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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포터, 식물성 나일론 포터가 2024년 1월 식물성 나일론으로 만든 올 뉴 탱커 라인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탱커가 뉴 탱커였나 한 번 변화를 했었는데 이번에 환경 친화 문제에 신경을 쓴 대대적인 리뉴얼을 하게 된다. 원래 라인이 같이 나오는 지는 모르겠는데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식물성 나일론을 쓰겠다고 해놓고 원래 나오던 게 계속 나오면 그것도 좀 이상하기는 하다. 식물성 나일론은 이야기를 듣기만 했지 뭔지는 잘 몰랐는데 이번에 좀 알아봤다. 식물성 나일론을 사용하는 몇몇 회사가 있고 예티, 룰루레몬 등이 이미 제품을 출시했다. 검색해 보면서 좀 헷갈렸는데 vegan nylon 같은 거 아니고 plant based nylon이구만. 식물 기반 나일론. 간단히 말해 원래 나일론은 석유에서 만들어지는데 식물성 나일론은 식물의 .. 2023. 11. 30.
좁은 눈으로 볼 때나 흥미진진하다 가벼운 단상 몇 가지. 최근 패션은 흐름을 놓고 보면 별로 재미가 없는게 오직 하이프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올드 머니도 별 게 없어. 갑자기 유한 계급에 대한 열망이 나타난 것도 아니고 그냥 유행이니까 유행이고 유행이 유행이다. 차라리 그간의 요란함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하는 게 더 낫다. 물론 가만히 있기 좀 그런 브랜드들은 올드 머니에 숨겨져 있는 듯 하면서 눈에 잘 띄는 로고나 시그니쳐를 그려넣고 있겠지. 그렇다고 해서 옷 처럼 찰라적인 대상이 진지하게 흐를 가능성은 별로 없다. 장인의 작업이나 웰메이드 같은 분야를 존중하고 바라보고 있으면 흥미롭지만 그게 패션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 지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고민해 보면서도 결론은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를 보면 진지하면 혹은 진지한 척을 앞에 놓으면 재.. 2023. 11. 24.
히트텍의 계절, 온에어, 힛탠다드 등등 히트텍의 계절이다. 일교차가 크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일찌감치 히트텍 류를 입기 시작한다. 가지고 있는 옷을 활용할 운용의 폭을 넓힐 수 있고 입고 있는 옷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가볍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유니클로의 히트텍을 구입해 한참 입다가 버리고 새로 사고 하는 사이클을 돌렸다. 울트라 같은 더 두꺼운 것들도 나오길래 하나 구입한 적이 있다. 그러다가 다른 브랜드는 어떤 가 싶어서 버리고 새로 구입을 할 때 다른 제품을 검토해 보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각 브랜드의 표준 제품을 사는 편이다. 일단 유니클로의 히트텍은 가장 많은 경험치를 가지게 되었기 때문에 마음 속에서 기준을 점하고 있다. 다른 걸 입으면 히트텍에 비해 이러쿵 저러쿵 하구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폴리에스테르 중심에 아.. 2023. 11. 21.
나가바 유(長場雄, Yu Nagaba)의 한국 첫 개인전 소식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나가바 유의 한국 첫 개인전 해피 아워(HAPPY HOUR)가 부산의 오케이앤피(OKNP, 부산)와 갤러리 타겟(Gallery Target, 도쿄)은 공동으로 11월 23일부터 12월 24일까지 열린다. 전시 소개(링크)를 보면 : 일을 끝내고 코인파킹 주차장에 주차하고 집까지 걸어가면 5~10분정도 걸립니다. 이때 해가 지면서 조금씩 어두워지고, 마침 기분 좋은 바람마저 불면,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편안함이 있거든요. 물론 집에는 이것저것 해야 하는 집안 일들이 많아 바빠지겠지만, 그 전의 이 짧은 시간이 저에게 있어 굉장히 편안하다고 느껴집니다. 그 시간을 잘라내 그렸기 때문에 Happy Hour를 이번 전시의 타이틀로 잡았습니다. 소개를 보면 편안하고 홀가분한 느낌의 작.. 2023. 11. 16.
루이비통 리폼에 대한 벌금 판결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옛날 루이비통 가방 같은 걸 지갑으로 리폼하거나 형태를 바꾸거나 하는 영상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렇게 영상 같은 걸 올리시는 분인지는 모르겠는데 루이비통이 상표권 침해로 소송을 걸었고 1심에서 손해배상금 1500만원 판결이 나왔다. 이 소송이 앞으로 더 진행될 지는 몰라도 사실 리폼하시는 분이 이기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물론 개인적 소비, 환경이나 지속가능성 같은 문제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지금 예외적 적용에 대한 정확한 기준의 명시가 중요할 거 같기는 하다. 기사는 여기(링크). 이 뉴스를 보면 비슷한 형태의 리폼 업자였던 대퍼 댄이 떠오른다. 뉴욕의 힙합퍼들에게 인기를 끌었지만 이분도 역시 상표권 침해 소송으로 드러내놓고 하는 사업은 접었었다. 웃기고 흥미롭고를 떠나 이런.. 2023. 11. 16.
맨투맨 명칭에 대해서 예전에 잠잘 때 입는 스웨터셔츠 이야기를 쓴 적이 있는데(링크) 거기서 맨투맨이라는 이름을 이랜드 박성수 회장이 지었다고 했었다. 보통 스웨트셔츠 첫 출시, 맨투맨 조어를 이랜드가 된 다음인지 그 전에 잉글랜드이던 시절인지에 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찾아보니까 1974년에 성도섬유에서 스웨트셔츠를 내놓은 적이 있었다. 1974년에 경향신문에 실린 Man to Man 맨투맨 스웨트샤쓰를 국내에서 개발, 판매하기 시작했다는 광고다(링크). 아래에 보면 맨투맨 T샤쓰를 취급하실 분은 대리점으로 연락을 달라고 되어 있다. 여기서 맨투맨이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구나 했는데. 그런데 조금 더 찾아보니까 1970년 조선일보에 실린 광고를 보면(링크). 성도섬유에서 제조하고 코오롱에서 내놓은 코니웨어라는 아웃웨어 .. 2023. 11. 7.
유니클로 + 엔지니어드 가먼츠 2023 FW가 나온다 유니클로 + 엔지니어드 가먼츠의 콜라보가 오래간 만에 또 나온다. 예전에는 언발란스를 중심으로 했다면 이번에는 엔지니어드 가먼츠 특유의 부속 장치들을 유니클로의 옷에 배열한 스타일로 무난하게 입기 좋고 쓸모가 많은 옷들이다. 세가지 아이템이 나오는 데 모두 PUFFTECH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유니클로와 도레이가 함께 개발한 충전재라고 한다. HEATTECH와 같은 조어 방식인데 히트텍 유사 기술 이용 충전재라고 하니 레이온 가지고 어떻게 해보려는 것. 우선 후드코트는 충전재 들어간 피시테일, 유틸리티 재킷은 충전재 들어간 마운틴 파카, 쇼트 블루종은 봄버 재킷이다. 유틸리티 재킷의 목 버튼이나 엉덩이 부분의 주머니, 쇼트블루종의 나란히 있는 단추와 언발란스 주머니 같은 부분들이 엔지니어드 가먼츠 분위.. 2023. 11. 6.
바버 + Ganni의 두 번째 콜라보 바버와 가니의 두 번째 콜라보가 나왔다. 바버는 영국의 사우스실드, 가니는 덴마크의 코펜하겐에 본진이 있는 브랜드다. 물론 가니는 전통적 스피릿을 담고 있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아무튼 북해의 찬 바람을 공유하고 있는 사이랄까... 아무튼 이 두 브랜드 결합의 결과물은 크레이지 패턴과 커다란 코듀로이 칼라. 코듀로이 칼라가 아주 큼. 바람 불 때 세우면 얼굴 다 가리겠군. 상당히 트렌디한 칼라라 시즌이 몇 번만 흐르고 나면 이거 어떻게 입을라고 샀지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느데 겨울 바람에 약하고 볼이 잘 차가워지는 사람이라면 실용적으로 잘 쓸 수도 있을 거 같다. 그리고 호피 무늬도 있다. 클래식 타탄 머플러 등 여러가지 나왔음. 바버는 전통 제품의 계속 발행, 다시 발행과 현대 패션 브랜드와의 콜라보라는.. 2023. 10. 31.
노스페이스 + 언더커버 SOUKUU 노스페이스와 언더커버가 콜라보 컬렉션으로 Soukuu를 내놨다. 창공이라는 뜻이라고 함. KUU 중 가운데 U에는 언더바가 들어간다. 언더커버니까. 이름까지 정해놓은 거 보면 당분간 나올 거 같다. 설명에 따르면 Soukuu는 언더커버의 준 타카하시가 자연이 원래 가지고 있는 대담함에서 영감을 받아 정적과 혼돈의 균형 속에서 발견한 개념이라고 한다. 첫번째 컬렉션으로 나온 대표적인 제품들을 보면 : 50/50 마운틴 재킷. 50/50은 섬유 설명이 아니라 마운틴 재킷 내부 배플 다운 설계 이야기인 거 같다. 다운 덩어리와 빈 공간을 1:1로 배치해 보온과 통기 양쪽을 노린다고 되어 있다. 예전에 어디선가 이런 식으로 생긴 다운을 본 적이 있는데 찾을 수가 없군... 아무튼 기능성 의복의 영역에서 하나 가.. 2023.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