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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옷 가지고 떠들기 뉴스 챙겨보기가 며칠 간은 힘들 거 같아 오늘도 옷 사진 찍은 거로 떠들어 보기. 이것 저것 찍다 보니 DB를 만들까 하는 생각에 도달했는데 DB는 만들면 뭐해?라는 생각이 더 크다. 이 옷은 예전에도 말한 적 있는 내가 구입한 가장 나이 많은 옷이다. 형광등 아래서 찍었더니 색이 이상하게 나와 좀 건드렸더니 더 이상해졌다. 이거 보다는 더 밝은 갈색이다. 일경 물산 시절의 OEM 제조품. 이 옷은 워낙 튼튼해 지금도 뭐 별다른 문제는 없다. 문제는 옷 자체에 있는데 날씨가 애매하다. 가을에 입기에는 덥고, 겨울에 입기에는 춥다. 하지만 사실 이 부분은 내 개인적인 특성으로 날씨에 대처하는 방안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실 스웨터의 경우에도 거의 내복 수준으로 입기 때문에 밖에서 봤을 때는 스웨터를 입고 있.. 2012. 12. 14.
한남동 비이커, 플리 마켓, 명동 한남동에 비이커(BEAKER)라는 멀티샵이 열리는 데 옥상에서 플리 마켓이 있다고 해서 구경을 갔다. 디어 매거진도 판매를 한다고 해서. 비이커는 이태원 역-한강진 역 사이에 있는 우리은행 바로 옆 신축 건물이다. 지하철을 탄다면 한강진 역에서 내리는 게 가깝다. 플리 마켓은 5층 건물의 옥상에서 열리고 있었는데 역시나 경치가 좋다. 남산과 하얏트를 뒤로 하고 앞으로는 한강이 보인다. 이 동네가 워낙 경사진 곳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시야의 범위가 넓었다. 하지만 아주 잠깐 비가 왔고, 추웠다. 1층에 있는 비이커 멀티샵에도 들어가봤다. 오픈일이라 사람이 좀 많았는데 슬렁슬렁 보다보니, 뭔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말이 좀 웃기긴 하지만, 제일 모직의 냄새가 났다. 이게 뭘까 생각하고 좀 알아봐야지 했는데 비이.. 2012. 10. 25.
옷은 어떻게 늙어 가는가 2004년 쯤(정확하진 않지만 플러스 마이너스 일 년이다) 위즈위드를 통해 구입한 폴로 바이 랄프 로렌 후드 자켓. 이 옷에 대한 별다른 에피소드나 기억은 딱히 없는 데 처음 미국에서 밀봉된 포장이 날라와 열어 봤을 때 거미가 한 마리 들어있었다. 깜짝 놀라서 밖에 던져 버렸는데 그 거미가 혹시나 서울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 지 약간 궁금하다. 전체 모습을 찍을 수가 없어서. 그냥 뭐 밝은 브라운 톤에 안에는 융이 있는 면으로 된 따뜻하고 부드러운 소재. 앞 지퍼 아래 부분. 왜 아래만 저렇게 되었을까. 오른쪽 손목. 왼쪽 손목. 이 쪽이 데미지가 더 크다. 왼쪽 주머니. 오른쪽 주머니도 거의 같은 모습이다. 오른쪽 엘보우. 그러니까 블레이저에 보면 덧대어져 있는 부분. 이건 같은 부분 왼쪽. 등판.. 2012. 10. 14.
Marni for H&M 2012 SS 출시가 다가오면서 H&M에서 유투브 공식 채널에 Marni 광고 캠페인 촬영 영상을 올렸다. 뭐 이렇게 까지 열심히 찾아서 볼 이유가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애초에 그런 걸 의심하면 블로그 따위는 못하지. 이 광고는 소피아 코폴라가 감독했고, 영국 배우 Imogen Poots 출연. 중간 중간 보이는 모습으로 마르니 for H&M이 어떤 모습일지 대충 짐작할 수 있다. 예쁜 티셔츠가 눈에 들어왔음. 2012. 1. 30.
20120127 로라이즈, 부추라마 아이폰 3gs는 로라이즈 공연 환경에서는 거의 쓸모가 없는 바람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집어온 사진. 트위터에서 @eeyore0519 라는 분이 올리신 어제 공연 사진이다(막 가져다 써서 죄송합니다 ㅠㅠ 혹시 불편하시면 말씀해 주세요~). 유투브 CrushOn8's Channel에 어제 공연 동영상들이 올라 오길래 캡쳐도 생각했는데 다 근접 촬영이고 풀 샷이 없다. 아래에 링크를 올리겠다. 부추라마에 대해서는 여기(링크)를 참조. krrr 위키인데 내용이 자세하지는 않다. 어째든 순전히 옷에 관련된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 안데스라는 분에 대한 이야기는 몇 년 전에 피들밤비의 혜진 양이 알려줘서 알게 되었다. 그 이후 데일리코디 사이트를 나름 열심히 봤는데(정말 보기 까다로운 형태의 사이트다.. ㅠㅠ) 컴퓨.. 2012. 1. 28.
Comme des Garçons + 키스 해링 2012 SS 키스 해링은 작품을 비롯해 문구류, 의류, 액세서리류, 아이폰 케이스 등등등 하도 많은 곳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딱히 더 언급할 것도 없다. 죽은 지 벌써 20년인데 여전하다. 꼼 데 가르송은 도버 스트리트 마켓(DSM)에서 자잘한 스페셜 리미티드를 수도 없이 선보이고 있다. 파코 라반과 함께 만든 가방도 있고, 비틀즈 컬렉션, PLAY 컬렉션, 로즈 베이커리, 마리메코, IT Beijing Market Special, Speedo와 수영복, 컨버스와 운동화, 그리고 DSM 스페셜 버전들이 있다. 꼼 데 가르송 + 키스 해링 컬렉션도 이런 와중에 작년 11월 시작했다. 도발적이고 살짝 꼬이고 그러면서도 어딘가 당당한 꼼 데 가르송을 꽤 좋아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써, 솔직히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장사할.. 2012. 1. 17.
Commune de Paris 2012 SS 프리뷰 패션신이 배타적인 부분을 커버하는 방식에는 약간 어처구니가 없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디자이너 하우스를 비롯한 제도권 패션에 대한 반감, 그리고 패션의 기본적으로 존재하는 어떤 코디 공식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은근히 놀리는 태도에 대한 적대감 등이 쌓여 소위 안티 패션이라는 게 흥했던 적이 있다. 그런지라든가, 여자 옷의 기본을 일부러 어기는 페미닌 패션 중 일부 같은 것들도 안티 패션의 일원 중 하나다. 하지만 그런 걸 사람들이 입고 다니고, 하고 다니는 모습을 보아하니 뭐 그렇게 나쁘지도 않네 싶기도 하고 등등이 결합되자 요즘은 안티 패션을 검색해 보면 나오는 건 안티 패션이라는 브랜드들 밖에 없다. 즉 안티를 내부로 흡수해 버리고, 트렌드화 시킨다. 펑크로 고급 옷을 만들어버린 비비안 웨스트우.. 2011. 12. 20.
청바지는 왜 찢어지는가 제목이 거창하지만 답은 없음. 예전에는 청바지가 헤지는 경우는 있었어도 찢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거 같다. 하지만 최근 몇 년 간 구입한 청바지들은 대부분 똑같은 곳이 찢어졌다. 위 두 벌은 다른 종류로 리바이스와 갭이다. 갑자기 찢어져서 실로 임시 봉합한 자국이 남아있다. 왜 비슷한 부분이 찢어지는 가에 대해 곰곰이 연구를 해 봐도 생각나는 건 1) 저 부분만 일부러 약하게 만들었다 2) 내 발에 뿔이 났다 밖에 없다. 1)은 그런 식으로 만드는 게 더 비쌀 거 같으니 제외하면 답은 2)다. 결국 내 탓이오. 헤지는 거야 데님의 숙명이니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저런 식으로 뜯어져 입기가 어렵거나(바지를 입다가 발가락이 걸려서 부욱~하는 소리가 들리면 무척 슬프다), 생긴 것도 별볼일 없는 건 영 마.. 2011. 12. 13.
Missoni + Target 또 다른 이야기 위 사진은 트위터의 @MariaSanz 라는 분이 올린 사진(링크). 미소니가 최근 들어, 아니 창사 이래 이런 일이 있을까 싶게 Target 컬렉션은 히트를 쳤다. 오프닝 날 Target 홈페이지는 다운되었고, 브루클린 매장엔 더 이상 남은 물건이 없다. 대신 사재기를 한 사람들의 물건들이 이베이에 잔뜩 깔렸다(링크). 이로서 미소니 가문의 새로운 분야에 대한 첫 발자국은 일단 성공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사태는 굉장히 여러가지를 암시하는데 토털 패스트 패션 부문에서 미소니가 가능성을 증명하며 한 자리를 차지했다는 점. 그리고 지금까지 콜래보레이션 정도에 치중하던 다른 럭셔리 하우스들에게도 나아갈 길에 대한 일단의 힌트를 줬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과 럭셔리 디자이너 하우스들은 기껏해.. 2011.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