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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Dior 꾸뛰르 2013 SS

by macrostar 2013.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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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 시몬스의 디올 꾸뛰르도 벌써 두 번째다. 이건 디올이 아니야라고 여전히 생각하지만 : 라프 시몬스가 끌고 나가는 지점이 꽤 명확해 지고 나니 / 뭐 이렇게 나아가려나 보다 할 수 없지 / 보다보니 익숙해지네 등등이 결합해 저번보다는 시큰둥하지 않은 마음으로 보게 된다.

 
뒤 쪽에 정원이 살짝 보이는데 어제 밤에 라이브로 보면서 캡쳐를 했었다.

 
정원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데(일단 바닥이 너무 화이트야) 보그 리뷰를 보니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Fairy Tale 이야기를 해놨다. 진짜 그런가 싶은게 버섯하고 토끼가 없잖아. 아무리 그래도 앨리스면 시계 들고 있는 토끼는 나와야지... -_-

위에 보이는 몇몇 옷을 보면 대충 잡히는 이미지가 있는데 저번하고는 크게 다르지 않다. 종종 섞여있는 시스루, 꽃무늬, 마스크, 연하게 유지된 컬러톤. 엄한 짓을 하고 있지 않은 건 좋은데, 엄한 짓을 너무 안하고 있는 건 역시 아쉽다. 그가 포지셔닝한 디올은 이토록 얌전하다. 

다만 중간 중간에 몇 가지 다른 양식들이 전혀 유기적이지도, 자연스럽지도 않게 결합되어 있는 것들이 눈에 띄었다.

 
예를 들어 이런 것들. A자로 퍼진 드레스 아래 레깅스를 입고 있는데 사족처럼 치마가 껴있고, 바깥에 드러나야 할 거 같은 꽃무늬 탑이 안에 숨어있고, 숏 드레스와 롱 드레스가 어떤 연결장치도 없이 그냥 달라 붙어있다.

마지막 사진에 있는 구두가 몇 번 더 나오는데 설마 레깅스에 앞코만 붙어있는 건가 하고 찾아봤다.

 
확실히는 안 보이는데 앞코 - 뒤축 - 고무같은 바닥으로 되어 있다. 프라다 버선 신발의 서양식 버전인가. 참고 - http://fashionboop.com/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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