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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비이커, 플리 마켓, 명동

by macrostar 201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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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에 비이커(BEAKER)라는 멀티샵이 열리는 데 옥상에서 플리 마켓이 있다고 해서 구경을 갔다. 디어 매거진도 판매를 한다고 해서.

비이커는 이태원 역-한강진 역 사이에 있는 우리은행 바로 옆 신축 건물이다. 지하철을 탄다면 한강진 역에서 내리는 게 가깝다. 플리 마켓은 5층 건물의 옥상에서 열리고 있었는데 역시나 경치가 좋다. 남산과 하얏트를 뒤로 하고 앞으로는 한강이 보인다. 이 동네가 워낙 경사진 곳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시야의 범위가 넓었다. 하지만 아주 잠깐 비가 왔고, 추웠다.


1층에 있는 비이커 멀티샵에도 들어가봤다. 오픈일이라 사람이 좀 많았는데 슬렁슬렁 보다보니, 뭔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말이 좀 웃기긴 하지만, 제일 모직의 냄새가 났다. 이게 뭘까 생각하고 좀 알아봐야지 했는데 비이커, Beaker로 검색해 보면 거의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다. 오픈을 했는데 어떻게 이토록 아무 것도 나오지 않을까 좀 의문이다.

어쨌든 집에 와서 좀 찾아봤더니 제일 모직이 이태원에 블리커(Bleecker)라는 브랜드를 이용한 멀티샵 매장을 연다는 뉴스가 8월 쯤에 있었다. 블러커는 뉴욕 맨해튼 웨스트 빌리지에서 그리니치 빌리지를 가로지르는 스트리트 이름이다. 제일 모직 블로그에서 블리커 스트리트와 가로수길을 비교하는 포스팅을 하기도 했었다(링크).

여하튼 이게 블리커라는 이름으로 백화점 여기저기에 입점해 있다. BLEECKER라고 적혀 있는 간판을 본 기억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름을 블리커로 할 지 다른 걸로 할 지 잘 모르겠다고 했었는데(링크) 비이커로 낙찰된 듯.

문제는 별로 감이 뛰어나지도, 제일 모직 제품들에 익숙하지도 않고, 한남동을 두고 펼쳐지는 패션계의 동향에 익숙하지도 않은 내가 어느 부분에서 "제일 모직인가?"라고 문득 생각했냐는 건데, 그런게 이 회사의 재주인가 싶기도 하고.




어제는 옷 구경을 해볼까 싶어 명동(신세계 본점-롯데-명동 안)을 돌아다녔다. 사람이 무척 많았고, 해가 지고 있는 하늘이 무척 예뻤다. 하루가 지난 지금 기억 속에는 그것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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