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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비욘세의 새 음반 4의 패션 세계

by macrostar 2011.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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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매거진에 Beyoncé(비욘세)의 최근 음반 '4'의 자켓에 실린 옷 들에 대한 이야기가 올라왔다.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기사가 올라온다는 게 나름 흥미로운데, 대부분 이 정도 규모의 팝스타라면 이미 옷 회사들이 광고와 보도 자료를 뿌려대며 인터넷 등을 통해 계속 노출을 시키기 때문이다.

 

관련 기사의 링크는 여기

 

 

 

사실 비욘세의 패션 감각이라는 건 아주 큰 감흥은 없다. 워낙 몸이 받쳐주는 스타일이고, 뭘 입어도 패션으로 보충해 완성한다기 보다는 패션은 그저 졸졸 따라다니며 함께 간다는 느낌이 더 크다. 사람이 워낙 강해보여서 그런지 옷이라는 게 참 눈에 안띄고 인상에도 잘 안남는다.

 

이런 인상을 더 강하게 가지게 된 건 앨범 4에 실린 Best Thing I Never Had의 뮤직 비디오를 접하고 나서다.

 

 

이건 뭐... 옷 따위...

 

 

 

어쨋든 비욘세의 옷 선정 방법을 보면 먼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Jenke-Ahmed Tailly와 스타일리스트 Ty Hunter가 골라온다. 하지만 최종 선택은 언제나 비욘세의 몫이고, 종종 Jay-Z(제이 지)가 옆에서 거든다고 한다.

 

4의 자켓 사진을 위한 옷들은 의외로 무명의 디자이너들 속에서 찾아냈다. 이 말은 비욘세의 스탭들이 컨셉에 맞는 옷을 찾아내기 위해 쥐 잡듯이 패션 신을 뒤지고 다녔다는 뜻이다.

 

 

위 사진의 레몬색 드레스는 무려 FIT의 학생인 Leah Rae가 디자인하고 만든 옷이다. 물론 자신의 라벨같은 것도 없다. King B라고 쓰는 자신만만함은 언제나 좋다.

 

 

 

 

이 자켓의 보라색 퍼 + 스왈로프스키의 크리스탈들로 이루어진 스톨은 Alexandre Vauthier라는 디자이너의 작품이다.

 

Vauthier는 원래 법대 학생이었다가 패션으로 턴해 패션 공부를 시작했다. 졸업 후 티에르 뮈글러의 crew, 장 폴 고르티에 오드 꾸뛰르의 어시스턴트를 거쳐 2009년 자신의 컬렉션을 시작했다. 주목받고 있는 꾸뛰르 디자이너다.

 

비욘세가 입은 Vauthier의 옷은 몇 가지 더 있다.

 

 

 

 

2010년 Glastonbury에서도 원래 계획된 옷이 있었는데 제이 지의 주장으로 Vauthier의 옷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4의 deluxe 음반 커버는 다르게 생겼다.

 

 

이 옷은 Maxime Simoens라는 디자이너의 옷이다. Simoens는 1984년 생으로 예술 전공이었다가 패션으로 턴 했다. 2009년부터 시작했고 요즘은 오드 꾸뛰르도 참가하는 거 같다. 최근 컬렉션을 스타일 닷컴에서 볼 수 있다.

 

http://www.style.com/fashionshows/review/F2011CTR-MSIMOENS

 

비욘세가 입은 옷은 2010년 컬렉션이라는 거 같다.

 

 

 

 

이런 재미있게 생긴 구두도 있다. Jan Taminiau라는 독일 디자이너의 구두라고 한다.

 

 

이렇게 생긴 거다.

 

 

 

 

이 쇼츠들은 프랑스의 Julien Fournié의 옷들이다. Julien Fournié 역시 2009년에 오뜨 꾸뛰르를 시작한 신인 디자이너다. 이 사람은 생물학을 전공하다 패션으로 턴했다. 위 디자이너들 중 유일하게 위키피디아 영문판에서 찾을 수 있는 사람이다.

 

 

 

음반 컨셉이라는 건 나름 철저한 작업이라 우리나라 아이돌 걸그룹들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다들 구석구석 철저히 작업한다. 2NE1이나 이번 T-ara 처럼 곡 색에 맞춰 싹 변화시킨다. 심지어 말투와 표정도 달라진다.

 

하지만 솔직히 비욘세 정도면 거의 대기업 규모고, 그렇다면 훨씬 쉽게 갈 수도 있었을 거다. 또한 브랜드 이름 가져다 쓰면 돈도 꽤 되고 그럴텐데 이렇게 가지 않는 게 나름 대단하다. 거기서 발견한 옷들은 음반에 수록된 곡들과 보다 잘 어울린다는 스타일을 뽑아낼 수 있을 것이고 그런 점에서 더욱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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