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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브라더스의 짐 백 예전에 여피 스컴 뭐 이러면서 리먼 브라더스의 머천다이즈 짐 백 이야기를 본 적이 있는데 요새 그런 게 약간 유행이라는 소식을 봤다. GQ 미국판에 실린 리턴 오브 여피 스컴(링크). 말하자면 그 시절이 생각나는 부를 과시하는 아이템 혹은 그 시절의 부를 과시하는 아이템. 약간 재미있는 건 그 시절이 생각나는 아이템인데 요트 클럽이 아니라 요트 클럽 티셔츠고 롤렉스가 아니라 롤렉스 모자가 등장한다는 것. 물론 롤렉스는 그때나 지금이나 다름없이 굳건하긴 하지만. 이 사진 왼쪽 위에 보면 리먼 브라더스의 뱅커 백이 있다. 이건 윌리엄스버그 컨츄리 클럽의 모사품. 엔론 1997 섬머 인턴십 티셔츠. 약간 흥미가 생겨서 뒤적거려보니까 이와 비슷한 느낌으로 최근 많이 등장하고 있는 Zizmorcore라는 게 있다.. 2021. 5. 16.
카키와 올리브 그린 카키와 올리브 그린은 약간 혼동되며 사용되는 컬러 색깔이다. 무신사 트위터에 카키 활용법이라는 게 올라왔는데 아래 캡쳐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다 그린 계열이다. 그렇지만 이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우선 카키. 카키라는 단어는 페르시아어에서 왔는데 소일 - 컬러라는 뜻으로 말하자면 흙색이다. 1800년대에 중동 지역에서 영국 군인이 처음 군복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색이다. 아무튼 카키라고 하면 중동의 사막 색깔을 생각하면 된다. 그 다음 올리브 드랩. 올리브 드랩은 칙칙한 올리브 색, 짙은 올리브 색을 생각하면 된다. 국방색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올리브 드랩은 2차 대전 참전한 미군의 표준 군복 색깔이었다. 나무, 풀 색을 생각하면 된다. 이것도 사실 변이가 많은데 미군 군복에 처음 쓴 건.. 2021. 4. 26.
hand-me-down 라벨 중고 옷을 입게 된 경우 전 주인이 누구였는지 알고 싶은 경우도 있고 모르고 살고 싶은 경우도 있다. 타인의 흔적에 대한 선호 여부는 이건 약간 취향차가 아닐까 싶다. 그러든 저러든 중고 옷은 누군가를 거쳐왔고 예전에 쓴 글처럼(링크) 꽤 추적을 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옷을 꾸밈 보다는 도구로 인식하는 경우 사용감에 대한 반감은 줄어들 수 있는 건 분명한 듯 하다. 아웃도어 옷 중에 핸드-미-다운 라벨이 붙어있는 옷들이 있다. 예전엔 아무래도 물려입는 횟수가 많은 어린이용 옷에 많았던 거 같은데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냥 이름만 쓰는 라벨도 있고 날짜까지 쓰는 라벨도 있다.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옷 이름, 구입 일자, 구입 가격, 구입 위치, 여러가지 사건(청바지라면 소킹, 이외에 수선, 특이 사항 .. 2021. 4. 24.
포터 탱커 시리즈의 새로운 컬러, 아이언 블루 포터 탱커 시리즈는 세이지 그린, 실버 그레이, 블랙이 기본으로 나오는 색이었는데 이번에 아이언 블루가 새로 나왔다. 거의 모든 탱커 제품 라인에 아이언 블루가 나온 걸 보면 기본 라인으로 포함되는 것 같다. 이 사진은 상당히 푸른 빛이 잘 돌게 나왔음. 어딘가 왁스칠한 느낌도 나고. 저렇진 않을 거 같은데... 기본 생김새는 같고 오렌지 안감에 골드 지퍼, 오렌지 파우치 포함 등도 마찬가지다. 개인적으로 약간 좋아하지만 끈을 10cm만 더 길게 만들지 않는 이유가 뭔가 궁금한 토트도 아이언 블루가 나왔다. 정가가 26,950엔이네. 기존 탱커 뉴와 가격은 같다. 국내 정가는 328,000원이니까 같게 나올 듯. 탱커는 탱커 뉴로 바뀌면서 가격이 좀 너무 뛴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다. 가방 같은 건 .. 2021. 4. 15.
시계의 에나멜 다이얼 얼마 전에 운동화를 화덕에 굽는 이야기를 했었는데(링크, 벌커나이즈드 스니커즈) 오늘은 시계를 화덕에 굽는 이야기. 시계는 비싸질 수록 부품의 정밀도 뿐만 아니라 마감, 다이얼, 초침, 문자판, 시계줄, 사용된 가죽, 금속 등등의 완성도도 함께 치솟는다. 보석을 쓴다면 어떤 보석을, 왜, 어울리냐, 잘 가공했냐 등등이 핵심이 된다. 그냥 아무거나 깐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게 어려운 점. 아무튼 고급 시계는 전통적인 방식의 에나멜 다이얼을 쓰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 라커, 도자기 등등 여러가지가 있다. 이름도 다들 쓰는 게 달라서 브랜드가 그냥 에나멜 다이얼이라고 하면 모르고 어떻게 만든거냐 하는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물론 상대적으로 저렴한 시계에도 에나멜 다이얼을 쓰는 경우가 있다. 역시 왜 쓰는.. 2021. 4. 15.
울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울로 할 수 있는 게 많은 거 같기는 한데 고온다습한 여름을 가진 이곳과는 분명 어울리지 않는다. 여름이라면 리넨이나 샴브레이. 또한 요새 매장 구경하다 보면 얇은 나일론 계열 옷을 많이 볼 수 있다. 얇은 합성 섬유 계열 옷은 써먹을 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가지고 다니면 유용하다. 아무튼 오늘은 울. 건조한 여름에 시원하고 바람을 막고 이런 것보다는 추울 때 이너로 훨씬 유용하긴 한데 어딘가 건조하고 춥다 덥다 하는 3, 4월과 10, 11월에도 나름 유용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이렇게 치면 11월부터 4월까지만 쳐도 5개월이니까 궁금하면 입어볼 가치는 있다. 보통 아웃도어 등산복, 러닝복 계열 쪽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꽤 드레시한 것들도 나온다. 울 티셔츠. 차례대로 Bombas, Fils.. 2021. 4. 14.
세가지 모자 새롭고 재밌어 보이는 걸 하는 듯한 요즘의 움직임을 '발견'하는데는 확실히 인스타그램이 최고인 듯 하다. 인스타그램은 나의 팔로잉, 관심사, 좋아요 버튼, 타임라인과 전혀 다르게 뭔가 독특한 알고리즘을 제공하고 있는데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신기한 걸 만날 수는 있다. 물론 스쳐지나간 걸 다시 만나기가 무척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기는 하다. 유튜브에서는 이미 익숙한 것들을 벗어나기가 조금 어렵고 트위터는 타임라인을 의지를 가지고 정교하게 구성하지 않는 한 확증 편향적인 구석을 벗어나기가 어렵다. 게다가 새로운 걸 발견하기는 좀 어렵다. 인스타 다음이라면 차라리 길거리다. 힙, 트렌디는 아니지만 확실히 뭔가 움직이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고 완전 생각지도 못한 걸 보게 되기도 한다. 아무튼 몇 달 전.. 2021. 4. 6.
각종 그린, 지나가는 봄 잡담 1. 요새 그린 색 옷이 늘어나고 있다. 포레스트 그린, 올리브 그린, 딥 그린, 각종 그린. 소위 국방색의 이미지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많고 사실 은근히 어두운 색이라 인간이 좀 침침해지는 느낌이 있기는 한데 면, 나일론, 그린 조합은 관리도 편하고 입기도 쉬워서 좋다. 그래도 좀 밝은 옷을 입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최근 운동용 티셔츠는 밝은 하늘색을 찾고 있다. 2. 프레드 시갈이 갤러리아 웨스트 5층에 오픈을 해서 다녀왔다. 이 매장은 구조가 조금 재미있다. 매장 도면으로는 제대로 표현이 안되는데 맨 왼쪽 부분이 야외 테라스다. 프레드 시갈, 인디고 가든(커피 파는 곳)에서 문이 몇 개 있고 나가면 위에 찍은 사진이 있는 장소가 나온다. 벤치도 놓여있고 뭐 그러함. 날이 꽤 흐린 날이어서 LA.. 2021. 4. 5.
H&M과 Good News의 콜라보 스니커즈 출시 H&M과 영국의 친환경 신발 브랜드 Good News의 콜라보 스니커즈 시리즈가 4월 1일에 출시된다(링크). 7개의 스니커즈와 1개의 슬라이더, 이렇게 8개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키즈 모델도 3가지 나온다. 모두 유기농 면, 재활용 고무 밑창, 재생 텐셀 라이오셀 섬유, VEGEA, 바나나텍스 갑피 등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이중 VEGEA는 와인의 제조 과정에서 폐기되는 포도 껍질, 줄기, 씨앗 등을 이용해 만든 비건 가죽이다. 그리고 바나나텍스(Bananatex)는 바나나 줄기를 원료로 밀랍 가공을 해 내구성과 방수 기능을 가진 직물이라고 한다. 대략 4만원 정도부터 14만원 사이라는 듯. 2021.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