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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410

필슨의 스모키 더 베어 시계 며칠 전에 스모키 더 베어라는 존재를 알게 되었는데 살짝 관심이 가서(어떤 나라에서 누구나 다 아는 건 이런 저런 용도로 활용되기 마련이다) 이것저것 찾아보니 필슨에서 스모키 더 베어 시계가 나온 적이 있었다. 뭐 필슨에서 내놓는 시계에 스모키 더 베어 이미지와 표어가 들어가 있는 정도로 아주 특별한 모습은 아니지만 기존 필슨의 모습과 역시 잘 어울린다. 스모키 더 베어는 미국의 산불 방지 포스터에 나오는 마스코트 곰이다. "Only You can Prevent Wildfires"라는 문구가 항상 함께 하고 가끔 "Only You" 정도로 줄여서 쓰기도 한다. 이런 분이다. 2017. 1. 8.
더플 코트, 피코트의 길이 겨울에는 패딩이 물론 가장 편하고 따뜻하지만 코트를 입어야 하는 곳도 있고 코트를 입고 싶을 때도 있다. 그 중 괜찮은 대안 중 하나가 피코트와 더플 코트다. 24온스 혹은 32온스까지도 있는 두터운 코트는 약간의 방수 기능도 있고(일부러 맞는 건 물론 좋지 않다) 캐시미어 싱글 코트처럼 가볍고 따뜻하고 뭐든 완벽하진 않지만 관리가 까다롭지도 않고 너무 포멀하지도 않고 더 싸다. 여튼 이 두 가지 코트는 길이에 따라 다른 분위기가 난다. 대체적으로 길 수록 학생복처럼 보일 확률이 높지만 확실히 따뜻하다. 분명 롱코트 만큼 따뜻한 건 없다. 짧은 피코트와 짧은 더플 코트. 왼쪽은 피델리티의 쇼트 더플이고 오른쪽은 쇼트의 711N. 이렇게 대략 엉덩이가 드러나는 정도의 길이. 확실히 요즘 트렌드답게 짧고 핏.. 2016. 12. 7.
매킨토시의 데님 트렌치 코트 매킨토시가 데님으로 만든 트렌치 코트를 선보였다(링크). 매킨토시니까 러버라이즈드 데님을 쓴다든가 뭐 이런 테크니컬한 면을 기대했지만 그런 건 아니고 그냥 데님이다. 매킨토시답게 깔끔하다. 이 데님이 어디서 온 건지, 어떻게 만들었는지, 어떤 데님인지(예컨대 무게나 특징)에 대한 설명은 나와있지 않다. 이왕 하는 거면 좀 자세히 설명해 주지. 사실 매킨토시에 데님이 이것만 있는 게 아니다. 2016년부터 데님 라인을 선보이면서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예전에 제이크루나 쉽스 같은 회사랑 콜라보로 샴브레이나 데님 코트를 출시한 적이 있었는데 괜찮다고 생각했나 보다. 리지드 인디고 코트 뿐만 아니라 워싱 타입도 있고, 데님 자켓, 데님 셔츠에 바지도 있다. 또한 여성복 데님도 비슷한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6. 12. 6.
여성용 셀비지 데님 바지 이야기 구형 직조 방식으로 만든 셀비지 데님을 이용한 바지는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레플리카로 예전 모델을 다시 만드는 거다. 이에 대한 평가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디테일의 충실함 그리고 페이딩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오리지널 모델이다. 말 그대로 예전의 데님과 손이 많이 가는 예전의 방식으로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 거다. 90년 즈음 일본에서 셀비지 데님이 다시 부활한 초기에는 레플리카가 주류였고 90년대 말부터 슬슬 오리지널 데님이 선보이기 시작했다. 예컨대 어제 내놨던 슈가 케인의 청바지(링크)는 슈가 케인이 복각을 넘어 오리지널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후 3번째로 내놓은 모델이다. 지금의 슈가 케인은 오리지널 라인과 복각 라인이 따로 존재하고 메이드 인 재팬 라인과 메이드 인 USA.. 2016. 12. 5.
패션, 블랙 프라이데이니까... 올해는 안팎으로 하도 별 일이 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긴 한데 여튼 블랙 프라이데이다. 물론 패션 섹션도 할인을 하고 다가올 혹은 이미 온 겨울 옷을 장만하기에 좋은 타이밍이다. 사실 뭐 한국에서도 할인을 꽤 하기 때문에 가격 비교가 상당히 복잡하긴 하다. 이왕이면 여기에 없는 데 할인 폭이 크고 멋 부리는 데 쓰기 보다는 따뜻하고 편해 보이는 일용품 위주를 뒤져보는 게 좋을 거 같다. 유효 기간은 오늘, 길면 이번 주. 잠깐 모아봤다. 아마존은 언제나 처럼 30% 할인을 하고 언제나 처럼 별 건 없다(링크). 아마존의 패션 섹션이란(특히 셀러가 아마존인 경우) 말하자면 코스트코의 패션 섹션과 비슷하다. 패션을 철저히 제거한 옷이라면 얼마든지 있다. 뭐 물론 열심히 뒤지면 괜찮은 걸 발견할 수 있기도 한.. 2016. 11. 26.
후리스의 단위 외래어 표기법에 의하면 "플리스"가 맞는데 유니클로의 제품명 덕분에 "후리스"라는 이름이 더 알려져 있다. 여튼 원래 양털이라는 뜻이다. 후리스의 섬유는 1979년 매사추세추에 있는 몰든 밀스(Malden Mills)라는 곳에서 처음 만들었다. 원래 이름은 Polar Synthetic Fleece, 즉 극지방 합성 양털이다. 추울 때 쓰라는 거지 뭐. 이렇게 만들어낸 물질은 1981년에 상품화되어 처음으로 세상에 등장한다. 몰든 밀스는 나중에 폴라텍(Polartec)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이 섬유는 정전기가 일어나고, 불꽃에 약하고, 잦은 세탁시 필링이 생기기 쉬운 등의 문제가 있지만 가볍고, 관리가 쉽고, 세탁해도 금방 마르고, 촉감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레이어드로.. 2016. 11. 22.
빈티지 야구 잠바의 세계 아주 예전에 야구 잠바에 대한 이야기를 올린 적이 있는데(링크) 이번에는 빈티지 야구 잠바에 대한 이야기다. 야구 잠바 이야기를 할 때 마다 이 잠바의 이름이 대체 무엇이냐...라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미국에서는 레터맨 재킷, 어워드 재킷, 바시티 재킷 등등 / 일본에서는 스타쟌(스타디움 점퍼)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위 용어가 다 통용되지만 야구 점퍼, 야구 잠바라는 말을 많이 쓰는 거 같다. 그나마 야구 점퍼 쪽이 더 맞는 건 분명한데 왠지 이 옷은 자꾸 야구 잠바라고 부르게 된다. 그래도 앞으로는 야구 점퍼라고 하기로... 골든 베어가 캘리포니아 항구 노동자용 옷으로 처음 내놓은 이래 오랜 역사를 가진 옷이다. 하지만 빈티지 맨즈웨어(링크)에도 이 옷에 대한 이야기가 잠시 나오는데 사실 설명이 불.. 2016. 11. 22.
유니클로 LifeWear 2017 봄여름 컬렉션 일본에서 유니클로의 라이프웨어 2017년 봄여름 컬렉션이 발표되었다. 기사와 아래 사진에 대한 건 패션스냅 닷컴에서 가져왔으니 여기(링크)를 참고. 여기에서도 라이프웨어에 대한 이야기를 몇 번 했었다. 사실 삶의 유니폼이라는 말과 같은 뜻인데 라이프 + 웨어라는 말은 유니폼보다는 설득력이 있고 적어도 스톰트루퍼 생각은 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시리즈는 좀 더 평화롭게 나아간 UU(링크)의 발전형 같은 느낌이 있다. 가족, 친구, 삶 이런 모든 걸 포괄하는 컬렉션이고 결국 평범한 일상의 옷은 이 쯤에서 선택하게 되는 삶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확신을 준다. 뭐 그건 그렇고 기사나 보도 자료 등을 보자면... 이게 꽤나 원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 그러기 위해선 좀 더 섬세하게 아주 구석까지 .. 2016. 11. 18.
호기심을 해결하는 데는 돈이 든다 호기심을 해결하는 데는 돈이 든다. 사실 돈으로 안되는 것도 많으니 해결되는 종류라는 점에서 다행인 일이기도 한데... 일단 내가 궁금해 하는 범위는 그 정도로 해결할 수 있는 범위다. 이쪽으로는 그거 넘어가면 별로 궁금하지도 않아. 한창 레플리카에 대한 원고를 쓸 때는 청바지에 대한 호기심이 폭발했었는데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고 이제는 요새 연구하고 있는 다른 제품들을 구경하게 되지만 그러다가도 가끔 이건 대체 뭐지... 싶은 게 나오면 눈 앞에 가져다가 라벨과 탭, 디테일 등등과 유래와 역사, 특징을 확인하고 싶어진다. 몇 가지는 너무 궁금해서 구매를 해 확인을 하기도 했었는데 그러느라 자잘자잘하게 나간 지출이 사실 꽤 된다. 이렇게 사는 인생... 게다가 나의 삶 지금 현재 스코어 써놓고 만들어진 .. 2016.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