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웨터4

스웨터 관리와 세탁 살다 보면 생활에 도움이 되는 포스팅도 이렇게 한 번씩. 스웨터라는 건 유니클로 같은 것도 있지만 조금만 좋아도 가격이 무척이나 뛴다. 사실 유니클로 마저도 이번 시즌 캐시미어 스웨터를 199,000원에 팔고 있다(링크). 하지만 한국의 겨울이란 스웨터/니트를 뗄 수가 없을 정도로 춥기 때문에 외투 안에 꼭꼭 입고 다니는 게 좋다. 스웨터 관리는 일단 자주 입고(아끼겠다고 안 입으면 오히려 니트에 좋지 않다), 옷걸이에 걸지 않고 접어서 보관하고, 가능한 세탁은 하지 않는 거다. . 하지만 스웨터는 청바지처럼 주구장창 안 빨고 패브리즈만 뿌리고 다닐 수는 없는 옷이다. * 이렇게 사진 찍는 데 재미를 좀 붙여서.. 스웨터는 내 살과 같아서, 꽤 많이 가지고 있다.. -_- 그러고보니 예전에도 스웨터 관련.. 2012. 12. 14.
스티브 잡스의 블랙 스웨터 며칠 전에 WWDC 2011이 있은 직후 갑자기 그의 스웨터가 독일의 VONROSEN(폰로젠)이라는 브랜드거라는 기사가 여기저기 실렸다(이번에는 터틀넥이 아니라 라운드 스웨터를 입고 나왔다). 뭔가 진행 상황이 약간 의심스럽기는 한데 여하튼 그날 그가 입고 나온 건 폰로젠이 맞는 것 같다. 웃고 있는 잡스 우디 알렌의 안경과 스티브 잡스의 터틀넥은 궁금해 하는 사람이 참 많은 아이템이다. 모르긴 해도 굉장히 많은 협찬품들이 그들의 집 관리실에 쌓여 있지 않을까 싶다. 이세이 미야케에서 대량 구입했다는 소문이 한참 있었는데 그것도 확인되진 않았다. 결론적으로는 두명 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것 저것 걸치고 입어본 것 같다(사진들을 쭉 보면 알겠지만 똑같은 것만 쓰고 있지 않다). 뭐 둘 다 그렇게 시크한 아이.. 2011. 6. 10.
봄 스웨터 ONLY의 2011 SS 면 스웨터. 사진은 포맷 매거진(링크) 봄에는 사실 이런 스웨터를 입어야 한다. 스웨트나 저지, 후드, 코튼, 낡게 헤진 팔 끝, 살짝 두툼한 무게감. 시크하지도 엣지가 있지도 않고, 오히려 약간은 촌티나지만 길고 길었던 겨울의 추위가 끝나고 따스한 봄 햇살이 내리쬐기 시작하면 이런 옷에 카고 팬츠, 그리고 가벼운 운동화를 신고 어슬렁거리는 재미가 또 쏠쏠하다. 역시 ONLY의 봄 스웨터와 후드들. 그렇지만 요즘 날씨를 보면 패팅-울 스웨터를 입고 다니다 어느 순간 반소매 티셔츠로 체인지되버리는 것 같다. 이런 옷을 아우터로 입을 수 있는 건 정말 한 순간이고, 그 순간을 캐치하기도 무척 어렵다. 주춤주춤 하다가 시즌 자체가 사라져버린다. 2011. 5. 10.
낡은 스웨터 이 스웨터를 보면 옛날 고사가 생각난다. 짚신을 만드는 아버지의 기술을 아들이 어깨 너머로 배웠는데 장터에 나가면 아버지 짚신만 팔리고 아들 짚신은 팔리지 않는다. 도무지 이해가 안됐지만 아버지는 웃기만 할 뿐 그 비밀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러다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마지막으로 "털..."이라고 말하셨다. 아들 짚신이 잘 안팔린 이유는 털 정리를 잘 못해 발이 덜 편하기 때문이었는데 아들은 그걸 몰랐다는 거다. 장인 정신에 관련된 좋은 / 혹은 안좋은 이야기다. 이 스웨터는 나이가 꽤 먹었지만 많이 입지는 못했다. 이걸 입은 내 모습을 본 사람은 무척 한정적이다. 그 이유는, 이 스웨터는 제이 크루가 아직 울의 털을 정리하는 방법을 모를 때 만들어진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 거대 기업이 설마 그럴리가 있.. 2011.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