 칼럼에 유럽 패션에서 미국 패션으로 이동, 합침,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링크). 사실 보낸 제목은 VS.였고 격돌, 대체 이런 느낌을 담고 싶었는데 "결합"이라는 비교적 평화로운 단어를 선택해 주셨다. 이 대체는 이제 시작이고, 대체가 이뤄질지 실패할지 아직 모르는 일이고, 그 대체의 위력이 하이 패션의 모습을 얼마나 바꿔놓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호들갑을 떨 필요까지는 없는 게 맞을 지도 모른다. 사실 호들갑을 좀 떨고 싶었는데 그러기엔 진행되고 있는 상황 중에 할 이야기, 특히 결정적인 장면 같은 게 많이 있는 것도 아닌 게 현실이고. 아무튼 이 대체는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꽤 많은 걸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젠틀한 복식, 포멀 웨어 이런 모든 것들은 영국.. 2018. 12. 6.
발망도 뉴 로고 대열에 합류했다 발망도 새로운 로고 대열에 합류했다. 발망, 발맹 여러가지로 쓰니까 검색의 편의를 위해 Balmain 언급을 한 번씩... 공식적으로 뭐라고 쓰는 지 궁금해서 한국 홈페이지(링크)를 뒤저봤는데 나름 철저하게 Balmain을 고수하고 있다. Balmain은 Balmain일 뿐인 건가. 아무튼 새 로고는 이렇게 생겼다. 뭐랄까... 요즘 분위기다. 폰트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가만히 보고 있자니 로고의 B와 BALMAIN의 B가 조금 다르게 생긴 점과 PARIS에서 R이 넘어질 거 같다는 게 약간 신경쓰인다. 로고는 BALMAIN PARIS에서 BP를 딴거라고 한다. 빠리 바게트가 아니라 바게트 빠리. 새 로고는 2019 프리 폴에서 새 로고 사용 제품들과 함께 선보였다. 티셔츠랑 뭐 그런 것도 있다. B가.. 2018. 12. 6.
헤비듀티 번역서가 나왔고 관련된 북토크를 합니다 여기에서도 몇 번 이야기한 적이 있는 고바야시 야스히코의 고전(이라고 해도 되겠죠...) 헤비듀티의 번역서(번역 황라연)가 워크룸에서 나왔습니다. 1977년에 나온 책이 일본에서 2013년에 "복각"되었고 그걸 번역했다고 합니다. 2013년이면 꽤 적절한 시점 같습니다. 책은 여기(링크). 한국에도 조금 더 일찍 나왔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있긴 한데 이런 종류의 번역서가 많이 없는 나라이긴 합니다. 많이 읽어주시면 더 재미있는 책들, 꼭 읽어두면 좋은 책들의 번역도 많이 나오지 않을까요! 뭐 그런 의무감에서 뿐만 아니라 패션, 히피 문화, 서브 컬쳐, 백패킹, 셀프 에이드, 캠핑, 복각 패션, 듀러블한 옷, 올드 패션드 옷 등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분명 읽을 만한 책입니다. 꼭 산속으로 가.. 2018.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