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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옷7

추운 날, 오늘은 여성복 어제와 비슷한 느낌의 포스팅으로 오늘은 여성복. 사실 일상적으로는 코트를 입는 비중이 훨씬 높아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추운 한국의 겨울을 이겨내려면 둔해 보이든 말든 패딩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 무리하지 않고 절충된 멋을 내는 사람도 매력적이지만 자기 몸을 이런 식으로 아끼는 것도 나름 매력적이고. 하지만 개인적 능력치에서 여성용 패딩 / 아우터가 입으면 어떻게 보인다라는 감이 좀 떨어지기 때문에 결국은 생긴 건 내 맘에는 들지만 어떻게 보일지는 나도 모르겠다 하는 옷들을 주르륵. 즉 무식하게 생긴 옷들을 붙잡고 멋대로 떠들겠다는 이야기. 슬림한 상하의 위에 풍성한 아우터. 좋잖아. 작년까지 휘몰아치던 반짝이 패딩은 이제 한물 갔다고 하지만 난 두베티카의 번쩍이는 패딩이 언제봐도 참 좋다. 햇.. 2012. 12. 18.
Sacai의 레이어드 레더 앤 울 브렌드 자켓 구경을 다니다가 Sacai의 이번 겨울 제품인 Layered Leather and Wool Blend Jacket이라는 걸 봤다. 아래 사진은 생각의 순서순으로 사실 이 포스팅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정확히 정체를 몰랐다가 쓰다가 알았다. 자켓이야 그려려니 싶은데 저 털뭉치는 어떤 식으로 레이어드 되있는 건지 궁금해졌다. 이름이 레더 앤 울이니 아마 저 털뭉치는 울이겠고 저 둘은 한 몸 이겠지. 치마는 벗고 있을 수는 없으니 입혀서 나온 걸테고. 하지만 이 사진을 보고 마음이 복잡해졌다. 털뭉치는 어디에 간겨? 뒤로도 보낼 수 있나보다. 두번째 사진의 연파랑 옷은 다른 사진과 달라 보이긴 하는데 같은 옷일 듯.. 아닐 수도? 이것이 전체 샷이다. Stella McCartney flared herringb.. 2012. 10. 29.
이제 곧 겨울 - Eddie Bauer + Nigel Cabourn 다운 파카 컬렉션 겨울이 다가온다. 햇빛이 비치는 낮은 아직 뜨겁지만, 해만 떨어지면 급격하게 쌀쌀한 날이 계속되고 있다. 추석이 지나고, 비가 내리고 나면 햇빛 따위의 존재감은 점점 사라지고 춥고 긴 겨울이 다가오겠지. 올해는 또 유난히 빨리, 유난히 추운 겨울이 될 거라는 뉴스가 벌써부터 마음 한 쪽을 두렵게 한다. 계절이란 참 신기한게, 여름엔 반소매 티만 입고도 더워서 겨울엔 어떻게 그리 두껍고 둔한 걸 입고도 추워서 발을 동동 굴렀는지 상상이 가질 않고, 겨울엔 숨 막히게 껴입고도 추워서 여름에 어떻게 반소매만 입고 다녔는지 믿을 수가 없게 된다. 여하튼 그러다 보니 뉴스피드에 이런 옷들이 올라오면 저절로 눈이 간다. Eddie Bauer의 Nigel Cabourn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다운 파카들이다. 에.. 2012. 9. 25.
겨울이 다가온다 겨울이 다가온다. 한국의 겨울은 매년 더욱 혹독해지고 있다. 아마 이번 겨울에도 많은 유행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나타나 덧없이 사라질 것이다. 어떤 유행은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며 나도 한번, 이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킬 거고, 또 어떤 유행은 뭐 저런 게 유행이냐 하는 생각을 불러 일으킬 거다. 그리고 유행의 저편에는 남들이 뭐라든 언제나, 두툼하고 실용적이고 따뜻한 길을 터벅터벅 걷고 있는 옷들이 존재한다. 시크하고 엣지있게 보일 수는 없겠지만, 깔끔하고 믿음직스럽게 보일 수는 있다. 좋은 재질로 잘 만들어진 아우터라면 세련되게 보일 수도 있다. 물론 아무리 값 비싼 다운 파카여도 후줄근하면 소용없다. 가만히 두면 하나같이 바보처럼 보이기 때문에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잘 다려진 면 바지와 색을 잘 맞춰서,.. 2011. 10. 18.
Himalaya 1977, Moncler V의 2011 FW Mocler와 Visvim이 함께 만드는 Moncler V의 룩북이 며칠 전에 나와 인터넷 여기저기서 찾을 수 있다. 링크는 아래. http://www.highsnobiety.com/news/2011/07/15/moncler-v-fallwinter-2011-lookbook/ Himalaya 1977에서 1977이 무슨 뜻이 있나 하고 찾아봤는데 명백하게 나와있는 이야기는 없다. 그냥 1977로 했을 거 같지는 않은데... Moncler V는 히로키 나카무라의 아웃도어/스트리트 브랜드 VisVim과 함께 만드는 라인이다. 몽클레어는 라인이 몇가지 있는데 그냥 Moncler라는 이름으로 남/녀/아이/액세서리, 그리고 말하자면 아가씨 용이라 할 수 있는 Moncler S가 있다. 또한 Thom Browne과 .. 2011. 7. 26.
nonnative 2011 FW nonnative의 2011 FW 컬렉션이 나왔다. nonnative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 페이지는 아래 링크 참고. http://fashionboop.tistory.com/86 이번 시즌의 주제는 It Doesn't Matter다. nonnative는 여전히 구석구석은 촘촘하고 견고하며 튼튼해 보이고, 하지만 부랑자 같고, 방랑자 같고, 도보 여행자 같다. 그리고 고어텍스를 여전히 아끼지 않고, 아마도 계속, 비싸다. 2011. 7. 9.
낡은 스웨터 이 스웨터를 보면 옛날 고사가 생각난다. 짚신을 만드는 아버지의 기술을 아들이 어깨 너머로 배웠는데 장터에 나가면 아버지 짚신만 팔리고 아들 짚신은 팔리지 않는다. 도무지 이해가 안됐지만 아버지는 웃기만 할 뿐 그 비밀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러다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마지막으로 "털..."이라고 말하셨다. 아들 짚신이 잘 안팔린 이유는 털 정리를 잘 못해 발이 덜 편하기 때문이었는데 아들은 그걸 몰랐다는 거다. 장인 정신에 관련된 좋은 / 혹은 안좋은 이야기다. 이 스웨터는 나이가 꽤 먹었지만 많이 입지는 못했다. 이걸 입은 내 모습을 본 사람은 무척 한정적이다. 그 이유는, 이 스웨터는 제이 크루가 아직 울의 털을 정리하는 방법을 모를 때 만들어진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 거대 기업이 설마 그럴리가 있.. 2011.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