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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10

Dehen 1920 - 2012 SS 아메리칸 캐주얼 Dehen 이야기를 언젠가 포스팅한 적이 있는 거 같은데 못 찾겠다. 여튼 Dehen은 오레곤 주 포틀랜드에서 1920년부터 옷을 만들어 팔고 있다는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다.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치어리더용 옷을 만드는 데헨 치어 & 댄스(링크), 그리고 Varsity 잠바(야구 잠바)를 만드는 데헨 자켓(링크), 마지막으로 Dehen 1920이다. 이 셋 중에 치어와 자켓은 단체용 주문 제작 같은 걸 주로 하고 있고(가방, 블랭킷 같은 것들도 만든다) Dehen 1920은 당장 가게에 가서 구입해 입을 수 있는 완성품 버전을 내놓고 있다. 데헨에서는 1951년부터 야구 잠바를 내놓고 있는데 직원보다 나이가 많은 독일에서 가지고 들어온 큰 기계를 가지고 펜들톤 울렌 밀스의 24온스 .. 2012. 2. 9.
JC de Castelbajac JC de Castelbajac은 장난 좋아하고 예쁜 거 좋아하는 카사블랑카 출신 아저씨 까스텔바작이 1970년대부터 만들기 시작한 브랜드다. 시대를 붙잡고 끌고 나가지는 않지만 패션의 소소한 재미들을 끊임없이 선보여왔고 감탄은 못 만들지언정 가끔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발상과 유연함을 보여줬고, 가끔 연예인들이나 예술가들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 제품들로 언론의 주목도 받아왔다. 개인적으로 애매하지만 뭔가 작은 재미난 구석이 있는 하이엔드 브랜드(정확히는 국내라면 명품관 어딘가로 들어갈 회사들)로 까스텔바작을 비롯해 ICEBERG, W<, Bernhard Willhelm 같은 브랜드들을 넣어놓고, 대체 어떻게 꾸려나가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매출을 견인하고 다음 시즌을 가능하게 해 줄 구매자들의 구체적인.. 2012. 2. 8.
패딩 조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패딩에 대한 관심도 역시 늘어난다. 바로 전 포스팅도 패딩에 대한 거였다. 그런데 요새 눈에 쏙쏙 들어오면서 어딘가 마음에 와 닿는건 바로 다운 베스트, 오리털 패딩 조끼다. 이런 옷은 은근히 어려운데 너무 반짝거려도, 너무 작업복처럼 보여도, 너무 흔해보여도, 너무 복잡해도 좋아보이지가 않는다. 그래도 또 베스트인데 너무 너무 비싼 걸 무리해서 구입해 잘 입지도 못하는 것도 좀 그렇다. 그래도 이맘 때부터 한 겨울까지 다운 패딩 베스트 하나 쯤 있으면 참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위 사진은 좀 비싼 베스트인데 Comme des Garcons Junya Watanabe나 이태리의 Duvetica와 함께 만들었다. 구스 다운이고 뒤집어서 입을 수 있다. 630불. 차칫 잘못하면 같은 옷을.. 2011. 10. 20.
타이멕스 x Beams의 Retro Camper 35주년 기념 모델 등장하는 이름들이 많으니 하나씩 이야기 해 보자. 우선 타이멕스. 개인적으로 타이멕스의 성능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군 입대할 때 타이멕스의 인디고 시계를 가져갔었는데 그야 말로 부품 하나 하나로 분해가 되 버렸었다. 훈련소에서 시간을 아는 건 무척 중요한 일인데 그것 때문에 조금 고생을 했었다. 그냥 2만원 짜리 카시오나 돌핀을 사올 걸 하며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 그러고나서 또 타이멕스를 샀다. 전자 시계를 하나 샀다가 분실했고, 그 다음은 캠퍼다. Camper, 위 제목에 나오는 이름이다. 지금도 쓰고 있는 타이멕스의 캠퍼. 원래는 NATO 스타일이라고 불리는 나일론 줄로 된 끈이었는데 그게 너무 불편해서 집에서 굴러다니던 시계줄과 바꿨다. 처음에는 며칠 하다가 색 맞는 걸로 .. 2011. 9. 7.
벤 셔먼, Englishman in New York 벤 셔먼은 왜 우리나라에서 실패했을까. 영국 옷 특유의 개성도 있고(벤 셔먼 만든 Sugarman은 영국 브라이튼 출신이지만 캐나다를 거쳐 미국으로 이민, 거기서 살다가 브라이튼의 셔츠 공장을 사들이면서 영국으로 돌아왔다) 스트리트 웨어도 나름 인기를 끌고 있었고, 프레드 페리보다 낮은 가격대로 런칭했고, 들어온 옷들도 꽤 괜찮았지만 알다시피 성과는 별로였다. 그 이유가 뭘까 궁금해 하는 데 딱히 답이 잘 안나온다. 프레드 페리는 그나마 좀 괜찮은 거 같고(그것도 옷 보다는 신발 때문이 아닐까 싶다), 골라(Gola)나 벤 셔먼 등의 영국 옷들은 국내에서 여전히 그냥 그런 상황인 거 같다. Gola는 아직 있나? 철수 했나? 모르겠네. 여튼 한국에서 철수를 하든 말든 Mod의 한 축 벤 셔먼은 작년에 세.. 2011. 9. 3.
nanamica의 더플 코트 nanamica의 고어텍스 더플 코트. 나나미카에 대해서는 예전에 위크엔드 백 이야기를 하면서 간단히 조사한 내용을 포스팅한 적이 있다. 링크 - http://fashionboop.tistory.com/33 나나미카도 그렇고, nonnative도 그렇고(링크), 무인양품도 그렇고, 포터도 그렇고 등등등 이렇게 뭔가 선이 가늘고 극히 차분한 분위기의 컨셉(+기능성)을 가진 일본 의류 회사들이 참 많다. 너무 심플해, 차칫 지루해져버리는 선으로 넘어가기 직전의 경계를 잘 타고 있다. 이런 노하우를 구경하는 건 꽤 재미있다. 2011. 3. 2.
야구 잠바 한번 더, 그리고 밀리터리 얼마 전에 야구 잠바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 있는데 조금 더 알고보니 신입생들에게 야구 잠바를 나눠주는 학교들이 꽤 있고, 학교에서도 팔고, 단체로 맞추기도 하고 그러나보다. 월 스트리트 저널 주말판에도 아이비리그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가 실렸다. 왼쪽 위 야구 잠바는 Shipley & Halmos의 워싱턴 Varsity 자켓, 오른쪽에 88 써있는 건 Adam Kimmel의 화이트 저지, 오른쪽 아래 주황색 폴로 셔츠는 Boast 제품이다. 개인적으로 Adam Kimmel은 좀 말이 안되게 비싸다고 생각하고(저 저지 스웨터가 350불), Boast는 은근히 스며들어 있는 흥겨운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드는 브랜드라 약간 좋아한다. 주말에 파주 출판 단지에 갔다가 별로 할 일이 없어서 나이키 상설 매장이 있길.. 2011. 2. 28.
the Temple of Jawnz 짧게 줄여서 TOJ라고 한다. 아무래도 서울 어딘가에 있는 거 같다. 발단 - 저번에 야구 잠바 이야기를 올리면서 Varsity도 그렇고, 뭔가 작업복스러운 옷들에 정감이 가기 시작했다. 이런 옷들은 시크하지도 엣지하지도 않지만 여하튼 따뜻하고 맘 편하다. 그러다가 사진 하나를 나중에 보려고 에버노트에 담아놨다. 쉐이프도 컬러도 그야말로 딱 찾는 스타일이다. 사진을 작게 올려서 안보이지만 여기에 이런 로고가 붙어있다. 뭔가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가 떠올랐지만 찾아보니 많이 다르게 생겼다. 여하튼 이게 뭔가 하고 뒤적거려보다가 아래와 같은 옷들을 발견했다. 저 단촐한 Varsity는 무척 마음에 든다. 일단 사이트가 딱히 없고(있는데 언오피셜이라고 되어 있다, 자기들끼리 그냥 붙여놓은게 아닌가 한다) 페이.. 2011. 2. 13.
유행 통신 - 야구 잠바 예전에 싸이월드에서 헬무트랑 커뮤니티 한참 열심히 할 때 유행 통신이라는 카테고리 만들어놓고 유행하는 / 할 듯한 것들을 올리곤 했었는데 이 이름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문득 생각난 김에 한번 써봤다. 이런 이름의 잡지도 있던가 그렇다. 야구 잠바, 야구 점퍼, baseball jacket, varsity jacket 등등 이름이 있는데 그냥 딱 떠오르는 이름은 역시 야구 잠바다. 요새 야구 잠바가 슬렁슬렁 자주 보인다. 원래 자주 보이는 아이템이기는 한데 - 요즘은 자기가 다니는 대학 잠바도 자주 본다 - 빈도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후배 따라 SPAO 매장 구경 갔다가 거기있는 거 입어봤는데(스파오는 예일, 하바드에서 뭔가 계약을 맺고 이름 패치를 붙인 제품을 내놓고 있다, 대학 이름이 들어간 .. 2011.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