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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le Earth Catalog, 아메토라 오늘도 아메토라 관련 이야기. 홀 어스 카탈로그다. 물론 아메토라, 패션의 관점에서 보자면 뽀빠이나 메이드 인 USA는 홀 어스 카탈로그와 쇼핑몰 카탈로그 형식을 왜곡 적용했고, 그게 상업적으로 크게 유효했기 때문에 지금의 영향을 만들었고, 그렇기 때문에 홀 어스 카탈로그라는 프토로타입의 유래를 보는 건 그냥 역사의 한 자리를 들여다 보는 흥미 위주의 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조금 더 넓게 보자면 예전에 고프코어 트렌드, 자기가 입고 싶은 걸 입는 분위기, 미국 패션의 유행은 결국 히피 문화의 승리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요세미티 클라이밍과 홀 어스 카탈로그의 스튜어트 브랜드는 그 시작을 보여주는 의미가 있기도 하다. 찾아보면 이 잡지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본 사.. 2021. 3. 8.
Auralee + 뉴발란스 550, 가을 최근 옛날 옷 이야기만 많이 하는 거 같아서 간만에 최근 옷 이야기를. 심지어 발매 예정. 아마도 가을 시즌에 예정되어 있다는 오라리와 뉴발란스의 550이다. 가을 시즌 버전이면 언제 나오는 건지 잘 모르겠다. 이건 윗 부분과 아래 부분이 따로 여러가지 감상을 불러온다. 우선 밑창은 예전 둔탁한 운동화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색 조합이다. 프로월드컵이었나... 아무튼 저런 거 많았었는데. 윗 부분도 좋아했던 타입인데 가죽이 조금씩 낡아가고 저 두터운 경계 부분이 세월을 타고 살짝 보풀이 일며 진하게 되어 가는 모습을 참 멋지다고 생각했었다. 어쩐지 튼튼해 보이고 건실해 보이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했는데 꽤 오래간 만에 본다. 뭐 물론 그 사이에 저런 것들이 많이 나왔었겠지만 운동화는 컨버스 척테일러 블랙 .. 2021. 3. 7.
Wading 자켓 이야기 웨이딩 자켓이라는 게 있다. 낚시 옷이다. 하지만 웨이딩이라는 말 그대로 물살을 가로 지르며 낚시를 할 때 입는 옷이다. 배타고 바다 낚시하는 도시 어부 아니고 플라잉 피시, 텐카라 같은 거 할 때 입는다. 보다시피 물에 들어가서 낚시를 하기 때문에 일단 자켓은 총장이 짧고 커다란 두 개 정도의 주머니가 특징이다. 바지는 빕 종류를 입는다. 뭐든 방수가 중요하다. 이 계열이 패션 쪽에서 사용된 예가 몇 가지 있는데 그 프로토타입이 필슨의 왁시드 웨이딩 자켓과 파타고니아의 SST 자켓 같은 것들이다. 이베이 같은 데 가끔 보이는 필슨 왁시드 웨이딩은 보통 이런 식으로 사진이 찍힌다. 위 필슨 사진은 계량판인가. 물론 이 옷들은 낚시를 하자고 입는 건 아니고 어번 라이프, 시티 라이프에서 소비된다. 예컨대 .. 2021. 3. 5.
파타고니아의 쉘드 신칠라 자켓 파타고니아에 쉘드 신칠라 자켓이라는 게 있다. 신칠라에 나일론 쉘이 붙어 있는 옷이다. 이 옷은 나온 지 꽤 되어서 찾아보면 80년대, 90년대 빈티지 제품도 만날 수 있다. 품질의 측면에서 보자면 90년대 초반 즈음을 파타고니아가 가장 옷을 잘 만들던 시기라고 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세월이 많이 지났고 이미 다 낡았고, 데드스톡이라면 그만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고려해 봐야 한다. 이 옷은 상당히 여러가지 이름이 있었고(윈드브레이커를 찾아봐도 이런 게 나온다) 또 여러 변형이 있다. 윗 부분이 여러 개의 천을 나눠 붙인 적도 있고 또 사이드 주머니도 누워있다가 일자로 서 있다가 하고, 어깨도 셋오프였다가 라글란이었다 하며 조금씩 다른 게 많다. 봄버 스타일에 플리스 라이닝이라 정말.. 2021. 3. 4.
1964 도쿄 올림픽, 블레이저, 아메토라 다시 책 아메토라(링크) 관련 이야기. 1964년 도쿄 올림픽이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이 공중에 붕 떠 있는 것과 무관하게 이건 블레이저에 대한 이야기다. 책을 읽어보신 분은 알겠지만(안 읽어보신 분들은 부디 읽어주시길!) 도쿄 올림픽을 통해 블레이저라는 낯선 서구의 아이템이 일본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군대 세레모니처럼 도열해서 걷는 게 인상적인데 그런 시대였으니까. 심지어 민속 의상을 입은 아프리카 대표팀도 열을 맞춰 힘차게 팔을 젓는다. 올림픽 공식 유튜브 채널에 있는 개회식 하이라이트. 당시 한국은 154명이라는 꽤 큰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했는데 위 영상에서는 잘 못찾겠다. 아무튼 빨간 색 블레이저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일본팀의 개회 의상인 빨간색 테일러드 재킷과 화이트 팬츠가 아메토라 책에는 .. 2021. 2. 28.
스위스 아미 나이프의 가죽 바늘 빨간색에 여러가지 도구들이 들어 있는 빅토리녹스의 스위스 아미 나이프를 어렸을 적에는 좀 신기하게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사실 그냥 그렇다. 레더맨 쪽이 더 쓸데가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러느니 그냥 거버 나이프를 하나 가지고 있는 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드라이버는 PB 스위스나 베셀 이런 거 사두는 게 더 재미있는 거 같고... 물론 재미있는 부분이 있는 아이템인 건 여전히 분명하다. 가지고 다니다 보면 정말 귀중한 순간에 사용하게 될 수도 있다. 아무튼 이 이야기를 갑자기 하는 이유는 위 사진의 10번, 구멍이 뚫려서 바늘처럼 생긴 게 어디에 쓰는 건가 하는 동영상을 봤기 때문이다. 그냥 바느질 보다는 가죽, 캔버스 등 두꺼운 무언가를 바느질하는 데 적합하다. 그런데 저런 게 왜.. 2021. 2. 24.
도쿄 토일렛 프로젝트, NIGO 우연히 트위터에서 봤는데 도쿄 토일렛 프로젝트라는 게 있다(링크). 설명을 간단히 요약해 보자면 공공 화장실은 세계 접대의 상징 같은 거고 그런 의미를 담아 건축가 등이 참여해 공공 화장실 디자인을 한 거다. 시부야 구의 공공 화장실에 설치되었는데 아직 공사중인 곳도 많다. 보면 2021년이 끝나기 전까진 다 마무리 되는 듯. 올림픽 때문에 한 건가 싶기도 한데 기일을 보면 꼭 그것 때문 만은 아닌 거 같다. 해외 여행객의 인상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한국도 마찬가지로 이런 느낌의 프로젝트를 자주 선보이기도 한다. 아무튼 화장실은 안도 다다오 등 일본 건축가를 비롯해 마크 뉴슨 같은 디자이너도 참여를 했다. 위 홈페이지를 보면 각 디자이너의 공공 화장실 모습, 위치를 알려 주는 지도 등을 볼 수 있.. 2021. 2. 23.
중고, 빈티지, 뉴스 이런 거 올리는 사이트가 있는 거 같긴 하던데(유료도 본 적이 있는데 요새도 하는지 모르겠다) 심심해서 한 번 올려본다. 중고 제품이기 때문에 상태와 사이즈, 종류 등등을 자세히 살펴보는 건 구입하려는 사람의 몫이다. 회원 가입, 배송료가 포함되는 경우들이 있음.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자면 저와는 무관하고 다 그저 검색하다 본 곳들입니다. 1. 리바이스 70506-0216, 42사이즈, 미국제조, 22200원. 사이드 주머니가 있는 4세대 모델. 90년대 이후 제품이라 딱히 가치가 있고 그런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가지고 있을 만 한 옷이라고 생각하고 리바이스 특유의 파란색이 잘 보이는 실착용(링크). 2. 바버 첼시 스포츠퀼트, M사이즈, 58000원. 이런 아이템은 취향을 많이 타고 손 끝 부분 등을 보.. 2021. 2. 21.
리바이스 광고, 1984, 아메토라 아메토라 연관 내용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올릴 생각을 하고 있는데 처음이니까 두 개를 일단 연속으로 올려본다. 일본에서 리바이스 501이라는 클래식 스트레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던 1980년대 즈음 미국의 리바이스는 클래식 핏 대신에 타이트, 코듀로이 등 다양한 유행 중심의 변이들로 관심의 초점을 넓혀가던 때였다. 그렇지만 리바이스 재팬은 흐름에 맞춰 501 중심의 광고 캠페인으로 복귀를 했고 이에 따라 판매도 늘어났다. 미국 리바이스도 1984 LA 올림픽을 맞이해 나온 '리바이스 501 블루스' 광고 캠페인을 통해 클래식 501을 입은 평범한 미국인들을 보여줬다. 아무튼 뭐 좀 없나 아무리 찾다가도 리바이스의 중심은 501일 수 밖에 없다는 새삼스러운 사실을 매번 확인하게 된다. 어쨌든 이 글은 .. 2021.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