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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Met Gala의 드레스 코드 또 멧 갈라의 시즌이 찾아왔다. 멧 갈라는 유명인들의 코스프레 대잔치를 보여주면서 겸사겸사 기금도 얻어내는 뭐 그런 걸로 자리가 굳어가고 있는데 굳이 우리에게 보여주고 홍보도 하는 이유는 물론 규모를 더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안나 윈투어는 이런 코스튬 대결을 중계를 통해 일종의 경쟁 비슷하게 만들어 내며 규모를 키워내는 데 성공했다. 코스프레 대잔치가 성대할 수록 기금은 커지고, 기금이 커지면 대잔치가 성대해지는 선순환을 하고 있다. 슈퍼 셀레브리티가 아닌 사람 입장에서는 그냥 구경. 2024년 Met Gala의 드레스 코드는 "The Garden of Time", 공동 호스트는 배드 버니, 젠데이아, 크리스 햄스워스, 제니퍼 로페즈. 발표는 로에베의 JW 앤더슨과 틱톡의 CEO 쇼우지 추가 했다고 .. 2024. 2. 16.
2024년입니다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지나고 2024년입니다. 블루드래곤, 청룡의 해라고 하네요. 2024년에는 부디 더 행복하고 더 즐거운 나날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패션붑의 2024년도 더 행복하고 더 즐겁고 더 유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해피 뉴 이어~ 광화문 빛축제의 청룡과 곤뇽. 2023. 12. 31.
르 라부어 라벨에는 무엇이 그려져 있는걸까 프렌치 워크웨어의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인 르 라부어(Le Laboureur)는 재킷 안쪽에 붙어 있는 커다란 라벨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블랙 코튼 위에 금색 실로 자수가 되어 있는데 사실 예전에는 그냥 하얀색 라벨지 위에 Le Laboureur 적혀 있는 단순한 형태였었다. 일단 이 브랜드의 역사를 좀 알면 좋은데 세계 대전이 끝난 1950년대에 부르고뉴 남부의 시장을 돌아다니며 옷을 팔던 이태리 이민자 프리모 젤란티가 1956년에 디구왕(Digoin)에 작업장을 만들면서 브랜드가 시작되었다. 베트라나 아돌프 라퐁, 르몽생미셸 등에 비해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디구왕은 가운데 프랑스 적혀 있는 곳 오른쪽에 있다. 파리에서는 꽤 남쪽, 리옹의 북서쪽이다. 라벨은 이렇게 생겼다. UN VETE.. 2023. 12. 26.
패션붑닷컴 2023년의 정리 이제 2023년도 마무리를 할 때가 되었다. 시간 참 빨리도 지나가는게 아~ 먼지, 아~ 더워, 아~ 먼지, 아~ 추워 하다보면 1년이 지나감. 중간 중간 며칠 씩 등장하는 하늘은 맑고 기분 좋은 바람이 불고 따스한 날씨가 왔을 때를 소중히 해야 한다. 올해 가장 큰 일이라면 역시 책을 낸 것(링크). 오래간 만에 냈고 고민도 늘어났지만 아무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내년에도 꼭 책을 낼 것을 약속드리며 기회가 있다면 뭐든 하고 언제든 내야죠. 올해의 패션쇼 패션쇼라고 하면 옷 뿐만 아니라 음악, 무대, 조명, 연출, 모델의 연기 등등 여러가지가 결합된 종합 예술 비슷한 뭐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올해 가장 흥미진진하게 본 패션쇼라면... 없음. 다들 분투하고 있고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 2023. 12. 22.
타이가 타카하시 - 시간과 공간 사이 전시 벌써 좀 지난 일이긴 한데, 타이가 타카하시 팝업(링크)에 이은 전시 시간과 공간 사이, Between Time and Space를 다녀왔다. 12월 1일부터 3일까지 했음. 팝업 전시의 확장판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전경 사진을 찍지 않았음... 이렇게 과거의 오리지널과 인용 복각을 함께 걸어놓는 식. 중간에 T.T에서 수집한 레퍼런스들을 모아 놨는데 그게 꽤 흥미진진했다. 리스트만 봐도 재미있다. 다도를 보여주기도 했음. 이런 거 보면 예전에 봤던 효게모노가 생각난다. 저런 일본 전통 문화가 돌아가는 구조, 뭘 봐야하는지 등을 알 수 있는 만화이니 궁금하신 분은 한 번 읽어보시길. 여러 사진들과 함께 향과 차를 선물로 받았다. 예전에는 향을 피웠는데 요새는 안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할까 생각 중이.. 2023. 12. 16.
12월에 신경 쓰이는 것들 후지와라 히로시가 GQ 재팬에 신경 쓰이는 것, 사고 싶은 것 뭐 이런 걸 쓰길래 재밌겠다 싶어서 써본다. 지금 막 나온 한정판이라든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좋겠지만 당장 쓰려니까 그런 건 생각나는 게 없고 그냥 이달에 돌아다니다가 본 것들 위주로. 1) Gloverall + Eastlogue의 미드 몬티 작년 말 쯤 나왔던 글로버올과 이스트로그의 미드 길이 몬티. fr8ight에서 395000에 할인 판매를 하고 있다(링크). 울 85%에 폴리아미드 15% 혼방 버전. 언더 40에 몬티면 시도해 볼 만 하지 않나는 생각에 고민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미드 길이인 것도 나중에 가면 역시 긴 거 살 걸 그랬나 할 거 같기도 하고 가운데 스냅 버튼도 신경 쓰여서 포기. 위 올리브 컬러는 L만 있는데 블랙 컬러는.. 2023. 12. 16.
YEEZY, 고샤 루브친스키 임명 ye(구 칸예)가 X(구 트위터)를 통해 고샤 루브친스키가 YEEZY의 헤드 디자이너로 들어온다는 소식을 알렸다. 2018년에 새로운 게 다가온다면서 브랜드 고샤 루브친스키의 활동을 멈췄는데 그 이후로 새로운 게 어떻게 됐는지 소식이 없다가 오래간 만에 나타났다. 고샤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며칠 전부터 Vultures 이야기를 하면서 부터 뭐가 있다는 예상이 있기도 했다(링크). 아무튼 YEEZY와 고샤 루브친스키는 어딘가 어울리는 조합이긴 하다. X에 올린 글. 또 언제 사라질 지 모르는 트윗이라 링크는 생략. 참고로 올려보는 Vultures의 머천다이즈. 포스트 소비에트 패션 미감을 현대 패션으로 풀어내는 데 있어서는 고샤 루브친스키가 제일 낫기는 하다. 비슷한 세계관 위에 있었을 뎀나 바잘리아와는 약.. 2023. 12. 15.
패딩이라는 단어 정리 잘 알려져 있다시피 패딩이라는 용어는 한국식 조어다. 패딩이라는 단어를 신문 라이브러리에서 찾아보면 1983년에 신사패딩점퍼라는 말에서 패딩이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다(링크). 그전에도 패딩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정장의 어깨 패딩 같은 용어에서 사용되었다. 대략 80년대에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일단 외투가 모자가 없으면 재킷, 모자가 있으면 파카라고 한다. 그러므로 패디드 재킷, 패디드 파카라고 하는 게 맞다. 무엇인가 들어가서 두툼하니까 패디드다. 보통 덕 다운, 구스 다운이 들어간다. 그러므로 노스페이스의 눕시를 예로 들면 구스 다운 패디드 재킷이라고 하면 된다. 미국 쪽을 보면 외투를 그냥 코트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제품소개나 리뷰 등에서 눕시 같은 옷을 코트라고 부르는 경우를 종.. 2023. 12. 8.
모든 면을 활용하는 데는 돈이 든다 하나를 가지고 여기저기 활용하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팔을 떼어내면 베스트가 되는 다운, 쓸모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나의 역할을 맥시멈까지 끌고 가는 건 재미있다. 예를 들어 패딩 위에 결합되는 방수 쉘. 비와 바람도 막고 보온력을 배가 시켜준다. 즉 이건 패딩이나 쉘의 기능성을 조금 더 끌고 갈 수 있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패딩과 결합되는 쉘 이 둘 만 있으면 될 거 같지만 이야기는 이렇게 쉽게 돌아가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노스페이스 결합 지퍼가 있는 쉘 M 사이즈를 산다. 잘 입고 다닌다. 결합 지퍼가 있으니 안에 뭘 붙이고 싶다. 패딩 M을 산다. 합쳐서 입으니 좋다. 입다보니 M이 작다. 쉘 L과 패딩 L을 찾아다닌다. 패딩 L을 샀는데 결합 지퍼 방향이 반대다. US.. 2023.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