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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410

커다란 주머니가 달린 바지들 이전에 쓴 스윙 탑에 달려 있는 커다란 주머니 이야기(링크)에 이은 또 다른 커다란 주머니 이야기다. 왠지 주머니에 집착하는 거 같지만 이런 건 의식의 흐름... 생각날 때 써 놓는 것... 보통 커다란 주머니가 달린 바지라고 하면 생각나는 건 카고 바지다. 흔하게 볼 수 있고 많이들 입는다. 하지만 커다란 주머니라는 게 너무 캐주얼 한 감이 있어서 데이트 용 바지, 행사 참석용 바지 같은 걸로는 적합하지 않다. 또 특히 남성들의 경우 카고 바지는 군대 바지가 생각나기 때문에 싫어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뭔가 깔끔하지 않은 룩을 연출하고 싶을 때, 그저 맘이나 편하게 돌아다니고 싶을 때, 혹은 실로 실용적인 목적이 있을 때 꽤 적절한 아이템이다. 일상 생활에서 카고 바지의 주머니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이.. 2016. 10. 21.
H&M 겐조 콜라보의 룩북이 나왔다 오는 11월 3일 런칭 예정인 H&M과 겐조의 콜라보 컬렉션 풀 룩북이 나왔다. 며칠 전에 디오르 컬렉션 이야기를 하면서 간단하게 나온 프리뷰를 올린 적 있는데 그 이미지의 느낌과 크게 다르진 않다. 어쨌든 여기(링크)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당히 파격적인 프린트를 들고 나왔는데 남성복은 이렇게 까지!라는 느낌이 있고 여성복은 이 정도면 뭐!라는 느낌이 있다. 원래 여성복 쪽이 훨씬 넓은 커버리지를 가지고 있으니까 남성복 만큼 충격을 주려면 좀 더 멀리 나아갔어야 하지 않나라는 아쉬움이 약간은 있다. 그래도 뭐... 아무나 입고 다닐 옷은 아닌데 -> 아무나 입고 다니라고 패스트패션 브랜드에서 만들었으므로 -> 범용 의류의 폭이 한층 더 넓어지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약간 기대를 해본다. 이걸 보면서 .. 2016. 10. 11.
마운틴 파카의 60/40 마운틴 파카를 보면(유니클로에도 있으니 쉽게 볼 수 있다 - 링크) 60/40이라는 말이 적혀 있다. 코튼 60, 나일론 40이라는 뜻이다. 이렇게 생겼음. 뭐 안 적혀 있는 옷도 있긴 한데 그래도 빈티지 마운틴 파카의 상징은 60/40이라 할 수 있다. 이 섬유는 50년대에 미국에서 나왔는데 고어텍스도 없고, 윈드프루프도 없고, 후리스도 없던 시절에 비도 적당히 막아주고, 공기도 적당히 통하는 선에서 잡은 균형점이다. 이걸 가지고 60년대에 시에라 디자인에서 처음 마운틴 파카를 선보였다. 위 사진은 시에라 디자인의 60주년 기념 모델 60/40 플러스. 말은 60/40인데 사실 면 54에 케블라 6, 나일론 40으로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든 플러스 모델이다. 헤리티지 모델이라고 해서 이런 걸 내놓다니.... 2016. 9. 30.
빈폴 + 카즈오 호즈미 컬렉션 이야기 아무 생각없이 IFC의 샵들을 구경하다가 빈폴 매장에 카즈오 호즈미 컬렉션이 출시되었다는 커다란 광고를 보고 좀 놀랐다. 엥 카즈오 호즈미라고? 아니 왜? 뭐 이런 순서... 셔츠, 모자, 스웨터, 스웨트, 후디 정도가 출시되었고 간단히 말해 기존 옷에 주인공 격인 일러스트가 박혀 있는 정도다. 자수로 구두라든가 조그맣게 숨겨져 있는 잔재미들도 있다(링크). 이 분에 대한 이야기는 얼마 전 출간한 책 패션 vs. 패션(링크)과 꽤나 관계가 있기 때문에 좀 자세히 해 본다. 오른쪽 사이드 바를 보세요! :-) 이 사이트를 종종 들렸던 분이라면 위 그림을 본 적이 있을 지도 모르겠는데 일본 60년대 잡지의 일러스트 이야기를 하면서 다룬 적이 있다(링크). 책 이야기를 잠깐 해보면 옷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 2016. 9. 12.
90년대를 불러오는 방식 원래 올려져 있던 걸 조금 고쳤다. 요즘 많이 오르내리는 90년대의 패션이라면 대충 이런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 위 사진은 비버리힐스 90210 시즌 1 캐스트. 지금 기준으로 보면 대부분 약간 박시하고 스톤 워시 데님, 비비드한 컬러의 스포츠 브랜드 트랙 재킷, 윈드 브레이커, 후드 등이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요새 리바이벌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에서의 토미 힐피거와 한국에서의 게스를 비교해 볼 만 하다. 우선 토미 힐피거와 지지 하디드의 콜라보 컬렉션이 나왔다. 이름 하여 TOMMYXGIGI 스페셜 컬렉션 2016년 가을겨울이다. 한때 핫했던 아저씨 디자이너(1951년생)가 요새 핫한 모델과 함께 작업한다고도 볼 수 있고 또한 90년대 패션 리바이벌로 꽤 재미를 보고 있는 .. 2016. 9. 11.
발렌시아가의 새로운 가방 블랙아웃 시티 발렌시아가에서 좀 재밌는 새 가방을 내놨다. 이름은 블랙아웃 시티. 이 가방 이야기를 하려면 먼저 발렌시아가의 히트 가방이라 할 수 있는 모터사이클 백 이야기를 해야 한다. 이렇게 생겼다. 정확한 이름은 클래식 실버 빌로(Classic Silver Velo) 였군. 실버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위 제품은 실버톤의 금속 액세서리를 사용했고, 메탈릭 엣지라는 이름으로 금속 부분이 골드 컬러인 것도 있다. 또한 가죽 색도 다양하게 나온다. 보다시피 약간 쭈글쭈글하게 효과를 넣은 표면과 군데 군데 박혀 있는 스터드, 지퍼 부분에 너풀거리는 가죽끈 등이 특징이다. 점잖다기 보다는 에너지가 넘치는 고급 가방이다. 양가죽이고 내부는 코튼. 니콜라스 게스키에르 시절에 나왔다. 이번에 뎀나 바살리아 텀에 새로 나온.. 2016. 9. 3.
트와이스 - 스프리스 신발 라인이 출시되었다 해외와 마찬가지로 패션과 연예인의 콜라보 컬렉션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거 같은데 예컨대 얼마 전 이야기했던 지 드래곤 + 에잇 세컨즈(링크)가 있고 수지 + 빈폴 컬렉션(링크)도 있다. 제시카처럼 아예 패션 브랜드를 런칭하는 경우도 있는데(링크) 이 경우는 아직까지는 예외적이지만 앞으로 여러가지 등장할 거 같다. 뭐 이름만 넘기고 돈을 받는다...라는 것도 있겠지만 어쨌든 이름이 들어가고 결국 이건 이미지와 연결이 된다. 꽁돈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뭘 해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함. 여튼 스프리스와 트와이스는 콜라보 단기 컬렉션이 아니라 브랜드라고 하는 거 보면 앞으로도 쭉 뭔가 내놓을 생각인 거 같다. 첫 출시하는 제품은 "타로"라는 이름으로 심플한 캔버스 화다. 전체 이미지 컷을 보면 이런 느낌.. 2016. 9. 1.
에잇 세컨즈 + 지디 콜라보 구경기 에잇세컨즈 + 지디의 콜라보 컬렉션을 구경하고 왔다. 상품군은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다. 다 출시된 건 아니고 순차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거 같다. 전체적인 구성은 에잇세컨즈 + 지디 콜라보 라인이 있고 지디스픽이라는 이름으로 지디가 찍은 제품 라인이 있다. 이게 막 섞여 있어서 매장에서 볼 땐 뭐가 뭔지 잘 모르겠던데 일반 제품과 구별되게 라벨이 다르다. 그리고 지디 이름이 들어가 있는 두 가지 컬렉션 사이에도 가격 차이가 좀 난다. 예컨대 프린트 같은 게 없는 심플한 트러커 데님 재킷의 경우 지디스픽이 79,900원, 콜라보가 99,900원이다. 매장 디스플레이. 메세나폴리스다. 이 컬렉션을 궁금해 했던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우선 에잇세컨즈는 지금까지 대형 SPA 계열 브랜드 중 손에 꼽힐 정도로.. 2016. 8. 27.
ACNE 스튜디오의 이모지 컬렉션 아크네 스튜디오는 안 그래도 귀여운 데 2016년 가을 겨울 시즌에 더 귀여운 것들을 잔뜩 내놨다. 이름 하여 이모지 컬렉션. 위 제품은 남성용(링크)이고 같은 프린트의 여성용(링크)도 있다. 이외에도 스니커즈와 티셔츠가 있다. 전반적으로 다 귀엽다. 그리고 모두 가격은 좀 된다. 뭐 그런 건 아크네 스튜디오니까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2016.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