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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r5

디오르를 떠난 라프 시몬스 라프 시몬스가 디오르를 떠나기로 했다. 21일 LVMH의 발표에 따르면 라프 시몬스는 자신의 인생, 자신의 브랜드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알렉산더 왕이 발렌시아가를 떠나기로 한 것과 함께 전반적인 이동과 재편의 기운이 느껴진다. 어떻든 월급쟁이 디자이너로 있는 건 더 커다란 세계 속에 있게 되기는 하겠지만 이익 그리고 자율의 면에서는 손해가 있다.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과는 분야가 다르니까. 그리고 이 시장도 재편되고 있다. 중국과 중동 특수가 영원히 계속될 수는 없다. 사실 어지간한 디자이너라면 좋은 은퇴 타이밍을 잡는 게 차라리 낫다. 여튼 라프 시몬스의 경우 디오르의 매출이 오르고 있으니 LVMH에서 밀어냈거나 하진 않았을 거 같다. 자세한 내막이야 알 수도 없고, 알아봐야.. 2015. 10. 26.
Dior 꾸뛰르 2013 SS 라프 시몬스의 디올 꾸뛰르도 벌써 두 번째다. 이건 디올이 아니야라고 여전히 생각하지만 : 라프 시몬스가 끌고 나가는 지점이 꽤 명확해 지고 나니 / 뭐 이렇게 나아가려나 보다 할 수 없지 / 보다보니 익숙해지네 등등이 결합해 저번보다는 시큰둥하지 않은 마음으로 보게 된다. 뒤 쪽에 정원이 살짝 보이는데 어제 밤에 라이브로 보면서 캡쳐를 했었다. 정원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데(일단 바닥이 너무 화이트야) 보그 리뷰를 보니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Fairy Tale 이야기를 해놨다. 진짜 그런가 싶은게 버섯하고 토끼가 없잖아. 아무리 그래도 앨리스면 시계 들고 있는 토끼는 나와야지... -_- 위에 보이는 몇몇 옷을 보면 대충 잡히는 이미지가 있는데 저번하고는 크게 다르지 않다. 종종 섞여있는 시스루, .. 2013. 1. 22.
DIOR 2013년의 봄, Fashion Plates 라프 시몬스의 디올 2013년 첫 캠페인 사진들이 디올 홈페이지의 DiorMag(링크)에 올라왔다. 사진은 Willy Vanderperre(링크).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들은 옆으로 긴 와이드 타입이라 잘 안보여서 좀 잘라냈다. 보통은 잔뜩 폼을 내고 범접하기 어려운 포스를 내뿜기 마련인 디올의 여인들 치고는 미묘하게 어리고 귀여운 이미지를 실었다. 물론 그렇다고 깜찍할 정도는 아니고. 2013. 1. 3.
Raf Simons의 Dior 2013 SS, 그리고 자잘한 이야기들 Raf Simons의 디올 데뷔 컬렉션이 있었다. 오 뜨 꾸뛰르가 이미 있었고, 레디-투-웨어로는 처음이다. 기본적으로 라프는 내 취향의 디자이너는 아니다. 그런 편견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아래의 내용으로. 이게 좋은 컬렉션인가 하면 그런 거 같다. 색감이 좋고, 옷 자체에 공이 많이 들어가보이고, 발란스도 좋고, 거기에 자잘한 재미도 있다. 디올의 쇼로서 훌륭한가 하면 그건 아직 잘 모르겠다. 디올의 디올과, 존 갈리아노의 디올과, 라프의 디올은 매우 다르다. 쇼가 훌륭하다고, 살만한 옷들이 많다고, 혹은 아름다운 옷들이 많다고 끝은 아니다. 마세라티가 어느날 누가 봐도 페라리인 자동차를 내 놓으면 이야기가 곤란해지는 법이다. 마세라티도 훌륭하고, 페라리도 훌륭하다. 하지만 방향이 다르다... 2012. 9. 29.
Dior에 들어간 Raf Simons Raf Simons가 디오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들어갔다. 오피셜이 떴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는데 뉴욕타임즈 보도 이후 그것을 확인하는 언론의 글들이 잔뜩 나왔으니 확실해 보인다. 잘 안 팔린다고, 더 거대해질 수 없다고 질 샌더에서 나가게 된(이라고 쓰고 쫓겨난 이라고 읽는다) 라프를 LVMH에서 부를 지는 몰랐는데 그렇게 되었다. LVMH도 무슨 생각이 있으니까 데리고 가는 거겠지. 여튼 디오르 선봉탑에 영국인에 이어 벨기에 사람이 되는 것도 재미있다. 이제는 끝나버린 갈리아노의 디오르 시절. 개인적으로는 LVMH가 라프를 데려가지 않을거라 예상했는데 틀렸다. 왜 그렇게 생각했냐면 디오르라는 곳은 아무튼 화려하고 풍부한 세계다. 넘쳐흐르는 디테일, 극한 섬세함, 그리고 시크함. 갈리아노가 디오르에서 .. 2012.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